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의산
설연휴첫날 춘천가는길에 산에 들려갈려고 새벽에 집을 나선다 오늘은 석파령너미길을 걸어볼까해서 강촌역으로 갈려는데 큰 아들이 따라간다고 해서 배낭하나씩 둘러메고 itx타러 용산역으로 간다 용산역에서 예매해둔 열차타고 강촌역에 내리니 8시 강촌시가지로 걸어나가 해장국집에서 황태해장국한그릇씩 먹고 택시타고 당림리 예현병원까지 가니까 9000원달라고 한다 당림초등학교까지는 7000원이라고한다 예현병원앞에 내렸는데 눈이 너무 많다 산길임도길엔 며칠전 지나간것으로 보이는 두사람정도의 희미한 발자국만 있을뿐 눈이 가득하다 깊이 깊이 빠지는 눈을 밟으며 약 30여분 걸으니 이상태로 예정됐던 서면 방동리까지가기에는 어림도 없어서 다음에 하기로 하고 후퇴한다
춘천 소양강처녀상
춘천봄내길의 석파령너미길 들머리인 예현병원~~ 당림리마을 깊숙한곳에 자리하고 있다
당림리마을에도 눈이 가득하다
예현병원옆에 서있는 석파령너미길 코스와 석파령에 대한 안내글이 있는 표지판 ~~~21km에 6시간이 걸린다고
눈이 너무 많이 쌓여있어 진행하기에는 무리다 싶어 되돌아 오고 버스를 타러 마을길로 내려간다 우리 아들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 본다고
오늘 산행은 못하고 명절 지내러 춘천으로 간다 식구들 만나 막걸리 마시며 잠시 시간 보내다가 슬그머니 나와 봉의산으로 바람쐬러 간다 봉의산 들머리인 삼운사와 동산아파트사이로 오른다 삼운사 절마당에서 보는 조망이 멋드러진다 빽빽한 아파트숲 뒤로 구봉산이 눈을 덮어쓰고 있고 그 왼쪽으로는 세월교로 향하는 능선이 조망된다
춘천시가지와 안마산뒤로 김유정문학촌이 있는 금병산
작은 산인 봉의산에도 많은 눈이 쌓여있고 해는 몽가북계로 이어지는 능선언저리에 얹혀있다
랜턴도 없이 오른터라 어두워지기전에 현대아파트로 하산한다
내려가는길에 지는 해도 이렇게 멋진 그림을 보여주고
철계단을 내려오니 현대아파트가 나온다
도로를 잠시걸으니 번개시장사거리 이미 어둠이 내려앉기시작하고 조금 늦었으면 산에서 길을 잃을수도 있었겠다
소양강처녀상과 만나려고 도로를 건너 의암호 소양강변으로
의암호와 건너 박사마을 그뒤로 북배산이 아름답다
춘천댐방면 삿갓봉도 가깝게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춘천분지산행때 걸어봤던 배후령에서 춘천댐으로 이어지는 능선
지나온 춘천의 진산 봉의산 ~~
춘천의 중심에 위치한 해발 301,5m의 산으로
그 모습이 봉황을 닮았다 하여 봉의산이라 부른다
이 산은 외세의 침략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던 항쟁의 산으로 유명하며
특히 조선말기 일제의 침략에 맞서 일어선 춘천의 의병들이
봉의산 정상에 제단을 쌓고 擧儀天祭를 지낸후 출정하였다는 기록과
이들이 즐겨부른 아리랑에 봉의산, 소양강, 신연강이 반듯이 들어가 있었다는점 등으로 미루어 볼때
춘천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진 산임이 틀림없다
또한 동봉 김시습 같은이가 "등소양정"이란 시를 남길 정도로
빼어난 풍광를 자랑하고 있는 산 이기도 하다
1950년 6. 25 전쟁때에는 남침하는 북괴군을 저지하던 격전지로서
지금도 그 전흔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오늘의 봉의산은 춘천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울창한 숲과 맥나라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유유히 흐르는 소양강은
아름다운 풍광을 이루고 산정에는 여러가지 체력단련 시설과 휴식장소가 마련되어 있어
사계절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봉의산에 있는 문화재 유적으로는 봉의산성,소양정, 반석평의 시, 혈거유지,
춘천妓界의 계심 순절비와 위봉문 등이 있다.
소양2교와 소양1교를 지나 강변을 따라 걸으며 들머리였던 삼운사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