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산
오늘 모두들 일을 하는 토요일인데 하루를 얻어 연인산을 찾아간다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05분에 출발하는 가평행버스를 타니 딱 한시간걸려 가평터미널에 도착한다
새로생긴 8시10분발 백둔리가는 버스를 잠시후 타고 30여분을 더 달려 연인산입구 정류장에 내리니 8시40분쯤 된다
산행일시;2014.05.31 09;10~14;35
산행코스;백둔리~소망능선~연인산정상 원점으로 돌아옴
누구와;아내랑 둘이서
8시40분경 버스에서 내리는데 우리말고도 세명의 산객들이 더 내린다 한분은 아재비고개방향으로 가고 두분은 연인교를 건너 연인산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우리부부도 연인교를 건너 백둔초교터 방향으로 포장길을 걷는다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포장길을 20여분 걸어오르니
러브랜드아치가 있는 암전문 요양원을 지나고 이제부터는 포장되지않은 넓다란 길을 걷는데 따가운햇살이 머리위로 마구 쏟아진다
버스정류장에서 35분쯤 걸어왔을때 승용차가 여러대주차돼있는 들머리에 이르고 선명하게 서있는 연인산 지도를 보면서 오늘 갈길을 정한다
오늘은 아까 그 정류장에서 가평역으로 나가는 버스가 15시에 있기에 소망능선으로 올라 정상을 찍고 다시 이자리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을 하기로 한다
본격적으로 산길에 접어들자 빽빽한 잣나무와 소나무숲을 완만하게 오르는데 그 시원함과 신선함은 산을 찾는 이유가 된다
쭉쭉뻗어 올라간 나무들을 만나기도 하고 아주 굵고 꼿꼿한 산벗나무를 만나 한번 안아보기도 한다
소망능선의 잣나무숲은 그늘이 아주 짙어 오늘 많이 더운날이었는데도 시원함을 느꼈다
썰렁하기만 한 묘를 두개 지나니 산길은 된비알이 시작되고 그 강도가 점점 더 강해진다 뒤쳐진 아내를 기다리며 계단난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셀카를 하며 잠시 기다리니 땀에 흠뻑젖은 아내가 도착한다
물한병을 꺼내 나눠마시고 계속되는 오름을 이어간다
그러면 그렇지 1000m가 넘는 산이 쉽게 정상을 내어줄수가 없겠지 그토록 가파른 오름을 하고 나서야 능선에 오르는데 정상이 0,8km라는 이정목을 만난다 먼저 가라는 아내말에 혼자 올라와서 아내가 올라오기를 기다린다 한참후에 나타난 아줌마의 얼굴이 일그러져있다
이 사람아 정상은 그렇게 어렵게 올라오는거야하며 위로해준다
연인산~~말이 좋아 연인산이지 낭만적인 이름때문에 이 산을 찾았다가 계속되는 오름에 지쳐 서로 다투다가 연인사이가 어긋나면서
연인깨기산이란 별명이 붙기도 한단다 연인산은 1,000m대 산으로 정상까지 두시간이상 걸리는 경기도의 큰 산이다 . 등산 경험이 적은 젊은 연인들이 이름만 듣고 가볍게 찾았다가 그 어려움에 그만 다투기도 한다고 해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고
능선에 올라도 정상에 오르기전까지 완만하게나마 오름은 계속 이어진다 샘터를 지나고 넓다란 평원을 지나며 이제서야 조망이 터지기 시작하고 능선에 오른지 30여분만에 사랑과소망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글이 적혀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린 시각부터 이곳 정상까지 거의 세시간이 걸린셈이다 5년전 처음 이곳에 왔을때는 주위에 나무가 없어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아주 시원했었는데 그 동안 나무가 많이 자라 예전만 못한 조망터가 됐다 정상석옆 넓다란 바위에 올라가 발을 들고 봐도 예전만 못한 조망에 약간 아쉬운마음을 뒤로한채 정상에서 아이스크림하나씩 사먹고 샘터부근으로 돌아와 점심을 먹는다
명지산은 빤히 보이는데 이정목에는 그 거리가 표기돼있지않다
#정상에서 최대한 발을 들어 카메라에 담아본 모습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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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다시 올라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간다 많은 산객들이 그 가파른 길을 올라오는 모습을 보니 안스럽기도 하고 이 길을 올라왔다는 뿌듯함도 느껴본다
잠깐 연인산정상이 나무사이로 보여져 카메라에 담고
길고긴 내리막을 내려와 따갑게 햇살쏟아지는 주차장으로 되돌아온다
계곡에서 훌러덩벗고 흘렸던 땀을 닦아내고는 아직 버스시간에 여유가 있어 잠깐 눈을붙여 토끼잠을 잔다
정각 15시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40여분 달려 가평역에서 예매해둔 청춘열차를 타고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