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1

안개&몽실구름&파란하늘과 동행한 등선봉

산자수명 2011. 9. 25. 22:09

 

 

삼악산 종주를 위해 집을 나선다

그동안 춘천살때부터 수도없이 올랐으나 강촌을 들머리로하는 등선봉 청운봉코스는

한번도 하지를못해 오늘 삼악산의 또 다른 추억을 만들려 새벽부터 부산을 떤다

어?근데 7호선을타고 한강다리를 건너는데 안개가 장난이 아니다 삼악산은 조망이

뛰어난곳인데 오늘 안개속을 거닐다오는건 아닌지 걱정을 하면서 상봉역으로 향한다

상봉역에서 대기하고있는 7시 20분전철에 오른다

이른아침이지만 산님들이 가득하고 빈자리를 찾아 겨우 한자리 앉는다

수도없이 다니는 춘천이지만 춘천이라는 글자만 보아도 그립고 울컥해진다

7시20분정각에 출발해서 춘천으로 향하는데 안개가 많고 대성리 청평 가평을

지나면서는 아예 안개를 뚫고간다

한시간 걸려 강촌역에 내리니 안개가 거의 극에 달한다

 

 

 

 

 

 

들머리인 강촌교를 갈려고 버스정거장에 가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자니 언제오는지 알수가 없어 걸어가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시간도 잴 겸 걷기로한다  아직은 이른시간이라그런지 한적한 강촌거리를 걸으면서

산에서 마실 막걸리를 한병 구입하고 이제는 추억속으로 가버린 구 강촌역으로 간다

 

 

 

구 강촌역을 지나 강촌다리를 건너는데 아~안개가 너무 심하다 이걸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가평쪽으로

춘천쪽으로 본 북한강

 

강촌교를 건너 등선봉 들머리에 도착을 했다 강촌역에서 약 25분정도 온것같다

대충 행장을 꾸려 추억을 만들려 발걸음을 옮긴다

 

산행코스;강촌교~삼악좌봉~등선봉~청운봉~박달재~용화봉~의암매표소

누구와:나홀로

산행시간;08;52~15;10  6시간 18분

 

시작점부터 거의 코가 닿을정도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초반에 너무 무리하지않기

위해 걸음조정을 하면서 20여분 오름짓을하니 오름길이 비스듬한 사면길이 되면서

쉬어갈만한 장소가 나타난다 안개는 여전하다

 

 

 

어차피 홀몸이라 바쁜것은 없지만 아직 갈길이 멀어 물한모금으로 격한 오름짓의

갈증을 풀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다시 오름길은 계속되고 얼마를 갔을까 그림자가 밟혀 하늘을 보니

안개속으로 햇살이 내려온다

 

 

 

들머리출발 약 40분만에 첫 이정판이 나타난다 홀로 산행중엔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다

 

 

앞으로 바위가 있어 길은 왼쪽으로 나있고 보기좋은 나무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잠시후 서서히 안개가 걷히는가 싶더니 파랗게 하늘이 열리면서 구름속으로 강선봉과 검봉산봉우리가

섬처럼 나타난다 안개쇼 구름쇼가 시작된다

 

 

 

 

 

 

 

쇼는 계속되고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감탄 또 감탄한다

이 아름다움을 보여줄려고 안개가 짙었었나 보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서 잠시 간식을 먹고 있노라니 산님 한분이 올라오신다

간식을 권하니 마지못해 하나드시면서 오늘 같이 동행을 하기로 한다

그런데 아저씨인줄 알았더니 올해 79세시란다 대단하신 어른이시다

오늘 처음만나는 산님이었고 이 어르신이 앞장을 서신다고 하신다

위험하기 짝이없는 바위도 거뜬히 오르신다 난 다리가 후들후들

 

 

 

 

 

 

 

 

두시간만에 등선봉에 오른다 이제 안개는 많이걷혔고 준비해간 막걸리를

꺼내 내가 두잔 어르신이 세잔을 한다 막걸리맛좋고 산 풍경에 매료된다

 

 

 

 

 

 

등선봉에서 한참을 쉬다 박달재로 향한다 어르신의 인생사를 들으며 용화봉 정상을 보면서

걸으니 삼악산성지안내판이있는 박달재에 도착한다 12;26분 약 세시간 반이 걸렸다

 

 

 

 

 

 

 

잠시 쉬다가 또  용화봉 오름짓을 한다 엄청난 오르막이다

지난번 춘천분지종주때 개곡리에서 계관산 넘어 석파령으로 다시

청운봉으로 와 봤던 길이라 반갑고 그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코가 닿을정도의 오르막을 79세 어르신은 거침이없다

어찌 저렇게 건강하실까 앞으로 살아감의 표본이다

 

드디어 용화봉에 도착을 한다 약4시간이 걸렸다 많은 산님들이 사진을 찍고있어서

겨우 정상석한장찍는다  여기저기점심식사를하는 산님들이많다 오늘따라 막걸리와

아이스케끼장사까지 있어서 왁자지껄하다 어르신께 막걸리한잔더하시겠냐 여쭈니

더하신다여 두잔씩 더하여 점심과함께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다 의암댐매표소를 향한다

 

 

 

 

 

산줄기가 파도를치는것같다 참 아름답다

삼악산에는 이쁘고 아름다운 소나무가많다 소나무전시장이다

 

 

 

 

삼악산장을 지나 의암매표소에 도착을한다 6시간이걸렸다 생각보다 좀 더걸린것같다

아저씨는 마석분이라 버스로 간다하여 의암댐정류장에서 헤어지고 나는 춘천시외버스터미널로

와서 동서을행 버스를타고 서울로간다 안개 구름 하늘 의암호수모두가 환상적인 하루였다

무사히 산행하게돼서 자연에 더없는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