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은 북배산을 찾아간다
이 산은 계절을 달리해 서너차례 간적이 있었는데 오를때 마다 오름길이 좀 힘들다는 생각이 있었고
거의 사람을 만난 적이 없었던 기억이다
대개 산객들은 이 산 하나만을 찾지않고 한겨울 몽가북계라하는 긴 능선의 방화선에 눈이 쌓이면 그 긴 능선을 걷게된다
하지만 능선에 이렇게 단풍이 들고 억새가 피어 가을 바람에 흔들리면 파란하늘과 함께 너무 아름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북배산에서 계관산에 이를때 춘천쪽으로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다시한번 가봐야지 했었는데 오늘 그 산을 찾아간다
산행일시;2015.10.11 09;00~16;35
산행코스;목동터미널~멱골종점~흑염소농장~북배산~싸리재~싸리재종점~목동터미널
누구와;윤명수와
상봉역에서 전철타고 가평역에 내리니 한시간이 조금 안걸린다 마침 가평터미널가는 버스가 있어 가평터미널에 도착을 하고 얼마 안있어 용수동가는 버스가 들어오는데 이 버스가 가평역에서 08시35분에 출발을 한것이다
이럴줄 알았으면 가평역에서 앉아오는건데 괜히 가평터미널을 왔다 가평터미널을 08시40분에 출발한 용수동행 버스는 09시쯤 목동터미널에 우리를 내려주고 명지산방향으로 간다
쌀쌀하다못해 추위가 엄습해온 느낌이 든 목동삼거리 ~~목동삼거리에서 화악리와 화악산방향으로 한산한 도로를 따라 걷는데 손이 시렵고 온몸이 움츠려든다
20여분 도로를 따라 걸으니 성황당버스정류소가 나오고 여기서 북배산4,4km방향따라 우측으로 난 도로를 따라 들어가야된다
다시또 산자락을 왼쪽에 낀 채 십여분 들어가면 싸리재로 들어가는 평묵교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작은멱골 큰멱골 북배산방향따라 걷게된다
북배산들머리따라 작은멱골로 들어가는길~~포장이 잘 된 길을따라 들어가는데 저쪽 끝 산 능선까지 골짜기가 참 깊어보인다 드문드문 집이 보이고 길 옆으로 논밭에는 가을이 영글어가고 있다
산자락으로는 울긋불긋 가을색이 되어가고 흰구름이 살짝 낀 하늘도 전형적인 가을하늘을 이루고있다
목동 삼거리에서부터 한시간쯤 걸어들어왔을때 멱골종점이라는 허름한 정류소가 나오고 길 옆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잠시 내려가 간식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어간다 계곡이 길어서일까 올 여름 극심한 가뭄이 계속됐는데도 이곳은 계곡물이 꽤 많이 흐르고있다
멱골종점에서 조금만 더 가면 북배산입구를 알리는 표지판과 등산안내도가 서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방향따라 들어가면 북배산입구이고 큰멱골로 들어가는 길과 나누어지는 삼거리 갈림길이 된다
큰멱골로 들어가면 북배산으로도 오를수있고 가덕산으로도 갈수가 있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 길로 들어가 가덕산을 오른다음 삿갓봉과 매운탕골목을 지나 춘천댐으로도 산행하는 길도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북배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엔 펜션들이 곳곳에 있고 야영장엔 많은 차들이 가득하다
이제서야 북배산정상을 알리는 깜찍한 이정표가 나오는데 설치된지가 꽤 오래된듯 색깔이 많이 바래있고 거리표시도 일부 떨어져나가있다
10시33분 아직도 산길은 나오지를 않고 이 깊은 곳에 새로생긴듯한 버스정류장이 나오는데 북배산 작은멱골이라 씌여있다 이곳까지 걸어들어오며 웬 버스가 들어왔다가 나가는것을 보았는데 정류소벽에 붙은 안내문을 보니 이달초 5일부터 이곳까지 들어오는 버스가 생긴모양이다 진작에 알았으면 여기까지 걸어들어온 1시간 반의 시간은 아낄수가 있었을것이다
이제는 마을길을 따라 고도를 높이며 걸으면 오늘의 들머리 흑염소 농장이 나오고 그 농장 우측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참 멀기도 하다 목동에서 여기까지 거의 두시간을 걸은셈이된다 멱골종점에서 잠깐 커피를 마시며 쉬었던 걸 감안한다해도 1시간 30분은 족히 걸어들어온셈이다
흑염소농장을 지나자마자 희미한 길이 이어지더니 어찌나 오르막이 심한지 숨이 막힐지경이 된다 봉우리 하나쯤에서 잠시 쉬고 어제내린비로 많이 미끄럽기까지 한 가파른 길을 오르니 능선이 나오는데 어라 이게 어찌된일인지 능선 길이 뚜렷하다 어디로 가야지하며 머뭇거리다가 왼쪽으로 가는데 마침 반가운 이정목을 만난다 이곳에서 목동리종점이 3,4km라는데 그렇다면 우리는 어찌 도로를 따라 이렇게 먼길을 왔을까 의아해지고 지금 시간을 보니 어느새 11시 반이 된다 목동삼거리를 출발한지 두시간반이나 된 셈이다
계속해서 능선을 오르며 고도를 높이니 극심한 가뭄속에서도 꽤나 고운 단풍숲이 나오고 그 아름다움에 북배산의 가을을 느껴본다
드디어 방화선에 올라서고 왼쪽길을 잠시 더 가 북배산정상석을 만나게된다 12시34분 목동삼거리에서 09시정각에 출발을 했으니 쉬는시간약간 포함 세시간30여분이 걸렸다 출발전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고 오늘또한 북배산오름길은 꽤나 힘들었다 생각이 많이 들었다
북배산정상석을 나와 계관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엔 많은 리본이 걸려있다 마침 점심때가 되었고 풀밭이 푹신해 그곳에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는다 잠깐 가진 점심시간이 끝나고 이제는 계관산으로 간다
가야할 계관산이 긴 능선의 끝으로 우뚝하고 안개비를 맞으며 방화선을 따라 걷는다
날씨는 흐렸지만 뒤돌아보면 지나온 산줄기가 뚜렷하고 온산이 붉게 물들면 참 아름답겠다는 생각이 들어간다
계관산으로 이어지는 방화선엔 아직 벌초가 안돼 진행이 매우 어렵고 가뜩이나 어려운길 비까지 내려 풀숲의 물이 바지며 신발에 떨어져 얼마가지않아 홀랑 젖어버린다
방화선 벌초는 안됐지만 가을빛이 완연하고 억새며 산국화 구절초등이 피어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이능선엔 별로 바위가 없는줄알았는데 갑자기 바위가 나타나 비오는 날 덜컹 겁이나고 마침 아래까지 긴 밧줄이 이어져있어 그걸 잡고 안전하게 내려선다
사용하지않는듯한 헬기장엔 가을풀이 가득하고
드디어 큰 거목과 계관산정상1,2km를 알려주는 싸리재에 내려선다 14시10분 여기서 잠시 갈등한다
계속해서 오늘 목표한 계관산을 가느냐 아니면 마을로 내려서느냐
잠시 고민하다가 오늘 날씨도 계속 안좋고 방화선엔 풀이 가득해 다음을 기약하고 내려서기로 한다
싸리재에서 내려서는데 이상하게도 아래로 보여지는 계곡쪽으로 이어지지를 않고 능선으로 계속이어지며 내려선다 한번도 쉬지않고 한시간정도를 내려오니 바로 계곡으로 떨어지고 싸리재종점1.2km이정목을 만난다
곱게 내려앉은 계곡의 단풍을 보며 찬 계곡물에 손 발을 씻고 얼굴을 씻는데 참 시원하다 온몸이 졎어 춥지만 이제 마을길로 접어드니 안도가 되고 곱게 물들어가는 계곡의 단풍들을 보며 단군성전앞을 지나고
싸리재종점에 도착을 하는데(15시34분)버스가 언제들어오는지몰라 또 다시 목동까지 걷는다
16시01분 아침에 지나갔던 평묵교삼거리에 돌아오고 ~~아침에 이곳을 9시30뷴애 지났으니 6시간 반이 돼서 다시 여기를 온셈이다 ~~
이제는 더욱더 굵어진 비를 맞으며 목동터미널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