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수명 2017. 5. 4. 22:51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오랜만에 청평사 산행에 나선다

예전에는 오항리가는 18번 버스를 타고 배후령정상에서 내려 오봉산이나 경운산을 오르며 소양댐이나 윗샘밭으로 내려왔었다

그러나 이제는 배후령터널이 생겨 그 버스는 다니지를 않고 18~1번 버스가 후평동종점에서 08시45분에 출발을 한다 오후에도 한대가 더 있으나

17시에 있어서 산행하고는 거리가 멀다  #18번 버스는 배후령터널통과해서 오항리를 왕복한다 #

 

오늘이 부처님오신날이고 버스는 한대밖에 없어 많은 사람들이 그 버스를 이용할것인데 춘천역에서 그 버스를 탈 경우 서서 갈것이 틀림없겠다

해서 머리를 쓴것이 춘천중학교앞으로 가서 미리 타고 가보자 했다  

 

춘천역에 내린 시간이 08시17분이니 춘천중학교까지 걸어가더라도 가는데는 아무 무리가 없겠다 생각하며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마침 63번 버스가 들어온다 그 버스를 타고 춘천중학교정류장에 내리는데 08시30분밖에 안됐다 40여분 지루하게 기다렸다가 마침내 18~1번 버스가 들어오는데 세상에나 버스가 빈자리는 하나도 없을 뿐만아니라 서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중앙시장과 인성병원 춘천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타니 버스는 대 만원이다 세상에나 이렇게 꼭 껴서 어떻게 가나 ~~

 

소양강다리를 건너서도 몇명을 더 태운 버스는 배우령터널을 지나고 간척리를 지나 9시50분쯤 백치고개에 나 포함 7,8명의 산객을 내려준다

다른 사람들은 내리자마자 모두 산으로 들어가고 나 혼자 산행준비를 한다

 

 

 

 

 

 

산행일시;2017.05.03  09시17분~13시10분 청평사에서 점심먹는시간포함 약 4시간

산행코스;백치고개~오봉산정상~천단방향~천단방향통제~부용계곡으로 내려서다가 청평사~뱃터

누구와;나 홀로

 

 

오늘 처음 와보는 백치고개~~춘천에서 청평사를 갈수있는 도로가 있는것은 예전에 친구한테 들어서 알고 있었다 오봉산 산행을 하면서 그 위치를 알려주기도 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이곳에 온것이다 이곳의 높이가 해발 552m이니 웬만한 산의 높이가 되겠다

 

 

 

 

 

 

이곳 백치고개는 부용산의 들머리이기도 하다 부용산들머리를 확인하기 위해 길을 건너가보는데 이 산은 산불방지기간의 통제를 받는다 5월15일 이후에나 갈수가 있으니 다음에 이곳에 온다면 부용산을 올랐다가 뱃터로 내려와 소양댐으로 나가야겠다

 

 

 

 

다시 길을 건너 오봉산방향으로 오면 청평사가 5km임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있고 입구에 있는 먹거리촌까지 걷는다면 한시간은 족히 걸리겠다

 

 

 

 

 

 

 

 

 

이제 오봉산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하는데 산불통제기간인 부용산과 달리 입구에는 리본만 여러개 매달려있을뿐 아무런 이정표가 없다

 

 

 

 

초반부터 오름이 상당히 가파르다 길은 선명하기는 한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를 않았는지 대체로 정비도 안돼있고 밧줄하나 있으면 좋겠다싶은곳도 몇군데 있었다

한번도 쉬지를 않고 가파른곳을 한번에 오르니 나랑 같이 버스에서 내린 사람중에 네분이 쉬고있고 간단히 인사하곤 앞서간다

간척리 방향으로는 이제 막 올라오는 초록잎 사이로 간간히 보여지고 30여분 오름을 했을때 소양댐방향으로 산너울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산행하기 좋은 연두빛 숲속에는 이제 막 피어나는 철쭉이 있고 철쭉과 나란하게 아직도 진달래가 많이 보여진다

 

 

 

 

 

올봄에는 진달래를 참 많이 본다 어느해에는 어쩐일인지 한번도 진달래를 못보고 여름을 맞은적이 있었는데 올봄에는 지난4월2일 경주남산에서 활짝핀 진달래를 맘껏보았고  오늘까지 진달래를 보게되니 한달이 넘도록 계속보게되는 셈이다  

 

 

 

 

이제 간척리방향과 그 뒤로 양구방면의 산들이 조망되기 시작하고

 

 

 

 

용화산방면의 수리봉과 그 능선이 파란하늘아래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춘천분지산행하며 저 능선을 걸어보곤 아직 몇년이 되도록 저 산은 찾지를 못했다

 

많이 더웠던 어느 여름날 두려움반 설레임반으로 배후령에서 저 능선으로 접어들었었는데 춘천댐까지 9시간정도를 걷는 강행군이었다 여태껏 산행하면서 너무나 힘들었던 잊을수 없는 산길이었다  

 

 

 

 

 

부용산줄기가 끝나면서 봉화산과 소양댐으로 흘러내리는 긴 산줄기도 보여지고 가리산과 대룡산을 이어주는 긴 산줄기도 희미하게 보여진다

 

 

 

 

 

올해 참 많이도 보여지는 진달래터널을 지나며 고도를 점점 높이게 되는데 배후령에서 오를때와는 사뭇 다른 아주 착한 산길이 이어진다   

 

 

 

 

 

간척리방향으로 마지막 시선이 확열리고

 

 

 

 

능선에 올라서는데(10시23분) 오른쪽으로 오봉산정상이 바로 지척이다

정상방향에선 단체산행객이 왔는지 웅성거리고

 

 

 

 

아직도 많이 피어있는 짙은 진달래를 보며 정상에 올라선다( 10시28분) 백치고개에서 한번도 쉬지않고 꾸역꾸역 오른것이 40여분 걸렸다

단체산행객들이 셔터한번 눌러달라기에 서로 같이 한번씩 주고받고 주변을 돌아가며 조망을 해보는데 나무가 많이 자라 어느곳으로도 전혀 조망이 안된다

 

 

 

 

청평사방면으로 내려선다 이제부터는 많이도 다녔던 길이라 아주 익숙한 길이지만 내려갈수록 길이 거칠어지며 위험구간이 나타나 아주 주의를 많이 한다

 

 

 

 

 

5월의 연두빛 산자락에 폭 담겨져있는 소양호가 아름답고 나무가지사이로 답답하게 보여지던 부용산이 그 모습을 모두 보여준다

 

 

 

 

 

 

 

 

 

오봉산이 바위산임을 보여주는 암봉과 나란히 하며  산길은 계속 이어지고

 

 

 

 

오봉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름답고 멋진 소나무들과도 함께 한다

 

 

 

 

 

 

이 산을 찾을때 마다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면서도 위험구간을 지날때면 항상 긴장하게 되고 우회하는 길이 있으면 이제는 이런 위험구간을 자꾸만 피해가게 된다

 

 

 

 

오랜만에 홈톰바위를 만난다 몸을 잔뜩 오무리고 밧줄을 잡아가며 조심조심 그 구멍을 빠져 나오는데 이 길은 우회할수도 없는 오로지 통과해야만 하는 구간이다

 

 

 

 

얼마후 완경사를 내려갈수 있는 삼거리에 도착을 하는데 이제 또 언제 올까 두려우면서도 급경사방면으로 내려간다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오늘 시작한 들머리 백치고개가 저 아래로 보여지고 그 오른쪽으로 부용산 오름도 만만치 않을것같은 경사도가 보여진다

 

 

 

 

 

오른쪽으로는 경운산과 마적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계속 눈높이를 같이하게되고 역시나 춘천분지산행할때 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저 구간을 내려가던 생각이 아련하다

 

 

 

 

 

천단으로 향하는 화살표를 따라 길은 이어진다 연초록잎은 상쾌한 기분을 만들어주고 맑은 하늘은 오늘 이 산으로 오길 잘했다고 계속 되뇌인다

 

 

 

 

 

소양호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조망터는 내려가면서 여러번 나오고 길은 점점 더 거칠어 위험해진다

 

 

 

 

 

 

잠깐이지만 거짓말같은 아주 착한 숲속길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그 구간은 아주 짧고 다시 주의해야할 길이 이어진다

오늘 나를 앞서간 예닐곱의 산행객과 정상에서 만난 또 다른 7,8명의 산행객 그리고 간간히 두명 한명 등이 간간히 올라올뿐 예전보다 이 산을 찾는 등산객이 적어진것같다

사계절 등산객이 참 많았는데 오늘은 산길이 대체로 조용하다

 

 

 

 

 

 

천단으로 내려서는 길목에 도착을 하는데 어 이게 웬일이지 두 줄로 나무에 매어놓고 임시폐쇄라는 펫말을 달아놓은것이 보인다

올때마다 위험한 구간이라 멋진 조망을 하면서도 가슴졸이며 팔에 힘을 잔뜩 주고 밧줄을 잡아가며 내려서던 구간인데 왜 그럴까

저 선을 넘어 내려가려고 하다가 혹시나 밧줄을 걷어버렸으면 어쩌지하며 포기하고 부용계곡으로 향하는데 천단방향에서 도란도란 사람소리가 난다 그렇다면 다닐수가 있단 얘긴데 내려갈까하다가 그만둔다

이 산을 많이 찾으면서도 부용계곡방향으로는 한번도 내려선적이 없었고 천단방향에 만약 안전시설이 없다면하는 생각이 앞섰기때문이다

 

 

 

 

처음으로 내림하는 부용계곡방향으로도 수많은 암릉구간을 내려가게되고 안전시설은 잘 돼 있지만 아주 주의를 많이 해야하는 구간이많이 나온다

 

 

 

 

 

 

 

 

 

부용계곡으로 향하며 암릉구간을 조심해서 내려오니 맞은편 천단에서 내릴수 있는 암릉구간이 보여지고 옛날에 저 구간을 어찌 오르내렸다싶다

 

 

 

 

 

 

 

 

부용계곡방향으로 내려오며 가장 위험했던 구간이다 물론 안전시설은 잘 돼 있지만 절벽인데다가 그 경사가 가팔라서 아주 위험했다 조심조심 한발한발 내려왔다

 

 

 

 

 

오늘 청평사에서 절밥을 먹으려고 맘먹고 왔는데 산길은 계속 부용계곡방향으로 이어져 이 구간에는 청평사로 내려갈수가 없나보다했는데 앞의 큰 봉우리를 앞두고 오른쪽으로 청평사방면 이정목을 만난다(11시40분) 어찌나 반가운지~~

 

 

 

 

 

어느사찰이건 대체로 12시면 점심공양을 한다 지금 시간이 11시40분이니 지금 내려가면 딱 맞겠다 계곡을 향해 내려서는데 얼굴에 거미줄이 많이도 달라붙는다 그렇다면 이길은 아직 이시간이 되도록 사람이 안다녔다고?

아닌게 아니라 좁다랗게 희미한 산길은 사람이 다닌흔적은 있지만 오래된 흔적이었다 중간중간 아무런 이정목도 없고 그 흔한 리본하나 안걸려있다 이상한 일이네

 

그렇게 15분여 내려오니 웅성웅성 사람소리 들리고 계곡 건너 저 앞으로 뱃터방향에서 오르는 많은 사람들을 볼수가 있었다

맑음물이 흐르는 계곡에서 땀이난 얼굴을 씻고 다리위에 올라서니 바로 청평사 아래가 된다

 

 

 

 

 

 

이제부터는 많은 사람들과 여기저기 둘러보며 청평사관광을 하고

 

 

 

 

떡이 얹어진 비빔밥과 미역냉국을 한그릇 깨끗하게 비운다 청평주지스님 점심 잘 먹었습니다

 

 

 

 

 

 

 

 

 

 

 

 

 

 

 

 

 

맛난 절밥으로 점심을 먹고 배를 타기위해 3000원매표를 한다

 

 

 

 

배를 타기위해 해가 내리쬐는 뱃터로 내려오는데 엉 사람이 왜 이렇게 없지?예전에는 배를 탈려고 길게 줄을 서 있으면서 그 다음 배를 타곤했는데 이제 백치고개를 넘어 자동차라 들어오니 배 타는 사람이 많이 적어진모양이다

 

배도 예전보다 작아지고 사람도 많지 않은채 소양댐으로 향한다

 

 

 

 

 

 

 

 

 

 

 

 

 

 

소양댐에 도착해 버스로 춘천역을 나오며 부처님오신날 청평사를 경유하는 오봉산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