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2

귀때기청봉산행

산자수명 2012. 7. 15. 00:51

지난주에이어 오늘도 한계령을 간다 지난주는 흘림골에서 시작했고 오늘은 한계령휴게소에서 귀때기청봉을 갔다가 대승령으로해서 장수대로 내려오는 긴코스다 오늘도 안내산악회버스로 6시10분에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출발해 사당 양재를 거쳐 한계령정상에 도착하니 9시25분이 된다 한계령정상에 도착하니 바람이 강하고 많은비가 내렸었는지 도로가 많이 젖어있고 안개비가 계속내려 모두 우비를 꺼내입느라 분주하다 이렇게 비맞을 준비를 단단히하고 오늘도 또 산으로 든다

 

산행일시;2012.07.14 09;30~17;45 8시간15분

산행코스;한계령~삼거리~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

누구와;오림포스산악회와 같이

 

인제 원통을 지나고 장수대를 지나 한계령으로 올라가면서도 안개는 없었는데 한계령정상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했다 오늘 긴 산행인데도 조망은 아예글렀구나 생각을하면서 그래 오늘같은날 볼꺼없으니 그냥 무작정걷자 맘먹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한계령휴게소를 출발한다 올라갈수록 안개는 더욱더 짙어 그냥 안개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기분이다

10시14분  한계령출발 1km 도착한다 여전히 안개속으로 많은사람들이 한줄로 산길을 걷는다

10시50분 한계령출발한지 1시간20분에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한다 앞서온 사람들이 간식을 먹으며 쉬고있다 여기서 대청가는 사람들과 귀청가는 사람들로 나뉜다 약 5분정도 쉬고 귀때기청을 향한다

귀청가는길의 너덜지대를 지날때는 여간 조심스럽지않다 바위는 날카롭고 비가와서 미끄럽고 까딱하면 발이 빠져 큰 부상을 당할수있기때문이다 몇군데의 너덜지대를 어렵게 통과한다

너덜지대를 지나며 뒤돌아본 한계삼거리방향은 안개속이다

너덜지대의 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참 고맙다

 

 

11시53분  귀때기청봉에 도착~한계령에서 2시간 23분 걸렸다 삼거리에서는 불과 1,6km인데 너덜지대를 오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봉정암쪽이나 한계령쪽이나 짙은 안개로 전혀 조망이 안되고 그저 바로앞만 보일뿐이다 많이 아쉬울따름이다

귀때기청봉 바로 옆에서 간식을 먹으며 10여분 휴식을 취하고 길고도 긴 대승령으로 향한다 막 출발하자마자 비가 오기시작하더니 바람까지 사람 혼을 쏙 빼논다 집어넣던 비옷을 다시꺼내입고 신발에는 한계령휴게소에서 주어온 비닐로 임시가림막을하고 조심조심 긴 내리막을 내려간다

12시22분 대숭령5,6km남은 이정목통과

12시58분 대승령 4,8남은지점 도착~800m오는데 36분이 걸렸다

안개속을 거닐며 본 그림들~~멀리는 안보이나 가깝게 보이는 곳조차도 안개에 희미하다  그림을 그려놓은것같은 또 다른 아름다움이다

 

13시08분 이런 큰 소나무도 지나고

앞서간 팀이 친절하게도 방향을 알려준다

13시16분 대승령4,3km남은 이정목을 통과한다 이 지점을 약 500가면 대승령3,8km남았다는 이정목을 지나는데(비가 많이와서 카메라에 담지못했다) 여기서부터는 서북능선의 아름다움을 만날수있고 길은  아주조심해야할 구간이 많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한족으론 깊은 절벽이고 날등을 지날때면 양쪽으로 깊은 벼랑을 만나기도 한다 절대서둘지말고 통과해야할 구간이다

직벽으로 서있는 바위를 보며 지날때는 길 왼쪽이 아주 깊은 낭떠러지다 만약에 실족이라도 한다면 올라오지못할정도로 낭떠러지다

 

이렇게 가파르고 낭떠리지인 계단을 계속 오르고 내려야한다

 

 

14시05분 대승령3,2km남은 이정목에 도착 누군가 1408m라고 써 놨다 높은 지점이었네 안개로 조망은 제로상태~대승령3,8km지점부터 이곳가지 600m구간이 위험하면서도 멋진구간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대승령3,2km남았다는 이정목을 지나면 이런 큰 주목을 몇그루 만난다 한번씩 안아보는데 참 편안하다 태백산이나 오대산처럼 모여있는게 아니고 등로 옆으로 간간히 마주친다

 

14시43분 대승령2,4km남은 지점 통과

14시 58분 드디어 대승령1km대로 남았다는 1,8km지점에 도착한다 참 멀고도 힘든 구간이었다 심한 안개로 조망이 없어서 더욱 힘들었나보다

산길옆으론 이렇게 멧돼지가 훓고 지나갔다 상태로보아 얼마안된것같아 가뜩이나 젖어 추운몸에 등골이 오싹오싹한다

 

15시52분 드디어 대승령에 도착한다 귀때기청봉에서 거의4시간이 걸렸다 한계삼거리에선 다섯시간이 걸린셈이다 공룡능선구간보다 더 멀고 시간이 많이걸리는것같다 ~~참 힘들고도 먼구간이었다 짙은안개에 계속되는 비 그리고 바람까지 몸은 떨려오고 피곤은 몰려오고 조망은 전혀없어 힘이 많이 들었던 구간이다 대승령3,8km이정목부터 3,2km지점까지는 치악산의 사다리병창구간을 지나는것과 같은 생각이 들었다

대승령에서 잠시 쉬면서 같이온 어르신과 간식을 먹는데 바지가랭이와 신발이 지나온 구간이 어땠나 여실히 보여준다 집에서  편히쉬지 왜 이러고 돌아댕기는지 쯧쯧

이제는 장수대로 내려간다 장수대로 내림길은 이처럼 친절하게도? 돌계단을 만들어놨다 장수대내림길은 금세다

16시47분 장수대 1,8km남은 지점 통과

이제 아래쪽에는 안개가 없는지 숲속이 상쾌하게 보여지고 편안한길이 계속이어진다

 

16시55분 대승폭포도착~계속되는 비로 수량이 풍부하다 몇번찾아본곳이지만 이렇게 수량이 많은것을 본것이 오늘 처음이다

대승폭포~~대승폭포는 높이가 88m로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 천마산의 박연폭포와 함께 한국의 3대폭포로 알려져있다 먼 옛날 한계리에 대승이라는 총각이 살았는데 하루는 돌기둥 절벽에 동아줄을 타고 내려가서 돌버섯을 캐고 있었는데 절벽위에서 대승아 대승아!하고 돌아가신 어머니의 외침이 들려 동아줄을 타고 올라갔으나 어머니는 간곳없고 동아줄에는 신짝만한 지네가 매달려 동아줄을 뜯어 막 끊어지려는 참이었다 대승은 동아줄을 급히타고 올라 무사히 살아날수 있었다 후세 사람들은 죽어서도 아들의 위험을 가르쳐준 어머니의 외침이 메아리 친다하여 이 폭포룰 대승폭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대승폭포를 지나 내려오는데 이제서야 오늘 처음으로 조망이 시원한데 아직도 산위엔 안개가 가득하다

건녀편쪽으로의 조망이 시원하다 비온뒤라 더욱더 상쾌하고 오늘 처음보는 조망이라 아주 눈이 맑아진다

 

17시38분 장수대에 도착한다

장수대 탐방 사무실에 붙어있는 서울방향 버스시간표와 속초방향 시간표

장수대를 내려오기 얼마전 계곡을 건널때 긴산행하느라 바지가랭이와 신발에 달라붙은 흙을 물로 씻어내고 장수대에 오니 먼저온 사람들이 주차장한켠에서 밥을 먹고 있다 나도 한그릇받아 먹는데 밥맛이 참 좋았다 공주 밤막걸리도 곁들였는데 산행후의 막걸리맛이란 그 어떤맛과도 비교할수없을정도였다 긴 산행이라 선두로 온팀과 후미로 온팀간의 시간이 한시간반차이가 났다 후미팀이 와서 밥먹고 6시52분에 출발 서울로 향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