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봉
산행이야기;오늘도 집에서 가까운 수암봉을 찾아간다 날씨는 꾸물꾸물 흐려있지만 흐린하늘아래에서도 조망은 대체로 좋아 찾아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지난번 수암봉갔을때는 너구리산으로 이어가 안산정수장으로 내려섰는데 오늘은 태을봉 관모봉을 넘어 성결대로 내려서는 조금은 긴 발걸음을 하기로 하고 들머리인 수암파출소를 찾아간다
산행일시;2019.09.01 10;30~14;30
산행코스;수암파출소~수암봉~담배촌능선~창박골
누구와;나 혼자
수원가는 8851시외버스를 타고 수암파출소건너편정류장에서 내린다 길을 건너면 수암봉을 가리키는 방향따라 상가와 주택가가 밀집한 도로를 따라 15분여 가면 들머리인 안산객사를 만난다 정조대왕이 수원으로 능행차를 할때 하루 머물러갔다는 이곳은 안산읍성과 관아지성곽복원공사중이라 울타리가 쳐져있었다
이국적인 이쁜 풍차옆으로 4코스정상을 알리는 이정표따라 산으로 들어가며 오늘 또 수암봉에서의 멋진 조망을 기대해본다
바위봉우리인 가야할 수암봉이 눈에 들어오고 그 오른쪽으로 능선이 쭉 이어진다
걷기좋은 평평한 소나무숲길이 이어지며 상큼한 숲냄새를 맡는다 어렵지않은 길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숲길을 걷고있다
한동안 걷기좋던 길이 살짝 거칠어지며 계단길을 올라 첫 소나무가 가득한 능선길에 이르니 많은 사람들이 땀을 식히며 간식들을 하고있다
이 쉼터능선에서는 수암봉정상으로 바로 오를수 있고 못보던 시흥방향 표시가 있는데 시흥의 어느지역인지와 거리표시도 없이 그냥 방향만 표시돼있었다 시흥방향으로 진행해본다
산 허리춤을 돌아가면서 자동차소리가 요란한 고속도로터널위를 지나게되고
가파른 산길을 올라 능선에 올라서는데 넓은 공간이 있고 소나무가 멋진 그늘 아래 막걸리를 파는지 산객들이 많이들 모여있었다
수암봉을 몇번 찾았었는데 아무래도 오늘 이길은 처음온것같다 이곳에서는 이정표식은 없고 우측으로 가면 수암봉인데 아까대로의 이정표대로라면 왼쪽으로 시흥방향이겠다 오늘은 성결대로 내려가려는 생각을 바꿔 수암봉을 올랐다가 다시 이곳으로 와서 산길이 궁금한 시흥방향으로 가봐야겠다
수암봉방향으로 조금 더 진행해 그야말로 소나무아래 쉬어가기좋은 소나무쉼터가 나온다 이것은 언제적 이정표인지 수암봉방향으로도 거리표식이 없고 시흥방향표시도 없다
수암봉으로 가는 소나무숲아래 황토길이 아름답다 높지않은 산이라 물한병만 달랑들고 오른 사람들도 있고 심지어 물한병없이 맨몸으로 오른사람도 있었다
수암봉올랐다가 다시 이길로 돌아올것이지만 처음 온길이라 눈에 오래도록 담아둔다
가는내내 소나무들이 숲을 이뤄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해진다 고향 춘천의 산길을 걸을때 유난히도 많은 소나무숲길을 걸을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렇게 소나무숲을 만나면 너무너무 기분이 좋아진다
한동안 걷기좋은 소나무숲길이 끝나고 바위길이 나타나며 이제서야 정상에 올라선다
올라선 정상석과 정상의 나무데크 조망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래를 내려다보며 조망을 즐기고있다
오늘 날씨는 구름이 많이 낀 채 흐려있는데 멀리까지도 보여지는 조망이 아주좋다 관악 삼성 호압산이 손에 잡힐듯하고
의왕 모락산뒤로 수원 광교산이 뚜렷하다
관악산오른쪽아래로 잠실의 그 높은 빌딩도 보여지고 팔당쪽으로의 산들이 눈에 거의 다 들어온다
서울살이하던 호압산아래의 건물하나하나도 다 짚어볼수가 있을정도로 조망이 뛰어나다
오늘 성결대로 진행하려던 계획을 바꿔 시흥방향이정표방향으로 갈 요량으로 그 산줄기를 담아본다 여기서 보니 그 줄기가 선명한데 저 봉우리 왼쪽으로가 시흥방향이겠다
시흥방면으로도 조망이 너무좋아 주변 올라봤던 마산과 관모산 목감신도시와 물왕저수지오른편으로 운흥산이 선명하고 신현역이 있는 포동주변과 그 뒤로 서창지구의 빼곡한 아파트들이 선명하게 보여진다
바다도 눈에 들어와 맑은날 해가 질무렵 노을이 무척이나 아름답겠다
수리산 군 시설물과 오른쪽으로 지난번 거닐었던 너구리산이 반갑고
태을봉너머의 수원방향 광교 백운산이 반갑다 내좋아하는 산조망을 보면서 준비해간 막걸리와 김밥으로 점심을 먹고 왔던길을 되내려가 아까봤던 시흥방향능선으로 진행해본다
수암봉에서 내려와 소나무쉼터를 지나고 막걸리를 팔던 그 장소도 지나 아무런 표식이 없던 시흥방향으로 진행을 하는데 여태까지 못보던 창박골이정표식을 만나는 삼거리길에 도착한다 내 계산으로는 왼쪽으로 가야 시흥방향일것같은데 오른쪽방향으로 창박골이라고만 돼있어 잠시 당황하는데
내가 생각했던 시흥방향으로는 누군가가 정맥길이라고 화살표를 해놨다 마침 길도 선명하고 위에는 많은 리본도 걸려있는데 하나같이 정맥길을 표시해주는 리본이었다
정맥길보다는 시흥방향일것이라는 길때문에 궁금해 한참을 걸어내려갔는데 군사지역이라는 경고판과 함게 접근하지말라는 문구가 나오고
군데군데 참호도 보여진다 재작년 언젠가 화악산군부대철책길을 따라 중봉을 가다가 제재를 받은후 돌아온적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도 가면 안될것같아 다시 되돌아나온다 수암봉아래에서 점심을 먹던중 벌에 쏘인 오른손이 너무 부어올라 더더욱이나 돌아와야만 했다
다시 돌아온 삼거리에서 역시나 처음인 창박골로 내려서기로한다 언젠가 안양시내에서 지나가는 버스를 봤는데 아마도 창박골이었던 기억이 나고 이곳이 그곳으로 내려가는 길인지 궁금하기도하다 거리도 1500m의 거리라 가까운 거리도 아니다
수암봉과 그 주변과 달리 사람하나없는 한적한 산길이 계속 이어지고 군사지역임을 알리는 접근금지경고문이 나타난다 나무가지사이로 멋진 산그림이 보여지는데 가만보자 저곳이 어딘가
이렇게 한적하기만한 능선길을 혼자서 걸어 다시 삼거리길을 만나는데 최경환성지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지금 내가 걷고있는 능선은 그 이름도 신기한 담배촌능선이라고 역시나 처음보고듣는 길이다 계속해서 창박골방향으로 진행한다
이곳은 사람들이 별로 안다니는곳인가 길은 넓고 좋은데 인적을 찾아볼수가 없다 숲이 우거져 한여름에도 시원할것같은 산길이 이어진다
작은 돌무덤을 지나고
듬성듬성 소나무에 걸쳐걸어놓은 로푸줄을 따라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저 아래쪽에서 지팡이를 짚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시간에 누군가가 올라오는 것인가
거리상으로 거의 다 왔다싶은데 마침 창박골로 내려서는 이정목을 만난다 그런데 이게 뭣인가 창박골은 바로 아래로 보여지는데 1000m거리에 병목안시민공원임을 알려주는 이정목이 있다 아 그렇다면 이길로 내려가면 병목안? 그래서 창박골로 내려서는걸 포기하고 병목안시민공원방면으로 진행해본다 역시나 처음밟아보는 산길이다
뜬금없는 자성로란 표석이 있고
잠시 거친 산길을 걷게된다
그 바위산길을 내려서자 아까 들리던 그 지팡이소리가 가까이 들려지고 저 앞으로 홀로 내려가는 산객이 보여진다 반가운마음에 따라붙어 인사를 건네니 이 분은 산본역에서 출발을 했는데 다섯시간을 넘게 걸어오는 중이라고 한다 내려서면 창박골에서 버스가 있고 그 버스를 타고 산본방향으로 간단다
벌에 쏘인 오른손은 퉁퉁부어오르고 (~~결국엔 집에가서 얼음찜질을 해서도 가라앉지를 않아 병원에가서 주사를 맞고 약을 3일치 받아와야만 했다 ~~)
얼마안가 차소리가 들려오는 도로에 내려설수가 있었다
내려서보니 이곳이 병목안 캠핑장이었구나를 알게됐고 이렇게 오늘 수암봉의 또 다른 산길을 경험해보게됐다
도로따라 잠시 걸어내려와 창박골에서 내려오는 15번 버스를 타고 안양역에서 전철타고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