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3

금학산(홍천)

산자수명 2013. 5. 19. 23:16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과 남면 경계에 솟아 있는 금학산을 찾아간다 대중교통이용이 좀 불편할것같아 차를 가져가야겠는데 지난 밤부터 내리는 빗길도 좀 부담스럽고 혼자가면서 비싼 휘발유없애자니 그것도 아까운 생각이 들어 안식구를 꼬득여본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수태극을 볼수 있고 산세가 험하지않아 누구나 오를수 있다며 또 내려와서는 홍천강에서 달팽이를 잡아다가 된장국에 끓여먹자는등 달콤한 말로 유혹해 겨우 같이 가기로 한다 경춘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계속 비가 오락가락한다 오후에는 그친다는 예보가 있었으니 그 예보를 믿기로하며 강촌IC를 빠져나와 비온뒤의 상큼하게 맑아있는 경치를 구경하며 노일리에 두시간여만에 도착한다 관광버스한대는 이미 등산객을 모두 내려놓았는지 빈 차로 세워져있다 도로 한쪽 빈 공간에 차를 세워두고 등산채비를 하고는 콘크리트길을 따라 오른다 지나면서 도로 주소를 보니 노일로38번길이라고 씌여있다 간간히 이슬비가 내려 비옷을 입을까하다가 마침 가져간 우산이 있어 그것을 쓰고 잠시 오르는데 비가 더이상 오지않아 우산을 접어 배냥에 집어넣고 산길에 든다 맞은편 산자락으로는 비 그친 뒤의 맑고 하얀 솜털구름이 띠를 두르며 서서히 올라간다

#금학산정상석이 있는 전망데크에서의 조망~~수태극을 이루며 흐르는 홍천강이 너무 아름답다

 등산일시;2013.05.19 10;45~15;05

등산코스;노일리~능선삼거리~금학산정상~경주김씨제각~노일교회

누구와;안식구와 둘이서

#노일리 도로한쪽에 애마를 주차하고 산길로 오른다

 도로에서 마을로 들자마자 금학산 정상이 2.6km라는 이정목이 서 있다 안식구한테 한시간 반이면 충분히 오를수 있다며 안심시킨다

 마을에서 들머리인 산길로 들어가자마자 뒤돌아보니 맞은편 산허리에 하얀 솜털구름이 걸쳐있다 비온뒤의 상큼함과 오늘 산에서의 조망이 맑고 좋을것같다는 예감이 든다

 

 등산시작40분만에 힘들어하는 안식구를 위해 쉬어가기로 하고 막걸리를 꺼내 한잔씩 마신다 작년12월인가 대관령과 선자령 눈구경하러 갔다오고 오늘이 처음 산행길이라고 그동안 배만 살찌웠다

 소나무에서도 꽃이피고

 #10시54분~~산행시작한지 한시간이 조금 더 지났을때 자욱한 안개가 연초록숲이 가득한 능선을 넘어오더니 온통 산길을 덮어버린다 얼마남지않은 정상인데 수태극을 못볼까봐 최대한 시간을 지체하며 오른다 그래도 안식구는 몹시 힘들어 한다

 

 #12시44분 아직도 안개가 가득한 산길을 걷고있고 너덜지대인지 이렇게 거친길을 걷기도한다 바위가 물기를 머금어 조심해서 오른다

 #12시49분~~정상이 지척인 능선삼거리 하산길은 이곳에서 나루터로 향하기로 한다

 #12시53분 금학산 정상에 도착한다 10시45분에 산길을 시작했으니 두시간이 조금더 걸린셈이다 힘들어하는 안식구때문에 휴식시간이 좀 많았고 비 온 뒤의 산길이라 매우 조심스러웠다 금학산관광농원쪽에서 올랐다는 단체 산행객 십오륙명과 어제 춘천에서 와 이곳 전망데크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 홀로 잠을 잤다는 산객한분이 전망데크를 꽉 채웠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과 남면 경계에 솟아 있는 금학산은 나즈막한 산이지만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전망이 펼쳐진다. 남동쪽 아래로는 태극선을 그리며 휘돌아 나가는 홍천강의 절경이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고, 가리산, 구절산, 공작산, 봉미산, 팔봉산, 좌방산 등이 눈에 들어 온다. 서쪽으로는 8개의 암봉으로 솟아 있는 팔봉산 너머로 한강기맥상에 있는 폭산에서 북릉으로 뻗어 내린 산줄기에 있는 봉미산을 거쳐 장락산으로 이어지는 장락산맥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전망데크에서의 조망~걱정했던 안개는 뭉게구름이 되어 구름쇼를 하며 산자락을 휘감아 오르고 그 밑으로는 연초록으로 물든 산자락과 수태극을 이루며 흐르는 물줄기가 조화를 이루며 그림같이 펼처진다

 홍천군에서 금학산 수태극에 대해서 안내한 글이 있어 인용해본다~~또 하나의 대한민국이 홍천에 있다 홍천군 남면과 북방면에 자리잡고 있는 금학산 정상에서 바라다본 전경은 바로 대한민국의 상징이다 홍천강을 따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태극문양의 경이로움에 놀란다 금학산은 높지 않지만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전망으로 인해 등산인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발아래 태극선을 그리며 구비구비 흐르는 홍천강400리물길은 금학산을 휘감으며 한강으로 유유히 흐른다

 오늘 오랜만의 산길로 유난히 힘들어 했다

 

 전망데크에 사람이 너무많아 데크를 벗어난 한쪽에서 가져간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 과일깎아먹고 여유있게 쉬다가 하산한다

 

 

 

 

 내려오며 나무사이로 한번 더 조망을 하고

 속살까지 속속들이 보이는 산줄기도 마음껏 조망을 하고 내려온다

 비온뒤라 발걸음은 폭신하고 연초록숲에서는 몸에 막 좋아질것같은 온갖 숲냄새가 온몸을 휘감는다

 

 한시간 20여분 긴 내리막을 내려오니 경주김씨제각에 도착하고 마을길을 따라가는데

 강아지가 뛰어나와 스틱끝자락을 물고 바지가랭이를 물어 이리저리흔들며 장난을 친다

 

 

 노일교회앞을 지나고

 도로를 건너 강가로 내려가 푸르게 잔잔히 흐르는 강물을 한참을 바라본다 참 아름답다 수건을 적셔 땀을 닦고 산행의 피로를 푼후 서울로 돌아온다

 

 서울로 향하면서 도로 왼쪽으로 팔봉산이 보이는데 어찌나 아름다운지 도로한쪽에 차를 세워두고 카메라에 담아본다 다음에는 저 산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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