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2

아차산.용마산

산자수명 2012. 12. 16. 22:51

어제 토요일은 모처럼 출근을 하고 오늘 어디를 가야겠는데 무릎이 계속 안좋다 그래도 열심히 약 바르고 찜질을 해서인지 지난주 보단 견딜만하니 가까운곳이라도 걸어보고자 집을 나선다 오늘은 그동안 서울 살면서 춘천가느라 지나치기만했던 아차산을 가본다 긴 시간 전철타고 아차산역에 내리니 역 안을 꽉 메운 등산객에 놀란다 이 산이 이렇게 등산인파가 몰리는지 미처 몰랐다 2번출구로 나오니 밖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긴 골목을 따라 길게 띠를 이루며 간다 나는 이곳이 처음 오는곳이라 역에서부터 어떻게 산길을 찾으것인가 걱정을하면서 왔는데 그것은 괜한 걱정이었다 그저 등산인파에 떠밀려 가면 그만이다 역에서 나와 이곪목 저골목 앞사람만 따라 15분정도 걸으니 정상석이 있는 들머리에 도착한다 여태껏 산에 다니면서 정상석이 산아래 그것도 아예 듦머리에 있는 경우는 처음 본다 무슨 까닭이 있어서 그리 됐겠지만 긴 골목을 따라 온 사람들이 정상석 봤으니 사진찍고 하산하자고 한마디씩하며 농담을 주고받는다 가뜩이나 복잡한 듦머리인데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찍느라 더욱 더 복잡하고 시끄럽다 초입부터 고구려정과 아차산성으로 가는 길이 나뉘어져 조금은 한산할것같은 아차산성길로 가니 조금은 한산하나 이내 거기도 사람들로 가득하다  

산행일시;2012.12.16  10;25~~14;30

산행코스;아차산역2번~아차산4보루~용마산~용마산7보루~~사가정역4번출구

누구와;나홀로

 

 

 

 안개에 덮인 희미한 워커힐과 한강을 보며 낙타고개에 오니 고구려정에서 온 등산인파와 합류하는 지점이라 역시나 복잡하다 산이나 언덕을 넘어 다니는 길의 형상이 낙타의 목과 등부분의 굽은 모양처럼 생겼다하여 이름지어졌다고,

 

 해맞이광장 포토아일랜드에 도착을 하니 안개속을 뚫고 내림하는 빛내림이 일어나고 한강따라 예봉산쪽은 안개에 덮여 희미하다 안개없이 맑은 날은 조망이 아주 좋을것같다  

 

 

 진행할 긴고랑넘어 용마산도 안개에 덮여있으나 먼거리가 아니어서 능선이 또렷하게 조망된다

 

 광진구에서 선정한 명품소나무1과 2를 지나고 광진구가 내려다보이는 조망좋은곳에 나무데크가 설치돼있다 역시 안개만 없다면 멋진 조망처인데 오늘은 많이 아쉽다

 

 

 

 

 

 

 

 아차산 4보루가 이 산의 정상이라는데 정상석은 산밑의 들머리에 있고 이곳엔 보루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넓은곳에서 쉬면서 식사들을 하느라 아주 시끄럽다 나도 한강이 내려다보이는곳의 한쪽 끝에 자리잡고 앉아 간식을 먹고 용마산으로 간다

 

 아차산4보루에서의 조망

 

 

 용마산으로 가면서의 조망도 안개만 없다면 아주 훌륭하겠다

 용마산으로 가면서 아차산4보루방향과 지나온 능선

 

 

 

 헬기장 지나 용마산으로 향하던중의 빛내림

 용마산도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와 삼각점이 있다 시간이 이미 늦어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진달래가 금방이라도 꽃망을을 터뜨릴것같은 나무옆에서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으로 배를 채우고 커피까지 마시며 나른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용마산 7보루방향으로 하산한다

 

 

 

 

 

 

 

 용마산7보루로의 내림길은 암릉으로 이어져있다 길게 로프가 이어져있으나 눈이오거나 얼어있을때는 많이 위험하겠다

 

 

 한 20여편 시를 감상하며 폭포공원 분기점을 지나니 곧 자동차소리 요란하고 아파트가 빽빽한 도로에 내려선다

 면목동 금호어울림아파트앞 버스정류소를 지나 조금 더 큰길을 따르니 사가정역 가는 이정표가 보이고

 지나온 산을 뒤돌아보며

 사가정시장앞을 지나니 바로 사가정역 4번출구앞이다

 

오늘 무릎이 좋지 않았지만 처음 와본 아차산 재밌게 네시간 산길을 걸었다 안개가 좀 걷혔으면하는 아쉬움과 너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아쉬움도 있었다 사가정역에서 7호선 전철로 보라매역까지 와서 5623번으로 환승하여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