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사계곡@질아치
간혹 토요휴무 일요출근하는 날이 생긴다 오늘은 토요휴무라 어디를 가야되는데 ~~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소나기가 온다고 날씨예보는 진작부터 나오고
요즘 너무 가물어서 비다운 비가 좀 오긴 와야지 생각을 하면서 집을 나선다
오늘은 그동안 벼르고만 있었던 남대봉을 가봐야지하며 청량리역에서 7시05분 원주역가는 기차를 타는데
유난스럽게도 역마다 거의 다 섰다간다했더니 원주역에 8시26분에 도착을 한다
어디에서 20번대버스를 타야되는지몰라 이리저리 헤매다가 24번은 바로 놓치고 약 40여분 기다려 금대리가는 23번을 탄다
코레일에서 나온 전국호환카드를 대는데 사용할수 없는 카드라 멘트나오고 주머니를 뒤지니 만원짜리와 천원한장밖에 없다
기사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냥1000원만 넣으라고해서 그렇게하고 20여분 달려 금대계곡입구에 내린다(09시30분)
산행일시;2015.06.20 09;30~14;05
산행코스;금대계곡입구 정류장~금대분소~영원사~질아치~금대계곡입구 원점으로
누구와;나 혼자
날씨는 흐려있지만 아직은 비가 오지는 않을것같고 시야도 아주 좋아 멀리까지도 아주 잘 보인다
간혹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도로를 따라 계곡을 구경하면서 오르면 계곡에는 이 가뭄에도 대체로 수량이 많고 그 물소리도 참 요란할정도이다 이 계곡이 꽤 깊다는 것이겠고 군데군데 식당들을 지나치며 40여분 걸어오르니 금대자동차야영장과 금대분소가 나온다
금대분소주변엔 야영장에 온 사람들의 모습을 볼수 있고 이제부터는 좁아진 길을 따라 영원사를 향하는데 이정목에는 2,4km라고 알려준다
아직까지도 비는 내리지 않으나 금대분소를 지나면서부터 천동소리가 시작되더니 그 소리는 끊이지 않고 계속이어진다
영원사로 이어지는 길은 온통 푸른숲으로 이루어져 기분마져 상쾌하고 한여름에도 그리 덥지않을것같다 옆으로 이어지는 계곡엔 맑은물이 흐르고 이리저리 몇번의 다리를 건너며 오르면 승용차 3대가 작은 공간에 주차가 돼있는데 그 옆에는 질아치주민들의 주차공간이라고 씌여있다
이 지점에서 영원사는 고도를 높여가며 계속 올라가게 되고 질아치는 계곡을 따르게 된다
질아치입구에서 조금더 오르니 치악산영원사라 씌여진 입석을 만나고 그 뒷면에는 나무아미타불이란 글자가 한자로 표기돼있다
이제는 번개도 치고 더욱더 요란하게 천둥소리가 난다 숲은 이제 컴컴해져 가고 곧 비가 내릴것같아진다
버스정류소에서 출발한지 1시간20여분만에 상원사와의 갈림길인 영원사에 도착을 하고 영원사마당에 올라가니 비가 쏟아지기시작한다
한동안 빗소리를 들으며 처마밑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데 천둥번개는 더욱더 요란해지고 금방 그칠비가 아니다
아직은 좀 이르지만 배낭을 열어 점심을 먹으며 더 기다려보는데 빗소리는 더욱더 거세진다
시간은 어느덧 12시가 되고 이제는 비가 그친다고 해도 산행을 하기엔 좀 늦었다 생각돼 왔던길을 우산을 쓴채 내려간다
오르면서 보았던 질아치입구에 다시 돌아오고 그 옆에 서 있는 안내판에 질아치주민말고는 출입을 금한다는 글이 있지만 고향마을과도 같은 깊은 계곡에 이끌려 그 계곡안으로 들어가본다
길이 없을것같은 계곡엔 대체로 길이 잘 나있고 계곡을 건너는곳에는 아주 큰 돌을 옮겨다 놓아 안전하게 건널수 있게 해 놓았다
얼마를 올랐을까 집 한채 지나치고 얼만큼 가면 또 한집 나타난다
이 깊은 계곡에 어떻게 이런 평지가 있을까 궁금해지고 예전 화전민들이 살았던마을이라는게 이랬구나 생각된다
얼마를 더 오르니 몽유거처란 희미한 글자와 함께 그 안으로 작은 집이 나타난다 내가 즐겨보는 작가의 집이라는데 먼발치에서 바라다만 보고 내려서고
이제 좀 거센비는 그쳣지만 아직도 우산을 쓴채 계곡길을 걷는다
잠시 계곡으로 내려가 세수를 하고
오전에 걸었던 길을 다시 되짚어 버스정류소가 있는 금대계곡입구에 내려오니 14시 05분이 된다
내려오자마자 아침에 탔던 23번 버스가 들어와 아침에 못낸 차비까지 내고 원주역으로 돌아와 예매해둔 열차표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