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의 걷기대회에 참석하느라 야간조근무를 하루 쉬게됐다
이제 오늘 오후 다시 밤근무를 들어가야하는데 잠이 올리 만무하고 동네 산을 한바퀴 돌고와야 한잠 잘것같아 낮은 산줄기 하나 걷기로한다
아주 오래전 이 동네 살때 한번 걸었던 기억도 가물가물한 학미산에서 망재산 산길을 걷는다
집앞의 들머리에서 학미산을 먼저 올라 산길을 시작하는데 이제 제법 신록이 올라온 숲속의 싱그러움이 상쾌하기 그만이다
#망재산가기전의 봉우정
포동정류장에서 포동 천주교묘지방향으로 걷다보면 서강아파트앞을 지나게된다 아파트를 지나자마자 묘지입구가기전 왼쪽으로 시멘트수로에 통나무를 맛대어 가로지른 들머리를 만날수있다 묘지방향으로 무심코 걷다가는 그냥 지나칠수도 있겠다
들머리는 희미하지만 일단 산으로 들면 산길은 대체로 좋아 지그재그로 길을 오르게 되는데 이제 막 올라오는 신록의 싱그러움에 마음이 한결 상쾌해진다
학미산은 아주 낮은 산이라 금세 정상이 보여지고
봄꽃들이 다퉈 피어오르는 싱그러운 산길을 걷게된다
깨끗하게 정리된 정자를 지나면
순간 경사가 심해지는 통나무계단길을 오르게되며 숨을 몰아쉬게된다 산색이 한창 이쁜 요즘 ,숲에서 뿜어져나오는 상쾌한 숲내음을 맡으며 오르노라면 금세 학미산정상에 이르게된다
학미산 정상은 긴 나무의자세개가 정상을 대신하고 소나무숲에 가려 전망은 전혀 없다
빙둘러보며 애를 써보지만 시청방향의 호조벌들판만이 겨우보여지고
올랐던길을 다시 내려와 이제 능선을 타고 망재산방향으로 간다
서강아파트에서 올라왔던 삼거리길을 지나 소나무가 가득한 숲길을 걷노라면
포리초등학교와 천주교묘지로 내려서는 안부에 닿고 고개 양옆으로 마을이 내려다보이며 잠시 눈을 시원하게해준다
어느댁 묘지에서 내려선 학미산이 올려다보여지고
숲속에 환한 꽃이보여 찾아가보는데 예전 서산 개심사마당에서 보았던 왕벗꽃이 꽃을 활짝 피어난채 나를 반겨준다
비록 왕벗나무는 숲속 잡목속에 묻혀있지만 그 화려함에 이끌려 가까이 가보니 그 자태 너무고와 한참을 이리저리 바라보았다
포동의 서강아파트와 주변의 아파트단지들의 모습
망재산으로 가는 이길은 신현둘레길이란 이름을 얻었고 가는 내내 소나무숲속을 걷게되며 그 소나무 숲향의 깊은 내음을 가슴속깊이 마시며 걷게된다
천주교묘지를 오른쪽에 두고 걷다보면 어느 봉우리에 올라 정자를 만나게된다
정자를 내려오면서도 소나무숲길은 내내 이어지고 황토길로 이어진 길은 맨발로 걸어도 될만큼 폭신하고 부드러워 가볍게 산책하기에 아주 그만이다
길이 너무 좋아서일까 자전거타는 사람들이 하나둘 보여지고
이길은 신현둘레길이란 이름을 얻었다
오늘 처음부터 묘지를 만났는데 이 산길 좌우로 유난히 묘지가 많이 눈에 뜨인다
왼편으로 마을이 내려다보인다했더니 이내 고갯길을 만나게되고
마침 이정목이 서 있는데 방산동과 미산동으로 내려서는 고개였다
고개길을 건너 망재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계속 싱그러운 숲길로 이어지고 그 싱그러운 상쾌함에 머리가 맑아진다
오늘 묘지가 많이 보인다했는데 이 동네가 풍수적으로 묘터가 좋은 동네인가 이번에는 수성최씨 가족묘원을 만난다
출입금지선을 넘어 잠시 들어가보는데 수성최씨 한림공파묘원이라고 ~~나는 수성최씨 회석공파라 이곳저곳 눈여겨 살펴보게되고 햇빛 가득 내려오는 잔디밭에 앉아 잠시 쉬어가기로한다
가는 내내 산길은 좋아 연실 자전거탄 사람들이 오고가고 조용한 산길 걷고자왔던 사람은 이 자전거에 신경좀 쓰이겠다
또다시 나타나는 묘역
지금 내가 걷는 이길은 학미산과 망재산을 잇는 숲길인데 tv특종 놀라운세상에 소개가 됐었는지 안내문 하나 서 있고 지루하지않은 산길 잘 이어져있다
통나무계단이 나오며 잠시 산길이 가파르지고
또다른 정자에 올라서게되는데 이곳이 망재산정상인가 했더니 그냥 봉우리였다
역시나 정자주변으로 나무들이 가득해 소래산이 미세먼지속에 겨우 보여지고
지나온길에도 겨우 조금의 조망밖에는 없다
나무사이로 겨우보여지는 빌딩숲이 보여 바라보는데 소래포구방향이다
정자를 내려와 싱그러운 숲길은 계속 이어져 지루한줄 모르고
황토흙이 깔린 또 다른 봉우리에 올라선다 역시나 미세먼지와 숲주위에 가득한 나무들로 조망은 없고
인천 서창동방향의 아파트숲이 잠시 보여질뿐이다
또다시 내려선 고개길로 고개 양편의 길이 뚜렸하고
맞은편길로 오르며 신현둘레길 리본을 다시 만난다 아직도 망재산은 더 가야되고
양쪽으로 우회길이 있으며 봉우리방향으로 희미한길을 치고 오르니 이곳이 망재산정상인가본데 아무런표식이 없다
삼각점하나 박혀있어 이곳이 망재산정상임을 알고 진행방향 앞으로는 절개지도로여서 달리는 자동차소리가 여간 시끄러운게 아니다
주변 조망을 하려하였으나 역시나 숲에 가로막혀 전혀 조망이 안되고 절개지방향으로 잠시 내려가니 소래산과 서창지구가 조금 보여질뿐이다
이제는 왔던길을 돌아 내려간다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숲은 신록이 올라오는 싱그러움으로 가득하고 그 연초록의 맑은 숲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 준다
다시 되돌아온 방산동과 미산동으로의 고갯길에서 미산동버스정류장방면으로 내려선다
커다란 우사에는 소들이 수십마리는 족히되고 그 골목을 따라 내려오는데 길 양옆으로 공장지대가 큰 도로까지 이어진다
고갯길에서 약 1km를 내려와 한덕판지앞 버스정류장을 만나고 길을 따라 걷는데
한덕판지회사앞에 겹벗꽃나무 여러그루가 꽃을 가득 피운채 줄지어서있다 길을 건너 들어가보니 세상에나 이곳에 이렇게 많은 왕벗꽃이 있는줄 처음알았다
어른들 주먹만한 꽃송이들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그 아름다움에 정신없이 왔다갔다하며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보고
우리동네에 이런꽃이 있음을 안 오늘의 산길이 더욱 소중하다
다시 도로따라 길을 이어 kbs송신소를 올라가 그늘 가득한 벗나무아래서 드넓은 호조벌판을 내려다보고
집으로 돌아오며 맞은편으로 오늘 걸었던 낮은 산줄기를 바라다본다
한창 무르익는 봄에 나선본 동네길의 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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