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산 성주산
오늘 쉬는 토요일이라 병원 두 군데를 들렸다 집에 오니 12시가 거의 다 됐다 이른 점심을 먹고 간단하게 가방을 꾸려 소래산을 찾아간다 소사역에 가서 2번출구로 나가려고 다가가니 소사원시선역사확장공사한다고 출구를 막아놨다 다시 되돌아와 1번출구로 나가니 마침 소래산들머리를 가는 1번마을버스가 있어 올라타고 들머리인 소래산 내원사입구에 내린다 원래 계획은 소사역2번출구로 나가 신학대학교에서 시작하는 산길로 성주산을 올랐다가 소래산을 이어보려했는데 이왕 버스를 탔으니 소래산을 먼저 올랐다가 성주산까지 산길을 이어보기로 한다
이미 시간은 늦어 버스에서 내리니 1시가 넘어있다 산행을 하기엔 많이 늦었다 했는데 이 산엔 아직도 오르고 내리는 산객들이 참 많다 13시15분
산행일시;2012.11.24 13시15분~16시00
산행코스;내원사입구~헬기장~소래산~하우고개~성주산~신학대학~부천역
누구와;나혼자
내원사는 아담하고 작은 사찰이다 절 마당의 단풍나무엔 아직도 단풍이 한창이나 오늘 날씨가 바람이 많이 불고 차갑다
내원사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20여분 오르니 암봉이 나오고 한쪽으로 평평한 곳이 있는데 조망이 아주 시원하게 터진다 시흥 시내가 발밑에 펼쳐지고 관악산 삼성산 호암산 수리산쪽으로의 전망에 막힘이 없다
13시43분 헬기장
13시55분 소래산 정상 도착~~ 내원사 입구에서 40분만에 올랐다 신증동국여지승과 인천부읍지에 인천부 동쪽24리되는곳에 있으며 인천의 진산이라고 소개되어있다 여지도서의 인천도호부 산천 항목에도 소래산이 가장 앞족에 나오는데 인천도호부의 동쪽20리에 있는데 진산이다 대동지지에도 기록되어있고 대동여지도에도 표시되어있디 소래산은 정상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사면의 경사가 급하다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고도이 산이기때문에 정상부에 서면 인천과 시흥시일대를 조망할수 있다 이곳에 살때는 가끔 왔었으나 서울로 이사를 가면서 오늘 오랜만에 찾아왔더니 참 감회가 새롭다 서울의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니다가 17년전 이곳 시흥의 한 아파트와 인연이 돼 만삭이 된 아내와 이곳으로 들어와 살았다 그때 뱃속에 있던 아이는 어느새 고1이 됐고 3년뒤 또 한놈이 태어나 중1이 됐다 올해 81세되신 아부지도 약 4년가까이 이곳에서 같이 계셨었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곳에도 오래 머물지 못하고 다시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 두 아들의 고향은 이곳 시흥이다
안개가 엷게 끼었으나 조망을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다 광명시와 서울시 관악산 구름산 양지산 계수저수지가 보이고
수리산 수암봉 호조벌뒤로 군자봉과 매봉 관모산이 조망된다
방향을 우측으로 돌리면 삐죽삐죽한 고층건물의 송도국제도시와 문학산 문학경기장이 철마산과 인천대공원과 함께 조망된다
외곽순환도로 장수방향
소래산 정상엔 등산객이 너무 많아 오래머물지 못하고 성주산으로 향한다 소래산 정상에서 성주산을 향해 가면 짦지만 이런 암릉을 만나게 된다 주의만 하면 전혀 위험하지는 않다 이후 급한 내리막을 내려오면 산길은 평탄해지고 외곽순환도로 소래터널위를 지나게 된다
14시35분 거마산과 성주산 갈림길
15시13분 하우고개 구름다리 도착 이 사진은 시흥방향
이 사진은 하우고개 부천방향
하우고개 구름다리위에서 뒤돌아보니 지나온 소래산이 봉긋하다 하우고개~~하우고개는 옛날에 지금의 신천동인 뱀내장터에서 현 김포시 계양면의 황해장터를 오가는 장꾼들이 이 고개를 이용했다 이 고개 주위에는 도둑들이 많아서 장꾼들은 산밑 주막에서 모였다가 여럿이서 고갯길을 넘었는데 가파른 고갯길을 서둘러 오르다가 고갯마루에서 안도와 함께 하우 하우하는 거친 숨소리를 내쉬게 된대서 이같은 명칭이 붙었다고...
이후부터는 부천시에서 길을 잘 정비해 걷기가 아주 좋다 쉬어가는 숲도 있고 공부하는 숲도 있어 잠깐 머물다 간다 성주산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군부대가 주둔한다 울타리인 철조망을 끼고 걷는다 철조망옆 숲길에도 나란히 산길이 이어져있다
여우고개로 내려서는 길을 지나 산길을 고집하며 걷는데 갑자기 산길이 희미해지며 고도를 낮추는데 어느 건물이 나와 보니 신학대학이다 울타리가 있고 안에서는 개 두마리가 요란하게 짖어대는데 도무지 들어가는곳이 없다 할수없이 다시 산길을 올라 살펴보니 희미하게 산길이 있어 따라 내려가니 활터어린이공원이 나온다 이후 긴 골목길을 내려오니
청석골이라는 식당이 있는 큰 길인데 지금 내려선곳을 알수가 없다 스마트폰으로 주변 전철역을 검색해보니 소사역이 1100m이고 부천역이 180m다 길을 건너 조금 가니 바로 부천역1번 출입구다
부천역에서 서울가는 전철로 귀가하면서 늦게 시작한 산행 마무리한다 어느새 해가 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