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모처럼의 토요일 휴일이다 어디를 갈까 궁리하다가 사당역으로 나가 안내산악회를 이용해 지리산 수정봉을 처음 가본다
사당 양재 복정을 지나 고속도로에 접어드니 추석 바로 전이라 벌초차량등이 밀려 가다서다를 반복한다
두시간을 넘게 가다가 들린 정안휴게소는 대만원이고 여자화장실은 물론 남자화장실마저 긴 줄이 이어져있다
산행일;2014.08.30 11;40~17;10
산행코스;여원재~수정봉~덕운봉~둘레길잠깐~구룡폭포~구룡계곡~춘향묘
누구와;월산악회와 같이
사당출발한지 네시간이 훨씬 지난 11시40분에 여원재에 도착을 하고 산행을 위한 준비를 한다
우리가 갈방향과 반대방향엔 백두대간의 노정을 알리는 이정목이 서 있고 간단히 살펴본후 수정봉이란 이정목의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출발하자마자 걷기좋은 산길이 이어지고 산죽길과 소나무숲길이 이어지더니 바위지대가 나오면서 조망이 트이는데 남원시내방향이 막힘없이 조망이 된다 요 며칠 비가 계속되더니 제대로 된 조망이 이루어진다
한동안 내림길이 이어지더니 임망치라는 고개에 도착을 하고 바로 오름이 시작되는데 비록 짧지만 수정봉까지 이어진다
1시간40여분만에 백두대간 수정봉에 올라서고 조망은 썩 좋은 곳은 아니나 남원방향이 열려있다 여러사람들과 간식을 나누어먹으며 잠시 대화를 하다가 수정봉을 내려서는데 바로 아래 묘가 있고 여기에서 보는 정령치방향의 조망이 오히려 정상에서의 조망보다 훨씬 시원하게 보인다
#수정봉을 내려서면서 묘에서 보는 조망
#수정봉정상에서 남원방향의 조망
수정봉은 산 중턱에 수정이 생산되던 암벽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수정봉에서 한참 내림하다가 다시 오름을 하면 덕운봉가기전 바위옆을 지나는데 고인돌같은 암반을 지나고
소나무 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정상등로에서 약간 비켜난 언덕을 오르면 여러개의 덕운봉표지기가 있고 내림은 아주 가파르게 마을까지 이어진다
덕운봉을 지나 가파른 내림길에 잠깐 지나온 수정봉이 보여지고
어느댁 묘에 이르는데 묘에서 보는 조망이 아주 훌륭하다
가을냄새 물씬나는 마을에 내려오고 이제부턴 둘레길을 걷게되는데 고향에 온듯 마음이 편안해진다
버스정류장옆엔 회덕마을이란 커다란 비석이 서있고 그 도로를 따라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구룡폭포입구까지 걷게된다
도로가 크게 꺾이는 지점의 우측으로 구룡폭포가는 길이 있고 다시 그 길로 들어가면 경사심한 계단을 한없이 내려가는데 어마어마한 물소리에 그만 압도당한다
폭포가 그리 웅장하지는 않은데 며칠 계속된 비로 수량이 엄청나고 떨어지는 물소리가 정말로 무시무시하다
이제 구룡계곡으로 내려선다 엄청난 물소리와 함께 많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끼고 계단으로 이루어진 계단길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탐방소까지 이어진다
계곡의 아름다움도 극에 달해 노인봉 소금강계곡을 닮은것도 같고 유명산계곡을 닮은것도 같다
깊이를 알수 없는 큰 웅덩이는 퍼런 물을 가득 담고 있고 그 아래로 이어지는 계곡도 작은 폭포를 이루어가며 엄청난 물소리를 내고 있다
그 아름답고 황홀한 계곡미에 빠져 힘든 줄 모르고 탐방지원센터까지 오게 되고
도로따라 내려오니 육모정 건너편으로 춘향묘가 있어 긴 계단을 올라 둘러본다
5시간 반의 즐거운 산행을 끝내고 주차장에 내려오니 먼저온 회원들이 식사들을 하고 있다 산악회에서 내 준 막걸리와 늦은 점심을 먹고 졸다 깨다를 하니 어느새 사당에 도착을 한다
주로 혼자 산행을 하다가 이렇게 산악회를 이용하면 참 편하긴 한데 너무 늦게 돌아오는 것이 좀 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