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길(우두령~황악산~괘방령)2020.02.16

 

산행이야기;오늘은 안내산악회버스로 오랜만에 황악산을 찾는데 오늘 오를 황악산코스가 그 유명한 직지사가 아니라  우두령에서 시작해 대간길을 걸어 황악산을 지난다음 괘방령으로 내려서는 13,5km정도의 조금은 긴 코스였다

 25명정도가 버스에서 내렸는데 우리에게 6시간여의 시간이 주어지고 나눠진 지도를 들여다보는데 얼른 눈으로만 봐도 오늘 오르고 내려야할 봉우리가 10여개는 돼보였다

 

 

산행일시;2020.02.16 10;45~15;45

산행코스;우두령~삼성산~여정봉~바람재~형제봉~황악산~운수봉~여시골산~괘방령

누구와;김창수 이종림 나 인천매일산악회따라서

 

오늘의 들머리는 우두령, 우두령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과 경북 김천시 구성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백두대간이 통과하는 곳이다 산행을 준비하는 산객들 건너편으로 소 조형물이 보여 건너가 그 모습 카메라에 담아본다 소 조형물이 있는 뒤로는 삼도봉으로 연결되고 우리는 7km의 황악산을 향해 통나무계단을 오르면서 오늘 산행 시작된다

 

 

 

 

 

눈길에 미끄러질까 아이젠을 하고 있는 쌩쥐님을 불러세워 우두령을 인증하고

 

거의 꼴찌로 행렬의 뒤를 따르게된다

 

처음부터 눈이 날리며 찬 바람이 불어대는데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낙엽위에 눈이 쌓여 그 감촉이 참 폭신하면서 부드럽고   

 

하늘은 많은 눈이 내릴듯 잔뜩 흐려있지만 가야할 능선엔 이렇게 하얀 눈꽃이 피어 멀리온 산객들을 맞아준다

 

 

 

 

 

이렇게 45분여 환상적인 눈꽃터널을 걸어 백두대간 삼성산에 올라선다 이곳에도 삼성산이 있었네

 

정상석앞에있는 삼각점확인하고 눈덮인 산길 이어간다

 

 

 

 

고도를 높일수록 바람은 더욱더 거세져 귓전을 울려대고 양 볼을 찢어놓을것만같다 모두들 소백 함백산 칼바람보다도 더 지독하다고 한마디하신다 그 매몰찬 바람에 나무가지엔 온통 흰 꽃이 피어 괘방령으로 내려설때까지  이렇게 상고대가 핀 숲터널을 걸었다

 

 

 

오늘은 조망전혀없는 그저 걷는게 일 ~~아이젠까지 차고 걷는게 힘에 겨웠는지 털썩 주저앉은 쌩쥐

 

세찬바람에 구름을 밀어냈는지 잠깐 눈덮인 산능선이 보여지더니 금세 없어져버린다

 

오늘은 그저 상고대핀 숲터널을 걷는게 일이됐다

 

푸른소나무도 오늘은 온통 흰옷을 입었다

 

무거운 구름이 잠깐 걷히며 눈덮인 산줄기들의 속삭들을 보여준다 날씨만 맑았다면 오늘 멋진 그림들을 만날수가 있을텐데 아쉬움이 ~~

 

 

 

 

 

여정봉에 올라선다 시간은 12시04분으로 우두령출발 1시간50여분소요됐다

 

 여정봉은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국토정보지리원에는 여정봉(旅程峰)이라 표기돼있다 김천을 대표하는 황악산과 삼성산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백두대간의 한줄기이다 직지사 부속암자인 삼성암 뒤쪽에 위치하고 있으나 삼성암으로 올라가는 정상적인 루트가 없어 등산객들은 바람재등 백두대간 마루금등산로를 이용해 정상을 지나간다 명칭에 대한 특별한 유래는 없으나 황악산을 가는 도중의 봉우리 또는 여행을 하는 노정 봉우리 등으로 여정봉으로 불리지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있다고 설명되어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아직도 3km를 가야한다 괘방령까지는 8km 오늘 세찬바람을 고스란히 온몸으로 맞으며 걷는 회원들 많이들 힘들어하신다

 

 

 

 

 

여정봉을 지나면서도 세찬 눈보라와 함께 아름다운 상고대터널은 계속 이어진다

 

우리 산객들 힘듦을 아는지 잠깐이지만 이렇게 한번씩 눈덮인 하얀 산자락을 내어주기도 한다

 

여정봉을 지나면서 직지사방향이 잠깐 열리며  염불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이곳까지 들려온다

 

 

 

올해 정말이지 겨울다운 모습을 한번 못봤는데 오늘 이곳 황악산이 겨울산의 모든것을 보여주고있다

 

 

 

 바람재에 내려선다 시간은 12시28분으로 여정봉을 출발한지 25분여 소요됐다 바람재는 예전부터 바람이 심하게 불어 풍경이라고 일컬어지는곳으로 산의 모습이 소 머리를 닮았다는 우두령과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는 유생들이 추풍낙엽처럼 낙방한다는 속설이 있는 추풍령 대신에 주로 이용했다는 괘방령을 잇는 연결지점이다 바람재는 대간길 인증하는곳으로 하나 남기고 출발을 한다

 

바람재를 지나면서는 이름값을 하려는지 세찬 바람이 더욱 더 심해진다 동료들과의 대화가 안될정도의 바람소리로 거의 공포에 가까운 바람이 불어댄다

 

우리 산동무 창수씨 양볼이 다 얼어있다

 

 

 

 

 

 

 

형제봉도착으로 시간은 어느새 13시12분으로 점심때가 지나가있었다 형제봉은 약 300m의 거리를 두고 남북으로 우뚝 솟은 두개의 봉우리가 마치 우애깊은 형제의 모습과 닮아있어 붙인 이름으로 북쪽의 봉우리는 1022m로 행정구역상 영동군에 속하고 남쪽의 봉우리는 높이가 1010m로 행정구역상 김천시에 속해있다고 설명되어있다 설명되어있는 봉우리를 확인하려했으나 워낙에 날씨가 안좋아 그냥 위치만 가늠하고 말뿐이었다

 

 

 

형제봉을 지나면서는 상고대가 더욱더 깨끗하고 아름다워졌다

 

이런 상고대는 파란하늘이 바탕이 되면 그 아름다움이 배가 될것인데 오늘은 그저 두가지 색깔만 존재한다

 

 

 

 

 

 형제봉을 내려와 정상을 조금 남겨놓은 지점의 그나마 바람이 약하다는 장소에 모여 늦은 점심을 먹고 가기로한다 각자 가져온 음식으로 최대한 짧은 시간의 점심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차거운 바람과 상고대를 보며 먼길을 걸어 염소두마리가 반겨주는 황악산 정상에 오르게된다 시간은 13시52분으로 우두령을 출발한지 3시간이 넘어있었다

 

황악산은 몇년전 직지사에서 오른뒤로 오늘 두번째 찾는 산이됐다 날씨가 안좋아 주변 조망은 그저 아쉬울뿐이었다 이곳 황악산에서는 가야 수도 대덕 삼봉 덕유 적상 민주지산까지 조망을 할수 있는곳인데 그저 오늘은 위치만 짐작할뿐 조망이 트여지지않았다  황악산은 100명산 인증하는곳으로 한장 남기고 너무 추워 다음장소로 이동을 하게된다

 

 

 

 

 

 

 

 

이곳 황악산정상에서 괘방령까지는 5,4km로 운수봉과 여시골산등 봉우리를 여러개 오르내려야하는 구간이었다

 

황악산을 내려선다 지금부터의 길은 지난번에 찾았을때 올랐던길이라 낯이 익다

 

 

 

 

 

직지사에서 올라서는 삼거리를 지나면서 하늘이 잠깐씩 열려줘 잠깐씩의 조망을 하게된다  

 

 

 

 

 

 

운수봉으로 향하는 길 어찌나 바람이 불어대는지 내리는 눈이 쌓일새가 없다 비질한것처럼 등로가 깨끗하다 운수봉도착시간은 14시47분

 

나무가지사이로 가야항 여시골산이 보여진다

 

 

 

여시굴을 지나고 ~~이곳은 여시골산의 대표적인 여우굴로서 예로부터 여우가 많이 출몰하여 여시골짜기라 알려졌으며 그로인해 여시골산이라고 불려진다

 

들여다본 굴은 여우가 살았을만큼의 커다란 굴이었다

 

 

 

여시골산에 오른다 시간은 15시17분

 

 

여시골산을 내려와 이제 마을이 보여지는데 우리가 넘어온 산줄기가 환해지며 한눈에 보여진다

 

여시골산을 내려서 30여분을 더 걸으니 이제서야 커다란 괘방령정상석을 만난다

 

이곳 괘방령에서는 대간길 가성산으로 연결됨을 확인하고 대기하고 있는 버스에 오르며 주어진 6시간보다 빠른 5시간의 대간 산길을 마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