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4

공룡능선

산자수명 2014. 9. 20. 22:48

올해에만 몇번을 찾았던 설악산이지만 오늘은 공룡능선을 걸어보려고 다시 찾는다

자주 이용하는 산악회의 버스로 양재에서 밤 11시20분에 출발하여 설악휴게소에서 7000원하는 한식부페로 배를 든든히 채운후

오색에 도착을 하니 02시45분이 된다

대장님의 말씀이 공룡능선으로 가실분들은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무너미고개를 7시30분안에 통과를 해야한다며 오늘 많은 사람이 왔으니 정체되는 곳이 많을것이고 요령껏 정체되는 구간을 가능한 빨리통과해야한다고 하신다

 

오색1교에서 산행준비를 하는데 이미 많은 산악회버스가 길옆으로 늘어서있고 엄청난 산객들이 도로양옆에서 산행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아직 단풍시즌도 아닌데 이렇게 사람이 많아 제대로 산행이나 될지 걱정을 하며 입구로 가니 어느새 산문을 열었는지 많은 산객들이 들어간다

02시50분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오르느라 처음부터 계속 정체가 된다 처음 출발할때 약간 쌀쌀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정체는 되지만 계속되는 오름으로

땀은 나고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면 말긋말긋한 별들이 무수히도 많다

 

애기손톱같은 달도 검은 능선위로 밝게 떠 있고 올라온 산아래를 보면 산을 올라오는 산객들의 불빛이 아련하다

오색에서 3k왔을때 시간이 04시23분

제1쉼터까지는 참 많이 밀렸지만 이후부터는 걸을만해서 꾸준히 올라오니 어느새 하늘쪽이 환해지고 산아래에는 긴 붉은띠가 생겼다 05시26분

작은 달이지만 어쩌면 저렇게 밝을수 있을까 오늘 모처럼 맑은날 산행을 할수 있을것같은 기분이고 멋진 공룡능선의 풍경이 기대가 된다

대청봉을 약 200m앞둔 곳에서 내려다보는 속초시내와 그 뒤로 긴띠를 이루는 붉은빛이 한없이 아름답고

드디어 정상에 도착을 한다 05시35분 처음에 많이 정체가 됐지만 나름대로 빨리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많은 산객들이 정상석에서 인증을 하고 있고 해가 뜨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출발전  대장님 말씀이 오늘 설악산일출이 6시10분쯤이라고 했는데 아직 30여분남았다 여유있게 공룡을 가려면 더 이상 머물면 안될것같아 중청대피소로 향한다 중청대피소를 향해 내려가는데 중청대피소에서 1박을 한 산객들이 배낭을 대피소에 둔채로 일출을 보려 맨몸으로 대청을 향하면서 연신 인사를 해댄다

#대청봉에서 내려다 본 속초의 불빛과 동틀무렵 붉은띠를 이룬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대청에서 중청대피소를 향해 내려서면서 본 그림인데 아직 밝지않았는데도 산자락이 물든 모습이 보인다

 

05시55분 많은 산객들이 식사들을 하고 있는 중청대피소를 지나고

같은 버스를 타고온 여자 산객을 만나 잠깐 인사를 나누면서 소청에 도착할 무렵 붉은띠를 이룬 곳에서 아주 빨간 해가 솟는다

대청을 오르는 사람도 대청에서 내려가는 산객도 모두 감탄을 하며 솟아 오르는 해를 카메라에 담는다 (06시09분)

 

 

 

잠깐만나 인사를 나눈 여자 산객은 봉정암쪽으로 내려서고 나는 희운각대피소를 향한다

막 떠오른 태양이 물들어가는 숲으로 퍼지며 단풍든 나뭇잎을 더욱더 맑게 해주고

가야할 공룡능선의 많은 암봉에도 햇살이 번지며 밝게 비추어준다 오색에서 오를때는 캄캄한 어둠이라 몰랐는데 이곳 소청에서 희운각으로의 내림길에는 단풍이 제법 많이 들어 잠 안자고 찾아온 산객들을 기쁘게 해주고 힘든 내림길의 발길을 가볍게 해준다

 

 

 

 

06시50분 긴내림을 한끝에 희운각대피소에 내려서고 간단하게 준비해간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는다 오늘은 공룡능선을 가려고 했기에 오래 쉬지를 못하고 바로 무너미고개로 향하고

07시09분 천불동계곡과 공룡능선의 갈림길인 무너미고개를 통과해 공룡능선으로 들어간다

잠시 편안하게 걷던길은 쇠줄이 걸려있는 슬랩구간으로 바뀌고 큰 고개를 오르면서 공룡능선의 첫봉우리 신선대에 도착을 한다

(07시30분)뒤돌아보면 지나온 대청 중청 소청이 날카로운 능선을 보여주며 아름답게 다가오고

 

공룡능선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신선대의 멋진 광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계속되는 오르내림으로 몸은 힘들지만 오늘의 공룡능선은 멋진 풍경들을 보여주고 희운각을 1,5km지나온 지점에 도착을 한다 07시57분

이곳 공룡능선에도 이쁜 단풍은 간간히 이어지고 멋진풍경은 마등령에 이를때까지 이어진다

 

 

 

 

 

 

 

 

 

 

 

08시49분 1275봉에 도착을 하고 많은 산객들 틈에 끼어 아름다운 풍경에 같이 취하며 간식을 나눠먹는다

 

 

 

09시13분 희운각출발 3,4km지점에 도착을 하고 이구간을 지나면서 많은 단풍을 보게된다

 

 

 

 

 

이제 마등령이 가까워지면서 세존봉과 울산바위가 가까이 보여지고 지나온 대청과 중청이 멀어져간다 (09시40분)

 

 

 

이제는 다리에 힘이 많이 들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무렵 약간의 너덜지대를 지나면서 마등령에 도착을 하고 (10시27분)

 

 

오세암갈림길을 지나 비선대가는 방향의 마등령정상에 도착을 한다 (10시32분)

마등령정상에서 간단하게 간식을 하곤 이제 비선대를 향해 긴 내리막을 내려간다

 

 

지루한 내림을 하면서 울산바위가 가깝게 보여지고 (11시54분)

 

 

금강굴을 지나 오랜시간끝에 비선대에 도착을 한다 (12시47분)

비선대를 지나 계곡에 몰래들어가 땀을 씻어내고 소공원에 도착을 하니 오색을 출발한지 꼬박 열한시간이 걸린 1시50분이 된다

 

산행일시;2014.09.20 02;50~13;50

산행코스;오색~대청봉~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소공원

누구와;반더룽산악회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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