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산행이후 줄곧 토요일 일요일 없이 일하느라 산 찾아가는 것이 어렵다
마지막날인 31일 떠나는 새해 해맞이 산행도 금년1일은 근무라 떠나지를 못하고 겨우 오늘 하루를 얻어 산을 찾는다
마침 춘천의 작은 형내외가 산에 갈려면 춘천으로 오라고 해서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청춘열차를 타고 춘천을 간다
춘천에 도착해 형내외를 만나니 오늘은 간단하게 문배마을이나 가서 점심이나 먹자고 하고~~~
나는 모처럼의 휴일인데 그래도 산행은 좀 해야겠고~~~
그래서 결절한것이 백양리역에서 검봉산을 오른후 문배마을에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남춘천역에서 상봉행 전철을 탄다
타는 사람이나 내리는 사람없이 조용하기만한 백양리역에 내리니 길게 흐르는 북한강옆으로 수채화같은 풍경이 펼처진다
당림리에서 작은 촛대봉으로 가는 능선은 눈에 덮인채 잿빛하늘과 함께 강물에 비춰지고 불어오는 강바람은 적당하게 쌀쌀한채
기분좋게 와 닿는다
눈을 돌려 강 아래를 보면 가평쪽 월두봉이 우뚝하고 그 앞으로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눈덮인 강변과 함께 아름답게 보여진다
이제 역을 나와 엘레시안강촌방향으로 가려고 하니 마침 스키장을 오고가는 셔틀버스가 있어 양해를 구하고 편하게 스키장앞에 내린다
아직은 이른시간인데도 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하고 벌써 스키타는 사람들로 스키장은 떠들썩하다
넓직한 스키장을 스쳐보며 검봉산을 오르는 들머리에 도착해 준비를 하곤 눈덮인 계단으로 오르며 오랜만의 산행을 한다
초반부터 가파른 계단과 경사가 제법있는 산길을 얼마간 올라 뒤돌아보니 스키장이 나뭇가지사이로 한눈에 보여지고
삼거리 능선에 오르게 된다 생각했던것보단 눈이 제법 쌓여있긴 하나 그래도 산객들이 제법 갔는지 길은 걸을만 하고 맞은편 스키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가며 산길을 이어간다
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오르는 중에 이렇게 조망이 트이는 곳이 두어군데 나타나고 오로지 두가지 색만 있는 저 산줄기와 그 속살들이 그대로 보여져 겨울산을 찾은 보람을 느끼게해준다
쉬엄쉬엄 얼마나 올랐을까 이제 강선봉과 그 너머로 춘천의 산줄기들이 희미한 안개속에 보여진다
이제야 강촌역에서 오른 사람들 소리가 들려오고
얼마안가 가평쪽과 화악산방향으로 시원하게 조망되는 전망데크에 도착을 하는데 오늘은 안개가 심해 시원한 조망을 틀렸다
군데군데 얼어있어 아주 조심하며 검봉산에 오르고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비운후 겨우 정상석하나 카메라에 담는다
다시 전망데크로 돌아와 간단하게 간식을 하고 문배마을로 향한다
문배마을가는 길은 언제나 걷기좋게 이어진다 간간히 눈덮인 능선을 걷기도 하고 강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기도 한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서로 인사하며 지나가기도 하고 우리를 앞서가기도 한다
오늘따라 까마귀가 심하게 떼로 울어대고 육계봉으로 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문배마을이 보여지고 이씨네 집에 들어가 늦은 점심을 한다
그런데 오늘이 일요일임에도 문배마을이 조용하기만 하다
주인에게 물어보니 이곳 문배마을도 겨울엔 비수기라고하며 겨울엔 재미를 못본다고 한다
오랜만에 맛난 점심을 먹고는 이제 구곡폭포로 내려선다
문배마을에서 내려가는길~~눈은 덮여있지만 모래를 뿌리고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지 잘 다듬어져있다
지그재그로 눈덮인 겨울숲을 감상하며 내려서면 얼어있는 구곡폭포앞에 이르고
빙벽을 오르는 사람들을 멀리서 바라보며 저렇게 겨울을 즐기는 사람들도 행복하겠지 생각해본다
여러번 와봤지만 올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계곡길을 내려오며 구곡폭포 주차장에 도착을 하고 마침 도착한 춘천가는 버스를 타면서 오늘 간단하게 신년 첫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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