황매산을 찾아간다 토요일 일을 마치고 남부터미널에서 11시 진주가는 심야버스를 타고 산청터미널에 내리니 1시50분이 된다
터미널옆에서 택시를 타고 차황면소재지에 도착을 하니 2시08분 택시요금 15000원이 나온다
깜깜한 밤 처음 와보는 작은 면소재지 차황면 마침 음력 13일이라 달이 환하게 비친다
두무재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작은 랜턴을 켠채 도로를 걷기 시작한다 인기척을 느낀 개들이 짖어대며 조용했던
시골마을이 일순 시끄러워진다
차황면소재지를 떠나 약 40여분 굽이굽이 포장된 아스팔트길을 걸어 고개마루에 이르니 달빛어둠속에 두무재란 비석이 보인다
옆에는 황매산안내도가 그려져있고 그 옆 넓직한 바위에 앉아 야참을 먹는다
다시 길을 30여분 길을 걸어 차황면 신촌마을에 내려오니 이제서야 황매산가는 길이 나온다
시멘트포장길을 걸어 꽤나 높은곳에 위치한 영화산장이란 곳에 도착을 하고 여기서 부터 산길이 시작되는데 여기서도 계속 시멘트콘크리트 포장길을 오르게 된다 바람잔잔한 달빛아래에서 간식을 먹고 출발한다
바람이 너무 분다 몸을 날릴것만 같은 강한 바람이다 옷도 얇은옷을 입고 왔는데 견딜수 없을 정도로 춥다 몸의 체온을 올리기위해 부지런히 걷기로 한다
아직은 깜깜한 밤 희미한 달빛과 작은 랜턴빛에 의지해 넓다란 길을 걷는데 웬 비석이 희미하게 보여 랜턴을 비춰보니 황매산정상석과도 같은 제단이 있다
제단을 지나 우뚝한 황매산봉우리가 검은 물체로 보여지고
앞쪽에서 사람소리가 들리는가 싶더니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며 일출이 시작되려한다
이제 날은 완전히 샜고 지리산 천왕봉이 보여지기시작한다
드디어 황매봉에 올라서고 삼척에서 오셨다는 네분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바로 시작되는 일출 붉게 띠를 이룬 구름위로 아주 빨간 태양이 강한빛을 위로 쏘며 올라오기시작한다
너무나도 벅찬감동에 눈시울이 붉어지고 그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본다
그동안 여러번 일출을 봐왔지만 이렇게 감동적인것은 처음이다 조망또한 아주 아름답다 해발 1100m가 넘는 산답게 대구 팔공산이 바라보이는가하면 북쪽으로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덕유에서 지리산으로 뻗어내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생각지도 않던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 이제는 꽃보러가는일만 남았다 우선 황매봉정상석아래 바람이 잔잔한 곳에서 찬 막걸리 한잔 마시고
황매평전을 향한다
이곳 황매평전이 축구장 60개넓이라고 하던가 넓기도 꽤나 넓다 오늘 처음 찾은 황매평전인데 철쭉꽃의 색깔이 예년만못하다고 한다
이 드넓은 평전을 빨갛게 물들이면 정말 장관이겠다
지리산천왕봉은 계속 오른쪽으로 보여지고 깜깜해서 보지못했던 오늘의 들머리 신촌마을도 발아래로 내려다보인다
황매평전 주변의 산길은 많은 사람이 다니는 곳이라 넓고 뚜렷하다. 광활한 사면 곳곳에 철쭉이 군락을 이뤄 개화시기를 잘 맞추면 화려한 꽃밭을 만날 수 있다.
나무계단이 끝나고 돌밭을 지나면 전망데크가 나온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듯 황매평전과 주변 산줄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장소였다
황매평전능선위에 이정목을 만나면서 오늘 지나온 차황면 신촌마을의 이정목을 살펴보고 모산재로 향하며 아직도 남아있는 철쭉에 눈길을 준다
황매산에서 모산재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서니 남쪽 사면에 형성된 넓은 철쭉 군락이 모습을 드러냈다. 완만한 사면에 빽빽하게 들어찬 철쭉나무에 붉은 꽃이 가득했다 . 고원의 꽃밭은 정말 장관이었다
황매평전 바로아래의 주차장엔 웬 차들이 이시간에 이렇게 많은지 놀라고
평전을 지나면서 잠깐동안 소나무숲길을 지나기도 한다
황매산 옆으로는 병풍처럼 우뚝 선 '모산재(767m)'의 기암괴석을 볼 수 있다
발아래로는 도탄리, 오도리 등 주변마을의 수채화가 펼쳐지고 창녕, 의령 일대의 능선이 굽이굽이 물결친다.
모산재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은 경사심한 내리막에 온통 바위길이다 그만큼 전망도 좋고 기암괴석이 많아 산행의 즐거움을 준다
돛대바위~~~산 위에 마치 집채만한 바위 하나를 올려놓고 삼손이 와서 밀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절묘한 바위가 저 아래 저수지와 마을을 내려다보고있다 .
계속되는 하산길~~ 끊임없이 올라오는 산객들로 정체가 되고 양보를 받아가며 암릉길을 내려간다
경사심한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잠시후 작은 마른계곡을 건너고 전국의 산악회리본을 다 만나는 지점을 통과하니 드디어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엔 이 산을 찾는 승용차와 산악회버스로 대만원을 이루고 행사진행요원과 경찰들 수십명이 정리를 하느라 시장통과도 같다
바로옆 버스정거장을 만나는데 주위사람들한테 여쭤보니 합천가는 버스는 이미 갔다하고 언제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느니 가회면사무소까지 6km의 길을 걸어내려간다
수없이 올라오는 차량들로 걸어내려가는 것도 수월치가 않고
삼십여분을 걸어내려오자 이제서야 길이 트인다 이미 늦은시간인데도 끊임없이 산악회버스와 승용차들은 계속 올라오고
1100년된 이팝나무를 지난다
들머리에서 한시간 25분정도를 걸어내려와 가회중학교를 지나고 바로 가회면사무소앞버스정거장을 만난다 마침 들어오는 원지가는 버스를 타고 원지로 가면서 8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원지에서 남부터미널가는 버스로 돌아온다
갈때~~토요일 남부터미널에서 11시 진주행 심야버스로 산청터미널에서 내림
산청터미널에서 택시로 차황면소재지까지 이동 약15분정도 소요 택시비 15000원
올때~~~모산재에서 내려와 도로땨라 6km걸어서 가회면사무소앞 버스정류소까지 이동
가회면버스정류소에서 원지까지 시외버스이용 요금 2100원
원지시외버스정류소에서 남부터미널가는 12시50분차로 서울로 돌아옴 버스비 18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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