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3

등선.청운.용화봉

산자수명 2013. 12. 14. 23:27

요즘 같이 산행하는 명수형님이 삼악산이 미답이라고해 다시 청춘열차타고 강촌역을 간다 용산역에서 07시에 출발하는 청춘열차는 강촌역에 정차를 안해 가평역에서 일반전철로 갈아타고 강촌역에 내린다 쌀쌀한바람이 불고 안개가 끼어 바로앞 강선봉과 검봉산도 안개에 덮여있고 이른시간이라 산객도 별로 보이지않는 썰렁한 길을 걸어 들머리인 강촌육교앞에 도착한다 육교를 건너 버스정류소옆 산행들머리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가파른 오름길로 오늘 또 하루의 산길을 열어간다

#청운봉에서 올라야할 삼악산 용화봉

산행일시;2013.12.08 09;02~14;40

산행코스;강촌육교~등선봉~청운봉~용화봉~상원사~의암댐

누구와;윤명수와 나

강촌시가지를 걸어내려와 강촌교를 건너는데 안개가 많이 끼었다 구 강촌역주변은 레일바이크타는곳이고 강촌교옆에는 무슨 다리를 건설하는지 공사중인 큰 교량상판이 올라가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데 저 아래에서 세명의 산객이 우리뒤를 따른다 어찌나 걸음이 빠른지 금세 우리와의 간격을 좁힌다 삽십여분의 급경사를 올라 너덜지대의 평평한곳이 있어서 배낭을 내려놓고 숨을 돌리고 있는데 우리를 앞서가는 산객을 보니 남자한분에 여자두분이다 어쩜 여자까지 끼었는데 그 가파른 오름을 빨리 오는지 감탄 또 감탄한다

나무가지사이로 섬처럼떠있는 봉우리가 보여 지난번의 등선봉때와 같이 멋진 운해를 볼수있지않을까 기대해보는데 아직까지 안개가 걷힐기미가 안보인다

역시나 조망터에 도착해 춘천시 안보리 당림리방면이 내려다보이는데 역시나 짙은 안개로 답답한 모습만 연출한다

 

 

 

등선봉가기전 안전시설이 돼있지만 위험한 절벽지대를 몇군데 만나면서 조망이 아주 좋운곳을 지나는데 오늘은 짙은 안개때문에 아쉽기만하고 맞은편에서 산객한분이 배낭도없이 맨몸으로 내려와 어디에서 오는가 물으니 등선폭포방면에서 6시40분에 출발을 했다고 한다 요즘은 밤이 길어 6시40분이면 캄캄할텐데 아무 장비없이 물한모금없이 겨울산행은 참 위험스럽기만한데 그 아저씨 대단하다  

등선봉을 오르기 바로전에 이렇게 험한 바위를 오른다 안전시설은  돼있지만 겨울산행은 정말 조심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조심조심 오른다

 

 한시간 50여분만에 첫번째봉우리인 등선봉에 도착하는데 바람이 너무 심해 조금 더 내려가서 바람잔잔한곳에서 밥을 먹기로한다

약 삼십여분의 식사를 끝내고 어느 봉우리에 오르면 우측으로 이렇게 길을 막아놓았다 자칫 알바하기쉬운곳으로 이곳으로 내려가면 등선폭포방향의 어느 능선이라고 짐작된다  산길은 왼쪽으로 돌아 급한경사를 한동안 내려가며 흥국사방향을 지나 삼악산성방향으로 가게된다

 

 

길이 계속 거칠다가도 이렇게 낙엽이 가득쌓인 산길이 나오기도해 힘들었던 발걸음을 잠시라도 편안케 해주고 청운봉가기전 계관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유감스럽게도 방향표지가 없다

 

갑자기 나타난 소나무군락지의 편안한길을 걷게되면 다시 또 오름을 시작하며 청운봉에 오르게 된다

청운봉에서 가쁜숨을 몰아쉬며 여기저기조망을 쫓아보지만 아직까지 안개로 여의치않고 큰 소나무옆으로 석파령으로 내려가는 긴 밧줄이 보인다 몇년전 춘천분지 산행할때 계관산에서 석파령으로 내려와 이곳 청운봉까지 힘겹게 이어걷던 힘들었던 산길이었는데 이젠 추억으로 남겨지고 다시 오늘의 정상인 용화봉을 향해 긴 내림을 한다

 

 

 

청운봉에서 삼악산성지로 가다가 산길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멋진소나무가 하나있는 조망터가 나온다 역시나 짙은 안개로 눈에 보이는것은 없고 저곳이 의암호수의 붕어섬이겠거니 가늠을 해본다 잎떨어진 앙상한 나무가지사이로는 흥국사가 보여지고 조금더 내려서면 삼악산성지안내판이 서있는곳에 도착한다

 

이제 삼악산정상으로향하는 마지막의 힘든오름길이다 몇년전 가평목동방향에서 계관산을 올랐다가 작은촛대봉으로 해서 조금전의 청운봉을 올라왔었다 많이 힘들었었는데 청운봉에서 용화봉의 오름길은 정말이지 쓰러질것만 같았던 오름길이었다

드디어 13시30분 삼악산 정상에 섰다 강촌교에서 9시정각에 출발을 했으니 4시간30분가량이 걸렸다 이곳 삼악산정상까지 오면 어느정도 안개가 걷힐줄알았는데 오늘은 종일토록 걷히질않을 모양이다 처음 이산을 찾은 형님께 아름다운 호반도시 춘천을 보여주고싶었는데 다음에 다시한번 찾아야되겠다

 

 

 

 

 

 

 

오늘은 안개가 심했던탓인지 산객이 별로없어 삼악산이 붐비지않아 좋았다 맑은날 다시찾을것을 약속하며 형님과의 삼악산행을 마치고 춘천역에서 청춘열차로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