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산행기록

달마산

산자수명 2020. 4. 11. 22:35

 

산행이야기;100명산 시작하면서 찾게되는 달마산으로 처음 찾게되는 산이됐다 인천 동막역에서 출발한 시간이 06시40분,막히지않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도 목적지가 나타나지않는다 휴게소를 두번이나 찾아 쉬고 도착한 시간이 11시50분으로 5시간이 넘게 걸려 도착을 한것이다

 

산행일시;2020.04.11 11;51~14;55

산행코스;송촌마을~송촌저수지~바람재~관음봉~달마산정상 불선봉~미황사

누구와;매일산악회따라서 나 혼자

 

우리가 도착한곳은 전남 해남군 현남면 월송리로 오는도중 해남시가지를 지나왔는데 곳곳에 땅끝임을 알려주는 간판들을 많이 볼수가 있었다  오후에 비가 올줄 알았는데 해남에 도착도 전에 비는 내리고 있었고 많은 비는 아니었지만 월송리에 내려서도 비는 그칠줄모르고 내리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바람에 대부분 사람들 미황사에서 정상만 오르는 짧은구간을 선택하고 궂은날씨에도 길게 걷겠다는 산객들 이곳 월송리에 내려 우비를 입고 신발에 스패츠를 하는등 산행준비를 단단히 한다  

 

이곳에서 달마산정상까지는 5,9km,달마산이 바위산인걸 감안하면 절대 가깝지않은 만만치않은 길이다

 

이곳까지 오는도중 들판마다 푸른빛을 내는 보리며 마늘밭이 끝도없이 이어져 잠시도 눈을 뗄수가 없었다 어느곳을 지날때는 노랗게 핀 유채밭이 군데군데 보여져 아~드디어 남도에 왔구나 실감을 할수가 있었다

 

도로에서 보리밭과 마늘밭이 연이어 이어지는 넓다란 길따라 들머리를 찾아 걷게되는데 지금걷는 이길은 해남군 땅끝천년숲옛길이라고

 

부슬비가 계속 이어지고 불쑥불쑥한 봉우리가 보여지는 산자락엔 흰 구름이 띠를 이루고 있었다

 

 

오랜만에 보게되는 보리~불과 30여년전만해도 이 보리는 시골에서 없어서는 안될 식량이었다 쌀보다는 보리밥을 주로 해먹었고 그나마도 배불리먹을수도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 잊혀져간 보리고개란 말이 이제는 노래로 불려지며 유명해지기도 했다 정겨운 보리밭을 지나며 옛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마늘밭도 이렇게 많이 보여졌다

 

작은 저수지를 지나는데 지도를 찾아보니 송촌저수지라고

 

저수지를 지나 조금더 걸으니 달마산등산로안내판이 세워져있고 이제부터는 나뭇가지마다 연초록 새잎이 돋아나는 상큼한 숲속을 걷게된다

 

산배나무의 흰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뽀얀 색깔이 너무 이쁜 모습이었다

 

 

 

이 나무를 축령산에서 봤던 측백나무라고 했던가 쭉쭉 뻗어올라간 미끈한 나무가 숲을 이룬곳인데 그 상큼한 숲냄새에 멀리온 피로감이 싹 가시는 기분이들었다

 

생뚱맞은 임도에 올라서고 좌로가야되나 우로가야되나 일행등 서성이다가 어느 한분이 핸드폰을 꺼내 검색하더니 왼쪽으로 가야된다고 해서 왼편길을 따른다

 

위 아래로 너덜지대를 지나는데 그 넓이와 규모가 대단했다

 

 

너덜지대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달마산정상을 알리는 이정목을 만날수 있었다

 

임도인듯 잠시 걸었던 길은 달마고도라고 하는지 이정목에 표시돼있고 달마고도 다시한번 되뇌이는데 그 이름한번 근사하고 멋지다

 

잠시 안개가득한 숲길을 걷는가 싶던길은 이내 너덜길이 나타나 그 너덜오름길은 끝이없고 비까지 내려 젖어있는 너덜길을 걷는 여자 산객들을 보는 마음이 아주 조마조마했다

 

빗물을 잔뜩 머금은 진달래의 아름다움에 미끄덩한 너덜길 피로를 잠시 잊게 해준다

 

잠시 평지가 나오며 이정목이 서 있는곳에 올라서는데 이곳이 바람재였다 바람재에서 달마산정상은 2,45km,버스에서 내려 절반은 왔다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나 걸렸다 바람재를 지나며  위험했던 너덜길이 끝이 났나 했는데 이제는 마치 설악산 공룡을 넘는것같은 뾰족뾰족한 바위능선을 넘게된다

 

 

짙은 안개만 아니었다면 멋진 조망이 이루어질것같은 곳인데 전혀 아무것도 보이는것이 없다

 

신기하게도 바위가 길을 열어준 구멍을 통해 산길은 이어지고

 

길이 없을것같은데도 요리조리 바위사이로 길이 나 있었다 주변엔 색감 진한 진달래가 동무를 해주니 그저 고맙기만하고

 

이곳 또한 위험했던 구간이었는데 힘겹게 올라서니 사방이 온통 짙은 안개로 덮여있었다

 

 

 

 

 

 

온갖 바위로 이루어진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맑은날이면 특급조망터였을것같다

 

살짝살짝 이렇게 얌전한 길도 이어지지만 그저 잠시 비가내리는 가운데 거친길은 계속 된다

 

꽤 많이 왔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정상까지는 더 가야하고 짙은 안개로 보이는곳은 아무것도 없고 그저 조심조심 걷는수밖에 없었다

 

이곳의 진달래는 색감이 참 진한게 예뻤다 몇해전 주작 덕룡산을 찾았을때도 이렇게 진달래가 예뻤던 기억이

 

 

 

 

 

 

이렇게 어렵게 어렵게 달마봉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주변엔 많은 사람들 모여있고 어느 한분이 골절상을 입어 어느 여자분이 119에 신고를 하고 있었다  이런데서 다쳐놓으면 다친사람이나 지켜보는 사람이나 참 불편하다 각자 조심또 조심이 최선의 방법

 

이곳은 100명산 인증하는곳이라 새벽같이 집을 나와 이렇게 땅끝마을까지 찾아온것이다 만약에 100명산을 하지않았다면 이곳을 왔었을까

 

 

점심때는 훨씬 지나 배는 고프지만 비는 내리고 얼른 미황사로 내려와 처마밑에서 빗물떨어지는것을 보며 늦은 점심을 먹었다

 

해남군에서 들어오는 버스정류장 미황사와 노선표가 있다 참고하시길

 

 

 

오늘 처음 찾은 달마산이었는데 날씨가 궂은날씨라 아무것도 볼수없는 산행을 했다 이래야 다시 또 올수 있는 계기가 되겠지

날 좋은 날 다시 한번 찾아와 멋진 다도해와 완도 진도등을 볼수있는 산행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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