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산행

방태산

산자수명 2018. 8. 19. 10:20

 

 

초행길인 방태산을 찾는다 그동안 몇번을 가볼려고 했지만 대중교통이 불편해 미루다가 마침 산악회버스가 있어서 처음으로 방태산 구경을 가게되는것이다

가는 버스안에서 안내하시는 대장님말씀이 방태산은 우리나라 16번째로 높고 산행하기가 만만치않으니 시간안배 잘해서 안전산행해달라고 부탁을 하신다 버스에는 산객들로 가득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가리골 계곡트레킹을 한다고 하고 나를 포함한 여덟명만 방태산산행을 한다

 

계곡트레킹하시는 분들 다 내리고 방태산산행팀을 위해 방태산자연휴양림에 내려주는데 벌써 11시15분이된다 입장료 개인 1000원

대장님말씀이 산행부지런히하고 16시30분까지 내려오라고 하는데 12km산길이 5시간남짓으로 될까 걱정도 되고 매봉령에 일단 오르고나서 시간조절하기로 하고 우선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일시;2018.08.18 11;20~16;20

산행코스;방태산자연휴양림~매봉령~구룡덕봉~주억봉~방태산자연휴양림

누구와;산악회따라 권대리 나

 

산행은 방태산산림휴양관에서 시작한다 11시20분

넓다란 오른쪽길 아래로는 숲사이로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 내리고 걷는 내내 숲이 우거져 시원하고 예쁜길이 이어지는데 계곡위에 위치한 야영장으로 가는 승용차들이 지나다녀 자꾸만 신경이 거슬리기도한다

 

 

 

요란한 물소리와 함께 폭포가되어 흐르는 시원한 계곡물이 계속되는데 올여름 지독했던 폭염에도 마르지않고 수량이 많기도하다 이제 입추 말복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오늘  막바지 피서객들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모습을 보며 산길을 걷는다  

 

 

 

 

길옆 숲속의 주차장 두곳을 지날때까지 승용차들이 옆으로 지나다녀 불편하고 매연에 짜증도 났는데 제2주차장을 지나면서 넓다란 길은 끝이나고 이제부터는 산길이 시작된다 저 아래 입구에는 색바랜 방태산산행안내도가 있었는데 이곳은 휴양림방문객을 위한 탐방로안내도라 방태산전체 산행그림이 없어 아쉬웠다

 

 

 

 

처음부터 햇볓하나 들어오지않는 숲길을 걷게되는데 왼쪽 길 아래로는 시원한 계곡물이 흐르고 계곡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무척이나 시원하다 그렇게도 무덥던 이번 여름날씨였는데 말복을 지나면서 한풀꺽이더니 오늘 이곳 방태산 산길의 날씨는 아직은  그저 걷기적당한 정도라보면 되겠다

 

 

 

 

보여지는 계곡물은 어두컴컴 한채 뚫고 들어오는 강한 햇빛에 반짝반짝 빛이난다 간밤에 비가왔었는지 수량이 많고 우렁차 산길걷는내내 속이 다 후련할지경으로 아주 시원함을 느끼끼에 충분했다 살짝살짝 보여지는 밀림숲속의 풍경은 원시적인 계곡이었고 으시시한 곳도 지날때가 있었다 오늘은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혼자 와서 조용한 산길 걸을때는 조금 무서움을 느낄수도 있겠다는 ~~ 

 

 

 

 

갈림길11시45분 도착 이곳에서 우측길로 주억봉을 바로 오를수도 있지만 버스에서 안내하시는 대장님말씀이 오색에서 대청오름길과 비슷하다며 많이 체력이 소모되니까 하산할때 이길로 내려오라 하셨다 좌측길 매봉령방향으로 진행한다  매봉령까지는 2.7km 구룡덕봉은 4.2km의 거리

점심은 매봉령에 올라서 먹기로 하고 산길 진행한다

 

 

 

 

산길은 하늘을 가리는 짙은 숲속으로 계속 이어지고 원시림같은 숲을 지나면 이번엔 쭉쭉뻗은 소나무숲길이 이어진다 머리가 맑아지는 그 상쾌함이 더해지고 역시나 계곡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는 마음을 참 시원하게 해준다 싱그러운 숲속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더욱더 신비한 모습을 보여주고 얼마 안있어  이 숲에 단풍이 들면 또 얼마나 아름다운 산길이 될까

 

 

 

 

지난 가리왕산 오를때도 이끼낀 계곡이 참 신비하고 아름답다했는데 이곳 방태산 계곡도 오르면 오를수록 이끼가 낀 계곡을 볼수가 있었다 살며시 계곡으로 내려가 차거운물로 손도씻고 얼굴도 씻고 촉감좋은 이끼도 만져본다

 

 

 

 

물소리가 서서히 멀어지며 본격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웬 자전거하나 커다란 나무에 기대어 서 있고 그옆에 주인님이 쉬고계신다 이 방태산산길이 만만치 않다는데 설마 이 산길에 자전거를 타고?~~아마도 내려가는 길에 쉬고 있었는지 매봉령으로 오르는 내내 이 자전거는 보지를 못했다

 

 

 

 

산행길이 만만치 않다더니 한번 시작된 오름길은 끝이 안보이고 우리 권대리 숨소리 안타까울정도로 참 많이도 거칠어진다 고도를 많이 올린탓에 땀은 많이 나지만 순간순간 불어오는 바람은 흐르는 땀을 식혀주고

 

 

 

 

오르는 산길 옆으로 오랜세월 꿋꿋하게 자라 서 있는 커다란 나무들을 지나게된다

 

 

 

 

 

 

 

 

 

 

쓰러져있는 나무에도 파란이끼가 덮여 그 모습 살아있는듯 신비스럽기만하고

 

 

 

그렇게 지독한 오름을 40여분 한끝에 매봉령정상에 오르게된다 12시56분 산행시작점에서 약 1시간40여분 소요

왼편으로는 탐방로아님표시가 돼있는데 다가가보면 길은 선명하게 나 있고 여기서 구룡덕봉과 주억봉은 우측으로 진행하게된다

하늘을 가려주는 짙은 숲그늘에 앉아 간단하게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데 매번 먹는 같은 밥이지만 어쩜 이렇게 꿀맛인지.시원하게 가져온 막걸리맛은 너무나도 달콤했다

 

 

 

 

이런저런 얘기나누며 조금은 긴 30여분의 점심시간을 마치고 주억봉을 향하는데 13시20분  저 아래에서 우리를 뒤따르던 한무리의 산악회팀도 이곳에 도착해 점심시간을 갖느라 조용했던 숲속이 떠들썩하다

 

 

 

 

매봉령에서 구룡덕봉가는 능선은 완만하게 이어지며 역시나 하늘을 가려주는 짙은 숲속을 걷게된다

많은 야생화들을 볼수 있고 잠깐잠깐 나무잎사이로 보여지는 긴 산줄기들이 맑은하늘아래 보여지기도 한다

 

 

 

 

13시45분 매봉령에서 쭈욱 숲속을 걷다가 봉우리인듯 올라서는데 오늘 산행시작후 처음으로 하늘이 확 열린다, 올라와보니 봉우리는 아니고 난데없이 임도길이 나오는데 이정목의 방향에 구룡덕봉이 0.7km,그렇다면 이 길은 어디에서 시작돼 여기까지 이어진것인가?

 

 

 

갑자기 나타난 임도에 당황스러웠는데 마침 그 옆으로 내가 가고자하는 구룡덕봉과 주억봉은 임도를 따라 올라가란다

 

 

 

 

따가운 햇살이 머리에 쏟아지지만 오늘 처음으로 하늘이 열리며 파란하늘까지 보여진다 고도를 많이 올린탓에 바람도 시원해 걷는 발걸음은 가볍기만하고

 

 

 

 

임도를 걸으며 잠깐 뒤돌아보면 멋진 산너울과 함께 파란하늘이 예쁘고 그 산속에 풍력발전기 두대가 보여지는데 저곳이 도대체 어느곳인지 ~~

 

 

헬기장조금 못미쳐 갔을때 뒤로 시원스레 보여지는 수많은 봉우리와 산줄기들이 산 병풍을 이루고

  

 

 

13시56분 헬기장에 올라선다 오른쪽 헬기장끝으로 긴 능선이 보여지는데 가만히 보니 희끗희끗한 저 산은 귀때기청봉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 오른쪽 구름이 덮인곳은 대청봉이고  귀때기청봉 왼쪽으로는 가리봉이 아닌가  그 앞의 산은 비탐방인 점봉산일 테고  ~~아~~여기서 이렇게 설악산의 멋진 모습을 보게되는구나 감동을 한다 지난주 저 산길을 걸었었는데 그렇다면 저곳에서도 이 방태산이 보였을 것인데 지난번 사진 한번 들춰봐야겠다

 

 

 

 

그 옆으로는 구룡덕봉 전망대가 오대산방향과 설악산방향두군데 설치가 돼있고 색은 바랬지만 조망안내판이 있어서 산을 조망하는 많은 도움이 됐다

 

 

 

 

 

 

오대산방향으로 시원하게 조망되는 조망대에 올라선다 지난번 홀로이 오대산 두로봉을 찾았었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두로봉이 너무나 반갑고 미륵암이 있는 북대와 비로봉 계방산 그 아래 오목 들어간 운두령까지 그리고 사진에는 안나왔으나 그 뒷편으로도 희미한 산봉우리가 크게 보였었다 산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다음에 오대산이나 계방산을 간다면 이곳 방태산과 설악산을 조망해보리라

아 기억이 난다 지난번 오대산 두로봉에서 상왕봉을 올랐을때 설악산이 선명하게 보였던것을 ~~

 

 

 

 

 

 

 

 

 

 

이곳은 설악산이 보여지는 조망데크이다 왼편부터 가리봉 안산 대승령과 귀때기청 대청봉 화채봉까지 그 앞으로는 점봉산이 자리하고 한눈에 보여지는 광경에 아 오늘 여기오길 참 잘했다 생각지도않은 큰 선물을 받았다 방태산은 원시림같은 산으로만 알고있었는데 이렇게 조망이 좋은줄은 오늘에야 알았다 방태산의 참매력에 푹 빠진 산행이 될것이다

 

 

 

 

 

 

 

오늘 가야할 정상인 주억봉이 삐죽 솟아있고 저 모습 기억해 놓았다가 오대산이나 대청봉올랐을때 바라볼것이다

 

 

 

이렇게 멋진 조망즐기다가 제시간에 당도할수가 없겠다 조망이 너무나도 좋았던 구룡덕봉을 뒤로하고  서둘러 주억봉으로 간다

주억봉으로 가는 능선도 완만한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가는 길엔 태백산이나 함백산의 주목처럼 크지는 않지만 두어그루 주목도 보여지고

 

 

 

 

14시33분 주억봉으로 오르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0,4km주억봉을 갔다가 되돌아와야한다

 

 

 

 

 

 

오대산 상원사에서 오를때 비롱봉을 0,4km남겨둔 지점부터 빡센산길이었는데 이곳도 똑같은 거리에 같은 빡센구간이었다 하산시간에 맞추려 서둘러 오른탓에 땀을 흠뻑흘린후에야 정상인 주억봉에 도착한다 14시45분 산속의 풍력발전기가 보여지는곳에 통나무를 깍아 세워놓은 정상표지가 있고 해발 1444m라고 씌여있다

 

  

 

 

언제 또 여기 올수있을까 정상에서 인증한번 하고

 

 

 

 

 

 

이곳에서도 설악산과 그 앞의 점봉산이 더 가까이에서 조망이 된다

 

 

한쪽엔 산으로 막혀있지만 세방면의 조망이 너무도 뛰어나 하나하나 눈여겨본다

 

 

 

오대산과 계방산은 너무도 가까워 바로 눈앞이고 그 너머의 봉우리들도 희미하게 보여지지만 그 윤곽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풍차가 많은 태기산과 왼쪽으로 백덕산이 다시 그 우측끝으로 치악산이 보여지고

 

 

가운데 저 끝의 삐죽 올라온 봉우리는 가리산의 쌍봉이 아닌가 그 오른쪽으로 희미한 대룡산과 바로옆으로 덩치큰 화악산이 맨눈으로도 보여진다

 

 

 

 

다시한번 산너울과 흰구름멋진 파란하늘에 이곳 처음 찾은 방태산의 이름 명확히 각인하고

 

 

 

 

나 살던 고향 언제나 보여지던 가리산을 이곳 방태산정상에서 다시한번 바라보고 내려선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오고

이제부터 고도를 급격히 내리는  내리막을 한없이 내려가게된다

 

 

 

 

삼거리에서 막 내려서는데 선명하게도 귀때기청봉과 구름덮인 대청봉 왼편으로 가리봉이 보여져 마지막 눈인사나누고 내려선다

 

 

 

 

 

 

 

급격한 내리막에 한낮임에도 어둑한정도의 숲이 우거진 산길이 계속되고

 

 

 

엄청난 내리막을 40여분 내려오니 이제서야 급격한 내리막은 끝이나고 완만하게 내려선다

 

 

 

 

워낙에 숲이 우거져 햇빛도 힘겹게 파고드는 모습으로 그 풍경은 신비하고 쭉뻗은 소나무 숲길을 한동안 내려오는데 그 신선하고 맑은 공기는 머리를 아주 맑게 해주었다

 

 

 

 

매봉령으로 올랐던 그 삼거리에 도착을 하고 시간은 어느새 16시 정각이다 아직 갈길은 많이 남았는데 남아있는 시간은 30분

 

 

 

물소리 왕왕 들리는 계곡을 만난다 시간은 촉박하지만 에라모르겠다 양말벗고 웃통벗고 바지걷어붙이고 물속으로 들어가 흘린땀을 씻어내는데 약 5분여의 물속이었지만 세상에나 그 시원하고 개운함은 힘든 산행후에 맛보는 참맛이었다

 

 

 

 

 

 

 

 

 

 

거의 뛰다시피 약속된 장소에 내려오니 16시20분 꼬박 5시간이 걸리는 산길이었다

 

 

우리보다 늦게 도착한 산객들 마주 태우고 버스는 아침가리트레킹팀을 태우러 내려간다 17시15분 아침에 타고온 산객들을 모두태우고 서울로 출발 생각보다 덜 막혀 일찍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