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절연휴첫날~~올림픽열리는 평창횡계의 모습도 볼겸 선자령으로 향한다
임시버스등이 배차된 강릉방향은 온통 북새통이다 터미널밖 도로에서 승객을 태운 07시13분 횡계행버스는 2시간40여분 걸려 횡계터미널에 도착한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작은 도시 횡계는 온통 올림픽열기로 가득하고 우선 산행을 먼저하려 택시를 기다리는데 어떤 좋은분이 1톤 화물차로 대관령들머리까지 태워주신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온것이 그것도 명절전날이라 사람하나없고 대관령이 고요하다못해 무섭기까지하다 다행인것은 파란하늘이 반겨줘 눈하나없이 늦가을분위기나는 등산로를 따라 산행시작한다
산행일시;2018.02.15
산행코스;대관령~선자령~하늘목장으로 하산
누구와;나 혼자
언제나처럼 국사성황당입구를 산행들머리로 삼고 이따가 내려올때는 가면서 생각해보기로하면서~~
언제나 항상 사람들로 붐볐던 길이었는데 오늘은 텅빈 길을 홀로 걷는다 시리도록 파란하늘을 맘껏 즐기며 홀로 걷는 길도 나름 괜찮구먼
뒤돌아보면 올라온맞은편으로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에는 눈이 가득한것이 보여지고 지금 걷는 이길은 해가 잘드는곳이라 먼지가 일 정도의 바짝 마른 길을 걷는다
새봉을 지나면서 뜨문뜨문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응달진 곳곳엔 제법 쌓여있는 눈이 보여지기도 하고 그런대로 날씨도 좋아 강릉시내와 그 옆으로 동해바다가 눈에 들어오기시작한다
맞은편 곳곳이 조망터였던 제왕산이 특유의 멋진 능선을 이루며 강릉방향으로 향하고 그 너머로의 산너울이 실루엣을 이루며 멋진풍경을 보여준다
뒤돌아서서 능경봉을 다시한번 담아보고
대관령박물관으로 내려설수 있는 반정으로의 이정목앞을 지나게된다 그러고보니 이길로의 발걸음도 꽤 오래되었다
길가 버들강아지가 곱게 피어 이제 이겨울도 끝물이구나
올림픽의 영향인가 파란하늘에 희고 긴 띠를 이루며 연신 비행기가 지나가는데 어찌나 맑은 하늘인지 그 비행기 어느항공사인지 구분이 갈 정도가 된다
능경봉 우측으로 멀리보이는 저 산은 어느 산일까 한눈에 봐도 꽤 높아 보이는데
응달지고 눈이 제법 있는 임도길을 조심히 지나가는데 뒤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들린다 사진찍고 산풍경즐기며 느릿느릿 걸었더니 뒤에서 사람이 오는것을 몰랐다
배낭도 없이 가벼운차림의 세명의 남자였는데 눈길이 조심스러웠던지 되돌아 내려간다 아마도 선자령까지의 길이 아니라 그냥 대관령에 차 세워두고 바람쐬어 왔던 모양이다 이래서 이 길엔 다시 또 혼자가 되고
이어지는 길은 눈길과 흙길이 번갈아 나오기를 반복하고
비행기 지나가는 파란하늘을 마지막으로 보면서 한동안 숲속의 눈길로 들어가게 된다 아이젠을 할까 하다가 우선은 그냥 걷기로 하는데 여간 미끄러운게 아니고
그렇게 빽빽한 숲속을 새소리 바람소리들으며 걷게되는데 음~~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팍팍 든다 직업이 책 만드는 일이라 겨울 세달동안은 거의 산행을 할수가 없다 산행은 고사하고 일요일에 한번 쉬는것이 찹 어려운 직업이 돼서 항상 머리가 묵직하곤했는데 이렇게 찬바람만 쏘여줘도 한층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은 유독 나만 그런것은 아닐것이다
그럭저럭 꽤 많이 왔다고 느껴졌을때 선자령 1,8남은 이정목 지나고 하늘이 다시 열리면서 보여지는 그 푸르름은 눈이 시리도록 푸르러 이곳에 오길 참 잘했다고 오늘 고향에 못가고 이곳 산을 찾은 것을 위안삼는다 올해 설날은 이런저런 이유로 내일 새벽에 가기로 했다 여지껏 이런적이 없었는데 살다보니 참 이런일 저런일 겪게된다
파란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풍차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어느계절에 찾아도 시원한 저 느낌은 변함이 없다
오늘 날씨가 참 좋아 멀리멀리 보여지는 산너울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산이름을 안다면 하나하나 불러주겠는데 ~~
오랜만에 선자령을 찾은 탓인가 원래는 저 풍차가 있는곳으로 길이 있었던것 같은데 오늘은 계속 산자락으로 걷게되면서 전에 못봤던 더 드넓은 풍차지대와 멀리로 눈덮인 산너울을 볼수가 있다
파란 물감으로 칠해놓은듯한 하늘이 이어지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휙 휙 소리내며 돌아가는 둔탁한 소리마저 아름답게 느껴진다
느릿느릿 힘들이지 않고 왔음에도 그리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그만큼 마음에 여유가 있었단 얘기겠다 이제 조금만 가면 선자령정상에 다다르게된다 언제올라왔다가 내려서는지 젋은 두 남녀가 긴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어가며 내 옆을 지나 내려간다 오늘 두번째로 보는 사람들이다
다시 제왕산 방면으로 넓은 시야가 한번 열리고 동해 삼척방향의 산들이 너울을 이룬다
이곳 초지는 한우와 젖소가 먹는 건강한 목초를 키우는 곳이다 밟거나 출입하는 행위를 삼가해달라는 하늘목장의 안내문이 곳곳에 있고
그 안내문을 지나며 가슴속 막혔던이 뚫릴정도의 시원한 조망을 하며 정상에 오르게된다
오랜만에 디뎌보는 선자령이다 맞은편에서 올라오는 한 사람과 간단히 인사나누고 바람이 좀 잦아드는 곳을 찾아 간단한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본다
요즘 여러가지로 머리가 참 아팠는데 이렇게 파란하늘을 보며 찬바람을 맞으니 이제 좀 살것같다
정상에서 마주쳤던 사람도 내려가고 다시 혼자 넓은 정상을 왔다갔다 머리를 식히다가 정상석을 지나 양떼목장방면으로 내려선다
가파른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면 멋진 조망이 펼쳐지는곳을 만난다 봄이면 봄대로 여름이면 여름대로 겨울이면 겨울대로 시원한 풍경의 멋진그림이 이어지는곳
임도에 내려서고 이제부터는 넓다란 길을 따라 걷게된다 임도따라 매봉을 다녀올수도 있고 순환등산로를 따라 대관령으로 되돌아갈수있다
임도길을 걸으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은 계속 이어지고
그늘진곳의 많은 눈을 밟으며 걷기도 한다
하늘목장길로 들어서면서 뒤돌아본 선자령은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고 푸르른 하늘은 더욱더 푸르르다
들어선 하늘목장길은 관광체험목장으로 입장권없이 무단출입불가하고 원치않는 사람은 일반 등산로따라 내려가라는 안내문이 있다 어른5000원이라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돈 받는 사람이 없어 양떼목장까지 무료로 걸을수 있었다
언제 내렸던 눈인지 길 옆으로는 많은 눈이 쌓여있고 곳곳에 쌓여있는 눈의 양이 엄청나다
양떼목장으로 내려서면서도 조망이 너무좋아 전혀 힘든줄 모르며 걷게된다
간간히 등산복차림의 사람들이 올라오긴하는데 이 길로 선자령을 가는지 아님 트레킹을 하는지
웰컴투동막골 촬영지를 지나면서도 시원한 조망에 이곳에 오길 참 잘했구나를 되뇌이며 눈쌓인 길을 내려가게된다
목장울타리옆으로 걷게되는 길엔 눈이 가득해 선자령오를때 밟지못한 눈을 원없이 밟아본다
긴 내림끝에 양떼목장에 내려서고 먹이를 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흐뭇한 마음으로 산행을 끝내게 된다
횡계에서 들어오는 노선버스가 있지만 아직 택시를 타본적이 없어 택시를 콜하니 콜비포함 7200원나온다 기사님께 막국수집앞에 내려달라해서 늦은 점심을 먹고 올림픽이 열리는 횡계시내를 송천따라 걸으며 구경한다
횡계에서 올림픽셔틀버스타고 진부역에서 예매된 ktx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