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버스타고 영흥도를 가는길에 드무리해변이라는 정류장 방송을 듣고 무작정내리느라 영흥도를 못간적이 있었다
1년이 지난 오늘 다시금 찾아가는데 지난해와 같이 오이도역2번을 나와 길건너 함현중학교앞정류장에서 790번 버스를 탄다(10시 05분)
버스는 대략 한시간에 한대꼴로 있어 교통편은 좋은 편이고 또한 좌석많은 시외버스라 자리도 여유가 있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다녀올수있는곳이다
시내를 빠져나가고 시화방조제의 조력발전소를 경유 대부도를 지난다 이어 선재대교와 영흥대교를 건너 한시간쯤 됐을때 영흥도터미널에 도착하는데 마침 관내버스 두대가 출발하려 대기하고 있다 한대는 장경리방향 또 한대는 십리포방향으로 이 버스도 한시간에 한대꼴로 관내를 운행한다
산행일시;2018.03.11
산행코스;십리포해수욕장 트레킹@고개넘어정류장~국사봉~붉은노리~도로따라 영흥버스터미널
누구와;나 혼자
우선은 십리포방향으로 가는 작은 버스를 타고 십리포해수욕장을 먼저내려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나무데크길을 거닐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는다 이 버스는 1일 16회를 운행하며 터미널에서 십리포.수해.장경리.영흥초교,우체국,용담리,붉은노리를 지나 터미널로 들어간다
이곳의 길은 익령군길이란 이름의 걷기코스가 있다 산에 가지않는 날은 이렇게라도 찾으면 하루 시원하게 보낼수 있겠다
입구에 세워진 걷기길 코스와 영흥군 내력을 읽어보고 바다를 향해 나가는데 강한 남성의 근육질같은 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룬다 잎이 나오지않은 지금도 이렇게 울창한데 봄이오고 나뭇잎으로 가지를 가득채우면 그늘하나없는 아주 시원한 숲을이뤄 보는것만으로도 시원할것이다
이곳 소사나무군락지는 150여년전 해풍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농민들이 조성한것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겨울에는 방풍막이 되어주는 십리포해수욕장의 자랑거리라고~~
소사나무군락지를 나와 십리포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선다 십리포해수욕장은 진두에서 10리정도 떨어져있다고 해서 이름붙여졌고 총 길이가 1km,폭 30여m의 왕모래와 작은 자갈등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해변이다
보여지는 바다는 안개가 끼어 조금은 아쉽지만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데는 충분하고 엄마 아빠따라 나와 노는 모습의 어린이들을 보며 해안가를 걷는다
이곳의 바람이 센 탓일까 아니면 파도가 여기까지 밀려온 탓일까 해안 산책로의 긴 나무의자가 모래더미에 잠길듯이 수북하고 울타리너머 소사나무 군락지에도 엄청난 양의 모래가 넘어가있는 모습이다
시원한 바닷바람맞으며 해안가데크길로 가다보면 인천상륙작전전초기지 표석을 볼수가 있다 6,25전쟁시 십리포지역은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전초기지였다고 ~~
잘 꾸며진 산책로를 따라 시원한 바다바람맞으며 걷는 길이 상쾌하다 날씨는 조금 차지만 이제 봄이오는 길목이라 바람은 매섭지도 않고 살짝 알싸한 느낌 하늘엔 살짝 안개가 끼어 더욱더 운치있는 바다구경을 하게된다
해안산책로따라 걷다가 뒤돌아 본 길도 너무 아름답고 바닷물도 어찌나 파란지 꼭 동해바다 와있는 느낌이 들기도
이곳에서 산책로 나무데크길은 끝이 나고 이제 왔던길을 되돌아가야된다 백사장엔 하얀 자갈같은것이 보여 내려다보니 자갈이 아니고 조개껍질이 온 백사장을 가득 메웠다 세상에나 ~~내려갈수가 없어 직접 만져볼수가 없었다 그 앞으로 보여지는 해안가도 너무너무 아름답다
다시 되돌아나와 긴 나무의자에 앉아 마트에서 구입한 막걸리와 비스켓으로 간단히 요기하고 정류장으로 나오는데 마침 버스가 들어온다
버스에는 동네분인듯한 아주머니 한분만이 계시고 이 아주머니 조금 더 가시더니 내리신다 작은 버스안에는 기사님과 나 단 둘뿐
이 버스 고개길을 넘으며 막 내려가는데 문득 밖을 보니 통일사가는 간판이 보여진다 기사님 여기 세워주세요 외치니 기사님 세워주시고 조금 걸어올라와 정류장이름을 보는데 고개넘어정류장이라고 ~~그거 말 되네
이제는 이곳 영흥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국사봉을 오르기위해 고개넘어정류장에서 임도따라 통일사방향보며 걷는댜 폭신폭신한 황토길을 밟으며 걷는 길이 참 편안하다
5분 정도 걸었을까 개 두마리의 짖어대는 소리가 들리고 산속 임도에 웬 모텔이 나타난다
그 모텔을 지나면서도 폭신한 임도길은 이어지고 이제 얼마 안있으면 활짝 피어날 벗나무가 한참을 같이하게된다
통일염원길이란 이정목아래 통일사가는 방향을 알려주고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나중에 내려오면서 알았지만 이 임도를 계속 따라가도 국사봉을 오르는 길이 있다
국사봉으로 오르는 길 양옆으로 빽빽하게 숲을 이뤄 걷는 내내 상큼함을 느낀다 이제 나뭇잎무성해지는 계절이 오면 햇빛하나 안보고 오를정도로 숲에 나무가 빼곡하다
임도갈림길에서 얼마 오르지않아 소사나무에 둘러싸인 국사봉전망대가 보여지고 이렇게 산책하듯 고개넘어정류장에서부터 힘안들이고 국사봉에 오르게된다
국사봉~~고려말 내외 정국이 불안할때 왕실의 실권이 없어지며 어지어워진 도성 안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는 목숨을 부지하기가 어려울 것을 짐작한 익령군 왕기라는 사람이 피난을 와서 신분을 숨기고 살며 두고 온 개경이 그리워 매일 산 정상에 올라 멀리 북쪽의 송악산 쪽을 바라보며 조국인 고려의 안녕과 앞으로의 융성을 기원하였다 하여 이 산이름을 국사봉이라 부르게 됐다고
국사봉은 영흥도에서 제일 높은 해발 123m의 봉우리로서 팔미도 등대와 인천항은 물론 맑은 날에는 멀리 있는 강화도 마니산과 당진 화력 발전소,백령도와 황해도 해주의 수양산까지 보인다고 ~~
이곳 정상 주변으로도 소사나무가 군락을 이룬다 이 소사나무는 중부 이남의 해안지역에 분포하며 높이가 8m정도로 5월에 꽃을 피고 10월에 열매를 맺는 자연보호가치가 매우 큰 수백년 된 군락지라한다
#국사봉전망대에서의 조망인데 날씨만 맑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영흥 화력발전소방향
#안테나 넘어 붉은노리방향~~오늘 하산은 저 안테나있는 봉우리 넘어 붉은노리로 내려설것이다 작지만 저 안테나있는 봉우리까지 산병풍을 이루는 모습이 섬같지않은 깊은 산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이 든다 그러고 보니 이 섬도 꽤 넓은 섬이라는 생각이 들어간다
#장경리해수욕장방면과 늘어서 있는 풍차지대
#다시 영흥화력발전소방향
#북쪽 개성방향으로 앞으로 막힌곳이 없어 날씨만 맑다면 해주의 수양산도 보일수 있겠다 맑은 어느날 다시 찾아와 실컷 조망을 하며 가슴시원함을 느껴보고싶다
통일사 버드니방면으로 내려선다
얼마 내려오지않아 임도길을 만나고 여기서 도장골표시방향으로 진행한다
내려선 국사봉이 나무사이로 보여지고
하루종일이라도 걷고싶은 폭신한 솔밭사이를 한동안 걷게된다
이 섬에도 멧돼지가 있는지 마구 파헤친 흔적에 가뜩이나 인적없는 산길 두렵기도 하고
도로에 내려서는데 태나골과 도장골이어느방향인지?도로를 건너 바로 능선으로 올라 산행계속이어간다
이 능선에도 소나무가 숲을 이룬곳이 많고 길은 폭신폭신 솔향가득하다
오늘 가야할 붉은노리이정목 처음 만나 반갑고 여기서부터 2,4km
이곳의 산길은 대체로 걷기가 너무나 좋다 오솔길을 걷는 기분도 들고 동네뒷산 오르는 기분도 들고
국사봉정상에서 꽤 멀리보여진다했는데 조금은 힘이 들었던 마지막 오름끝에 안테나가 두개 서있는 봉우리를 지나게되고
안테나를 지난지 얼마 안돼 펜션단지에 내려서며
도로에 내려서게 된다 내려와서 지도를 보게되는데 버스에서 내린 고개넘어정류장에서 이곳 붉은노리까지 산길로만 오게된셈이다
이제 도로따라 바다구경하며 영흥도 버스터미널을 향해 걷게된다 카카오맵으로 검색을 해보는데 이곳 붉은노리삼거리에서 터미널까지 약 2km
바다구경하며 걷기 딱 좋은 거리다
바닷물은 많이도 빠져나가 드러난 갯벌이 끝이없고 골을따라 구불구불 물이흘러가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붉은노리삼거리정류장
#뒤돌아 지나온 얕으막한 산줄기가 보여지고 오늘 즐겁게 걸은 국사봉코스 다음에 맑은날 다시오기로 한다
따뜻한곳을 지나며 어느새 파란잎들이 올라온 풀들이 보여지고 이제 조금있으면 온통 상큼한 풀냄새를 맡을수 있다생각하니 젊어지는 느낌이다
#영흥면사무소앞을 지나고
#영흥면사무소 삼거리
활처럼 휜 아름다운 해안선 따라 터미널로 향한다
도로를 걸으며 우측으로 보여지는 드러난 갯벌과 바다가 아름답기만 하고
느릿느릿 40여분을 걸어 터미널에 도착을 한다
15시 정각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오이도역을 나오며 처음 와보는 영흥도를 경험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