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백암산
산행이야기;정말로 오랜만에 내장산을 간다
두어번 찾았던 적이 있었지만 어느해 온통 단풍으로 물들었던 내장산을 찾았을때 엄청난 인파에 파묻혀 산행인지 고행인지를 호되게 겪고 이렇게 사람많을때는 다시 안오겠다 맹세를 했었다
그후로 단풍시즌이 아닌 한적할때 한번을 찾고 멈추었으니 기억에도 나지않는 오래된 일이됐다
산행일시;2020.04.04 10;25~16;10
산행코스;대가제~신선봉~소둥근재~상왕봉~백양사
누구와;매일산악회따라 이규원 배운호 이향원 나
고속도로를 달려 도착한곳은 큰 공사를 하고 있는 저수지 둑 아래였다 저수지 왼편으로 산이하나 보여지고 흙길에는 승용차가 하나 내려오고있었다 공사자재가 널려있는 둑 아래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공사하느라 흙으로 된 길을 따르며 오늘 산행 시작을 한다
이곳은 대가제라고 하는 저수지로 물이 제법 담수돼있는데 무슨 공사를 하는지 온통 흙바닥이 돼있었다
내장산은 몇번 찾았었지만 아무리 기억을 떠 올려보아도 이곳은 생소한곳이었다 집에와서 검색을 해보니 이곳은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봉덕리라는 곳이었다 처음 찾은 이곳에서 또 다른 내장산의 추억을 하나 만들어본다
저수지길따라 산줄기가 크게 보여지고 공사를 하는 흔적들을 지나치며 오늘 걸어야 할 산들을 가늠해본다 저수지 끝까지 간 후 오른편으로 돌아들어가니 빨간 글씨로 신선봉표지가 서 있다
이렇게 산책하듯 25분쯤 걸어 탐방로 입구에 들어서게된다
여기서 신선봉까지는 1,3km,빤히 보여지는 봉우리가 신선봉인가본데 생각보다 거리가 짧은느낌이다
오르는 내내 색감 진한 진달래가 활짝 피어 오름길 힘듦을 덜어준다
한참을 올랐다 생각했는데 이 높이에 묘가 있다
묘를 지나 오르며 하늘이 열리고 신선봉을 올랐다가 이어 걸을 산줄기가 시원하게 보여지는데 저곳이 백학봉쯤 될려나, 오늘 처음 찾은 순창방면의 산들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고도를 조금 더 높이면 백암산방향넘어로 커다란 산이 보여지는데 아 방장산이 이렇게 보여지는구나
파란하늘아래 전망바위에 올라 조망을 즐기는 우리 산동무들
몇년전 처음 찾았던 경주남산에서 보았던 진달래처럼 이곳의 진달래가 이렇게 색감이 진하고 예뻤다
두터운 낙엽속에서는 이렇게 새하얀 꽃들이 얼굴을 내밀어 그 아름다움이 더 하다
뿌연 연무속에 정읍시가 보여지는데 내장산을 찾을때 으례히 지나오는곳이 정읍이었다
이렇게 그닥 힘들이지 않고 버스에서 내린지 1시간10여분만에 내장산최고봉인 신선봉에 올라선다 서울에 처음와 회사다닐때 단체로 내장산을 와서 오른곳이 흔히들 오르는 서래봉쪽이 아닌 이곳 신선봉이었다 85년인가 86년인가, 그렇다면 35년만에 오른 신선봉이되겠다
처음엔 망설이다가 시작한 100명산,이렇게 그동안 가보지못했던 산이나 가봤던 산을 다시 찾는 계기가 됐다
정상엔 삼각점하나 박혀있고 신선봉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하나 서 있다 그 내용을 보면 신선봉은 내장산최고봉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내장9봉을 조망할수 있다 전설에 의하면 신선이 하늘에서 내려와 선유하였으나 봉우리가 높아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신선봉이라 불리운다 봉우리 아래 계곡 산벽에 유서깊은 용굴과 금선폭포,기름바위,신선봉등이 있고 남쪽으로 구암사로 통하며 그너머로 백양사에 이른다 내장9봉은 월영봉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연자봉 장군봉이라고 안내돼있다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에서는 시원한 조망은 못돼 까치봉방향으로 가면서 내장9봉을 살펴보기로한다
그러면 그렇지 얼마를 안가 뿌연날씨속에 내장9봉중 서래봉과 불출봉이 보여지는데 오른지 참 오래됐다 서래봉너머 우측으로는 전주방향이 되겠다
헬기장을 지나
까치봉으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을 한다 우리 일행들 까치봉을 가네마네하다가 백암산이나 빨리가자해서 소둥근재로 방향을 잡는다 이곳에 언제 다시 올까 까치봉을 못가는것이 여간 아쉬운게 아니다 일행이 있을때는 내맘대로 못하는 아쉬움
소둥근재로 가는 길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백두대간길 걷는 착각이 일었다
순창새재방향으로 진행중이다
작은 봉을 오르내리기도하고 거의 바닥을 찍는 느낌이 들정도로 마냥 내림길이 이어지더니 계곡물이 보여지는 소둥근재에 내려선다 신선봉에서 1시간 15분정도 소요
생각지도 않았던 계곡이 있고 마침 맑은물이 제법 흘러내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한다 시간은 어느새 12시30분이 넘어있었다 새벽같이 집에서 나와 제대로 먹지도 못했으니 한창 배가 고플때였다 향원님 시골에서 캐왔다는 달래가 어찌나 맛이좋은지 맨밥에 얹어먹는 맛이 너무 좋았다 막걸리를 곁들인 꿀맛같은 점심을 먹고 순창새재로
순창새재로 향하는 길은 계곡을 끼고 오르는 길이었다 경사도 완만해 많이 먹은 점심밥 소화도 시킬겸 서서히 걸어올랐다
올라선 순창새재 시간은 어느새 1시 30분이 넘어있었다
우리 네명 나무 기둥위에 카메라 올려놓고 단체사진한장 남긴다 내 오른쪽으로 규원 향원 운호님
순창새재에서 백암산으로 이어가는길,순창새재를 0,9km지나온 지점의 이정목이다
코로나영향도 있겠지만 이곳은 사람들이 별로 안다니는지 조용한 산길이 계속 이어진다 활짝핀 진달래와 노란 생강나무꽃들이 친구가 되어준다
버스안에서 창밖을 볼때 들머리로 향하던중 구암사표시를 볼수가 있었다 구암사에서 오르는 길이 여기였구나
구암사에서 오르는 갈림길에서 잠깐 2분정도 길을 이어가니 저 멀리로 방장산이 보여지는 백암산 정상 상왕봉에 오르게된다 시간은 14시22분
오늘 오전에는 쌀쌀했었으나 예까지 오는도중 많이 더워 땀을 흘렸다 상왕봉 오르자마자 훌떡 벗고 단체사진한장남기고
상왕봉에서 보여지는 장자봉과 그 뒷편으로 방장산
이곳 상왕봉도 100명산 인증하는곳이라 확실하게 한장 남기고 계속 이어지는 백학봉을 지나 백양사로 내려서자는 의견과 사자봉방향으로 가다가 백양계곡으로 내려서 막걸리나 한잔 더 하자는 의견에 결국엔 사자봉방향으로 가기로 한다
사자봉방향으로 진행중인 산길로 걷기좋은 산길이 이어졌다
내려선 사자봉 입구로 역시나 사자봉을 올라갔다오자 의견만 분분하다가 백양사로 내려서기로한다
이곳에서 백양사는 2,5km
하산길따라 봄꽃들과 눈맞춤하며 내려선다
백학봉으로 오르는 갈림길 ~~2년전 기차타고 버스타고 이곳에 애기단풍보러왔다가 백학봉을 돌아내려왔었다
2년전에도 포장길이었나 깨끗하게 포장된 길이 오히려 발을 더 피곤하게 만들었다
이제 막 잎이 나오는 단풍나무의 싱그러움이 아름답다
백양공원지킴터를 지나 내려오고
백학봉의 기암이 보여지는 백양사에 내려서게된다
쌍계루에 내려서면서 포은 정몽주의 쌍계루 시를 읽어본다
쌍계루와 그 뒷편의 기암이 물에 반영되는 멋진 장소로 지난번 단풍이 들었을때 그 아름다움은 잊을수가 없다
이렇게 주차장으로 내려와 아침에 타고온 버스를 확인하고 파전과 도토리묵을 안주로 막걸리 몇통을 비우고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