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3

봄내길4코스 의암호나들길

산자수명 2013. 1. 1. 21:34

신년산행지로 춘천의 마적산을 갈려고 집을 나서는데 눈이 많이 쏟아진다 새해 첫날부터 이렇게 많은 눈이 내리면 좋은건가 서설인가 용산역에서의 itx열차시각이 애매하여 바로 청량리역으로 가니 마침 08시40분에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있어 새해 첫날 눈내리는 철길을 달려 춘천을 간다 어제밤 TV보다 늦게 잠을 잤더니 깜빡 졸았나보다 어느새 춘천역에 도착을 한다 소양댐가는 버스를 타려고 밖을 나왔는데 눈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 모두 동해안으로 일출 보러갔는지 버스정거장은 한산하기만하고 도로엔 눈이 가득한 채 계속 쏟아지는 눈이 더 쌓이고 있다 여기서 잠시 고민한다 상황이 이런데 산행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이 먼곳까지 와서 그냥 가야하는지~~고민끝에 오늘의 산행은 많은 눈으로 안전상 접고 옛날추억을 되살리며 의암호 둑길을 걷기로 한다 다시 춘천역으로 올라가 용산가는 표를 끊어놓고 편의점에서 따끈한 캔커피하나를 사서 마신다 이번엔 춘천역 맞은편인 2번출구로 나가 쌓여있는 눈을 밟으며 길을 가는데 어찌나 눈이 많은지 마침 곁에있는 자전거보관소의 빈공간에서 스패츠를 하고 길을 건너 의암호가 내려다보이는 둑으로 올라선다

 도보일시;2013.01.01  09;50~12;55

도보코스;춘천역2번출구~공지천~춘천mbc~어린이회관~삼천사거리~춘천시외버스터미널~남춘천역1번출구

누구와;나 혼자

 춘천역에서 나와 오른쪽 철길 넘어 봉의산이 가까운 거리임에도 쏟아지는 눈으로 희미하다

 춘천역2번으로 나와 큰 길을 건너 근화 어린이집앞을 지나면 의암호둑으로 가는길목이다

 푹푹빠지는 눈을 밟고 저 계단을 오른다 스패츠를 하기 아주 잘했다

 소양강처녀상과 소양2교와 1교가는 방향과 공지천과 남춘천역방향

 

 얼어있는 강에 떠있는 중도

 

 

 의암호 건너 춘천문화방송

 공지천의 명물 오리배는 꽁꽁 묶여있고

 이디오피아의 집에 오니 지금까지 걸어온 둑길이 봄내길4코스면서 의암호 나들길이라는 이름을 얻었나 보다

 

 춘천에서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공지천교를 건너

 춘천문화방송으로 가는 길로 접어든다

 제설차가 오르내리는 길을 조금 가니

 강변가요제 열리는 무대가 있어 잠시 올라가 보고 내려와 내리는 눈을 잠시 피해 벤치에 앉아 간식을 먹고 막걸리를 한컵 마신다

 

 춘천문화방송국 아래에는 자전거길 공사가 진행중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의암호를 내려다보며 달릴수있는 멋진길이 되겠다

 춘천문화방송국에 이르고 그 옆으로 조성된 공원과 당재뿔산책로를 걷는다

 

 

 

 깜짝 이외수선생도 만나고

 계단을 올라 전망데크에 서니 의암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춘천지구전적기념관에 오르니 춘천의 결혼식후 뒷풀이장소로 이용되던 자연보호헌장비를 보니 옛추억에 미소가 지어진다  

 춘천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최고의 전망대이나 오늘은 내리는 눈때문에 아쉽기만 하다

 

 

 한 가족이 나들이를 와서 눈싸움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니 참 아름답다

 발길을 돌려 어린이회관으로 향한다

 여전히 하늘은 굵은 눈을 쏟아내고 아무도 밟지않은 눈을 자국을 내며 간다

 의암호 나들길은 이곳 어린이회관앞에서 끝이나는지 화살표는 있으나 거리표시가 돼있지 않다 더 가볼까하다가 시간을 보니 예매한 열차시간이 빠듯할것같아서 그만두고 삼천사거리방향으로 간다

 

 중도가는 선착장

 송암스포츠타운가는 방향과 춘천향로산능선

 

 몇번 모임 장소였던 조선갈비집앞을 지나는데 잠시 눈이 그치는가 싶더니

 힘겹게 태양이 빛을 내린다 오늘 새해 해맞이는 12시가 넘은 시간에 여기서 맞는 셈이다

 삼천사거리교차로에 거의 다오니 이제서야 제대로 된 새해의 태양을 본다 잠시 나와 우리 가족 건강한 한해가 되길 기원해보고 교차로를 건너 시외버스터미널방향으로 간다

 터미널을 조금 남겨둔 지점에 숲길을 안내하는 안내판과 산행 들머리가 있어 다가가보니 온의동 숲길과 공지산을 안내한다 이길로 들어가 향로산과 드름산을 연계산행할수 있겠단 생각을 하고 터미널을 향해 걸으며 오른쪽을 바라보니 야트막한 능선이 이어져있다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남춘천역1번 출구에 도착하니 예매된시간에 겨우 10분이 남아있다 자판기에서 커피하나뽑아 마시고 있으니 춘천역을 출발한 청춘열차가 들어와 용산역으로 오면서 새해 첫날 춘천 도보여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