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수명 2020. 3. 14. 22:44

 

산행이야기;요즘 많이들 하는 100명산에 가입해 하나 하나 인증을 하고있는데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것보다 안내산악회버스를 이용하는게 여러모로 편안하고 비용도 저렴해 자주 이용하고 있다 예정에 없던 천성산을 검색해서 찾고 스마트폰으로 회비까지 즉시 보내면서 결재까지 마치니 세상 참 편해졌다

100명산을 하면서 그동안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산을 찾아가는 찾아가는 설레임과 혹시라도 암릉을 오르내리는 공포가 있지 않나 하는 두려움이 함께한다  오늘 찾는 천성산도 경험해보지않은 처음가는 산이라 그저 설레임과 두려움이 따른 산행이었다

 

 

산행일시;2020.03.14 11;20~14;10

산행코스;내원사주차장~계곡길~내원사~천성산2봉~원점으로

누구와;나 혼자 좋은사람산악회따라서

 

천성산이 있는곳은 경상남도 양산,송내역을 07시에 출발했는데 요즘 코로나19영향으로 한적한 고속도로를 그렇게 멈춤없이 달렸는데도 멀기는 멀다 휴게소에서 20여분 쉬기는 했지만 내원사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11시가 훨씬넘어있었다 먼곳을 떠나온 나그네들에겐 늦은시간,5시간의 산행시간이 주어지고 오늘 처음찾은 천성산 산행을 위해 주차장을 출발한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코스는 이곳 내원사주차장을 출발해 중앙능선으로 올라가  천성산2봉을 인증하고 내원사계곡으로 내려와 다시 이곳 내원사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9,1km에 5시간의 원점산행이다

 

주차장에서 계곡을 건너지르는 심성교를 건너면서 시작된다

 

 

 

 

맑은물이 흐르는 넓다란 계곡길을 맑은 물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소리를 들어가며 걸어올라 중앙능선방향으로 모두들 올라가고 나 혼자 그대로 계곡길을 걸어 내원사방향으로 방향을 잡는다

 

오늘은 나 혼자하는 산행길,나 혼자 뒤쳐져 많은 사람들을 뒤따를 생각을 하니 내 혼자만의 산행길이 어려울것같아서 홀로 내원사방향으로 가는것이다 유명한 산엔 으례히 많은 산악회버스가 들어오고 많은 산객들이 왁자지껄 동시에 산행을 하는데 가끔은 이렇게 혼자서 산행하고 싶어지는것이다

 

 

내원사로 향하는 넓다란 포장길엔 사람하나 보여지지않고 오롯이 나 혼자만의 길이 되었다 이곳이 남도여서 그런가 어느새 진달래가 활짝피었고 노란 생강나무도 꽃을 피웠다

 

동백꽃도 보여지고

 

파란하늘을 배경삼아 매화나무도 환하게 팝콘마냥 활짝피웠다

 

아무도없는 혼자만의 길은 계속 이어지고 이곳엔 대나무도 많아 계곡길따라 푸른 대나무가 싱그럽다

 

계곡엔 맑은 계곡물이 쉴새없이 흘러내리고 그 양도 이 계절치고 풍부하기만하다

 

 

 

 

이렇게 봄꽃들과 눈맞춤하면서 진산교와 금강교를 건너고 말그대로 옥류가 흘러내리는 옥류교를 건넌다

 

같이 온 산객들 모두들 산행하고 있을 중앙능선 산자락이 보여지는데 오늘 모처럼의 파란하늘이 보여진다 이렇게 파란하늘을 본적이 언제였는지

 

오르면서도 계곡에는 푸르스름 옥류가 계속 흐르고 오늘 처음 경험하는 이 내원사계곡,지금도 이토록 아름다운데 수량많은 여름과 단풍들었을때의 가을엔 눈부시도록 아름답겠다

 

용소마을과 천성산1봉을 오를수있는 들목을 지나고

 

천성산1봉을 오르는 입구에 등산안내도가 있는데 등산로가 여기저기 거미줄같이 많이 연결돼있는 모습이다

 

길게 이어지던 계곡길이 이제 내소사가 가까워오면서 의미심장한 글귀가 적힌 돌비석들이 서 있다 ~~생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죽음은 한조각 구름이 사라짐이로다,

 

티끌마져 씻어낸다는 얘기인가 세진교를 지나고도 지루하다 느껴질정도의 계곡길을 걸어야 했다

 

이제부터는 차량이 통제되고 절로 들어가는 포장된 오솔길이 이어진다

 

 

 

이 몸이 나기전에 그 무엇이 이몸이며 세상에 태어난뒤 내가 과연 누구런가

 

 

 

이렇게 12시가 넘은 시간에 마지막 다리인 여의교를 건너며 내원사에 도착을 하는데 사람들이 많을꺼라 생각하고 들어선 절마당엔 그저 고요하기만 해 산중 깊숙히 들어앉은 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마당 한켠의 정원엔 홍매화가 몽우리를 터뜨리고 있었다

 

 

으례히 절에 들어오면 이곳저곳 기웃거려보는데 너무나도 조용해 마당끝에 자리한 약수물 한바가지 받아마시고 슬며시 나왔다

 

 

절에서 다시 여의교를 내려와 2,5km의 천성산2봉으로 향한다

 

내원사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산길은 나 있고 진달래와 노란 생강나무꽃을 보며 오를수있었다

 

햇빛을 받아 은빛물줄기가 예쁜  폭포가 연이어 보여지고  

 

3부능선표지목을 지나면서도 계곡물소리는 계속된다

 

이 내원사계곡길은 내원사주차장에서부터  내원사를 지나고도 이렇게 천성산2봉아래까지에서도 물소리를 들을수가 있었다 고도를 올리면서 물소리는 많이 약해졌지만 너덜같은 계곡은 계속 이어지고

 

이제서야 계곡을 벗어나며 천성산2봉오름길이 시작된다

 

급격히 고도를 올리느라 계단의 경사는 더욱더 가파라져 숨소리가 귓전에 울려지고

 

5부능선표지목을 지나게된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코가 닿을듯한 계단이 끝도없이 이어진다 한구비 돌면 다시 이어지기가 여러번

 

소나무가 빽빽한 봉우리에 올라서며 목까지 차오른 숨을 다독여본다

 

어느만큼의 고도를 올린건지 파란하늘이 보여지며 맞은편으로 긴 산줄기가 보여지고

 

다시 산길이 시작되는데 빽빽한 나무들 사이로 능선길이 이어진다 여름에는 숲이 우거져 숲속을 걸을수가 있겠다

 

엥~내원사에서 계단을 오르며 꽤 많이 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직도 2봉은 1km가까이가 남아있다 한시간정도를 올랐는데 겨우 1,9km를 온셈이다

 

오른쪽 끝으로 통도사가 있는 영축산이 이렇게 보여지고

 

천성산1봉방향과 그 우측뒷방향으로 영남알프스의 산줄기들이 보여지는 멋진 조망이 이루어진다

 

8부능선표지목을 통과한다

 

영축산방향으로 다시 한번 아름다운 조망 열려주고~~오늘 파란하늘이 너무 예술이다 이런 하늘본적이 언제였는지

 

 

 

쏙 들어간 은수고개  오른쪽으로 천성산1봉과 철쭉 군락지와 억새군락지가 이어지며 화엄늪에 이르게된다

 

얼마나 숲이 빽빽한지 지난 가을 떨어진 낙엽이 두텁게 쌓여 산길을 잃을정도로 덮었다

 

 

 

소나무숲아래를 거닐며 폭신한 촉감을 온몸으로 느낄수가 있었고

 

이렇게 9부능선을 지나는데 이곳에도 두텁게 낙엽이 깔려있어 길이 희미하지만 정상이 나무사이로 보여 방향을 잡을수가 있었다 자칫 하산시에는 잠시 길을 잃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천성산2봉에 올라선다 주차장에서부터는 2시간정도, 내원사에서 1시간 10분여가 소요된 정상길이었다 어느방향에서 올라왔는지 산객들이 정상석을 인증하고있다

 

조망이 너무 좋아 바로 건너편으로 중앙능선과 천성산 공룡능선이 보여지고 영남알프스 산군들과 파랗게 바다도 보여지는데 이렇게 천성산이 아름답던 산이었나

 

이곳은 100명산 인증하는곳,나도 순서를 기다려 인증하나 남기고 주변을 돌아보며 사방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조망에 흠뻑 빠진다

 

천성산은 가지산도립공원 내에 있고 폭포와 소,담으로 이어지는 계수미가 일품이라 예로부터 소금강이라불리며 양산을 대표하는 명산이 됐다 천성산하면 잘 몰라도 내원사라면 유명한 관광지라 쉽게 알수 있던곳

 

또한 이곳은 남한 내륙에서 일출이 빠른 산으로 울산 양산지방에서 신년 일출을 보기 위한 인파가 많은 곳이라고 했다 천성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연유는 원효대사가 당나라 1000여명의 신도를 산사태위험에서 구해 이를 인연으로 중국 승려 1000여명이 원효대사의 제자가 되어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었다하여 천성산이라고 불리웠다고 했다

 

 

 

 

 

정상석아래 바람없는 따뜻한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은후 다시 계곡을 향해 내려선다

 

등산로에서 보이지않는 계곡을 찾아내려가 옷을 훌러덩벗고 차거운 계곡물에 들어가보는 모험을 했다 처음에는 무척이나 차거웠지만 나중에는 아주 개운했던 기분좋은 경험이었다

 

 

산정에서 만나 같이 점심먹고 하산을 했다

 

 

오늘 출발했던 주차장으로 다시 돌아와 근처의 봄꽃을 구경한후 긴긴시간 고속도로를 달려 집으로 돌아오며 처음찾은 멋진 천성산 산행이 또 하나의 추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