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산행

설악산 공룡능선

산자수명 2018. 7. 16. 23:31

 

산행이야기;해마다 5월, 봄철 산불방지기간이 끝나 닫혔던 산문이 열리면 찾아가던 설악이었는데

                올해는 이런저런 이유로 아직 찾지를 못했었다

 

이미 꽃피던 봄날은 다 갔고 무더위의 극치인 초복이 당장 내일 모레앞으로 다가선 이맘때 설악을 찾는다는게 좀 무리일수 있지만~~

 당일치기 산행이라도 좋으니 대청봉을 오르든 오세암을 가든 봉정암을 가든 하루 나설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같이 일하는 동료가 공룡능선찾아본지가 아주 오래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해서 이 더위에~~ 하다가 그래요 그럽시다 해놓고 당일은 좀 버거울수있으니 무박으로 가는게 어떻겠냐 해서 나선 산행지이고 들머리도 오색이나 한계령이 아닌 소공원에서 공룡한바퀴 돌고 다시 소공원으로 내려오는 비교적 짧은 코스를 택했다

 

 

 

 

산행일시;2018.07.14 03;35~13;45  10시간 10분 소요

산행코스;소공원~비선대~마등령~공룡능선~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소공원

누구와;반더룽산악회따라서 배운호 나

 

토요일 밤 사당역에서 11시20분에 출발해 고속도로를 달리며 소등을 한  산악회버스에서 그토록  잠을 청해보려 무진 노력을 했지만  한순간도 잠을 못이룬채 01시 30분쯤 내설악광장휴게소에 내려준다

03시에 산문을 열어준다하니 이른시간이지만 황태해장국으로 든든하게 이른 아침을 먹고 02시05분에 휴게소를 출발 한계령과 오색에서 산객들을 내려놓고 오늘의 들머리인 설악동소공원에 03시25분 도착한다

 

도착한 설악동소공원엔 이미 다른 산악회버스도 몇대가 와 있어 시끌하고  이른시간이지만 많은 산객들로 제법 분주하다

새벽 찬 공기마시며 입장료 3500원을 지불하고 03시35분 공룡으로 들기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비선대로 가는 길이 제법 많은 산객들로 생기를 얻는다 이시간에 어디를 가는지 자일을 목에 두르고 가는 사람도 있고 커다란 박 배낭을 지고 가는 산객들도 보인다 하늘에는 맑은 별들이 총총해 오늘 멋진 산행이 될것같은 강한 예감에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그렇게 넓다란 길을 걸어 40여분이 소요된  04시15분 비선대에 도착을 하고 바위타고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철계단을 건너 금강굴과 천불동계곡으로 갈리는 탐방센터앞에 도착한다

 

 

 

 

 

 

 

여기서 잠시 고민을 했다 천불동계곡으로 먼저 들어가 무너미고개에서 공룡을 걸을까 아니면 바로 마등령으로 올라 공룡으로 들어갈까를 고민하다가 오늘 별이 총총하고  날씨가 매우 맑아 멋진 일출이 이루어질것같은 예감에  좀 힘이 들겠지만 마등령으로 먼저 오르기로 한다

 

어느해인가는 마등령오름길이 너무 힘겨워 계곡으로 먼저 들어간 일도 있었다 그러나 되돌아 생각해보면 어느방면으로 돌아도 힘들기는 마친가지였다는 생각이었다 그날그날 컨디션과 날씨와 조망에 따라서 힘이 덜 들수도 아님 더 들수도 있겠다

 

마등령길은 역시나 초반부터 실컷 땀을 흘려야했다 금강굴갈림길을 지나 장군바위봉옆으로 끝없이 이어진  돌계단을 오를땐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여기저기 주저앉는 산객들을 쉽게 볼수가 있다

 

그렇게 천천히 돌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보니 어느새 하늘이 맑아온다 여기까지 태워다 준 버스에서 산행대장님 말씀에 오늘 일출이 05시10분쯤이라 했으니 능선까지 부지런히 올라야 볼수가 있을것같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능선에 올라선다 어찌나 땀을 쏟았는지 속옷은 흠뻑 젖었고 시간은 05시04분 마침맞게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이 온몸의 땀을 금세 식혀주며 순간 한기를 느끼게한다 올라오며 갈아입었던 반바지를 다시 긴바지로 바꿔입으며 혹시나 감기들까 걱정을 한다

 나무가지사이로 보여지는 하늘과 동쪽 바다방향엔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붉게 물들여있다 숨한번 몰아쉬고 바로 동쪽으로 전망이 트이는 곳을 찾기위해  부지런히 발길을 옮긴다  

 

 

 

 

약 5분여 올랐을때 이보다 더이상의 일출조망장소는 없을것같아 바위위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앉아 막 진행되는 일출장면을 감상하기로한다

 아직은 일출전의 그림이지만 자연이 만들어낸 이 아름다운색은 그 누구도 흉내낼수없는 자연만이 만들어내는 색이다

붉게 물든 하늘과 층층히 붉은 옷을 입은 구름들 그 아래 잔잔한 동해바다가 손에 잡힐듯하다

새벽에 산에 올라야만 볼수있는 이토록 멋진 아름다움에 무박산행을 하곤한다 동이틀무렵의 이 멋진 풍경들은 언제나 가슴 벅차게 해준다

 

 

 

 

경사가 좀 있는 바위위에 부자연스럽게 앉아 잠시 기다리노라니 쌔빨간 햇님이 모습을 드러낸다 05시14분, 붉게 물든 하늘과 노란색 구름이 햇빛을 받아 더욱더 붉어지고

 

 

 

 

서서히 올라오며 황홀한 일출광경을 선물해준다 아름다운 이 순간 얼마만에 보는지 그저 막혔던 가슴이 뻥 뚫려버린다

 

 

 

 

 

 

 

건너편 천불동방면의 무수한 바위봉우리들도 붉은 햇빛을 함빡 받아 그 자태 더욱 뽐을 내고

 

 

 

 

붉은 햇님이 완전히 올라오고서도 한참을 머물려 그 황홀한 광경 감상하다가 바위에서 내려와 산길을 이어간다

 

 

 

 

 

 

 

05시42분 출발한 비선대와 마등령삼거리의 중간지점 이정목이다 어느새 소공원출발 두시간이 지났고 짧은거리 이토록 시간이 소요됐다는것은 이곳까지의 오름길이 아주 힘들었다는 얘기겠다 물론 일출광경보느라 약간의 시간이 지체됐지만

 

 

 

 

날이 환해지면서 오늘 가야할 공룡능선이 바로 눈앞으로 보여지고 대청봉과 중청봉이 청명한 하늘아래 선명하다

 

 

 

 

같이 간 동료가 사진하나 찍어달라하고 나도 하나 찍어주고

 

 

 

오늘 가야할 1275봉의 위용이 하늘을 찌른다

어여어여 가보자구요

 

 

 

 

햇살 가득 받고있는 세존봉 우측으로 보여지는 바다에도  햇살 가득 내려와 바다색을 노랗게 물들인채 바라보는 눈을 부시게하고

 

 

 

 

무시로 드나들며 지나쳤던 세존봉이 이렇게 멋있었나 오늘 햇살가득 내려앉은 바다가 더없이 아름답지만 묵묵히 지키고 앉아 동해를 바라보는 세존봉의 위용도 대단하게 느껴진다

무너미에서 공룡길에 들어서며 오르락내리락 길게도 이어지는 공룡길이 힘에 겨울 무렵 저 세존봉이 보여지면 아 이제서야 공룡길이 끝나는 구나 했었다

 

 

 

 

이렇게 마등령으로 오르는 길은 많이 힘들지만 오를수록 천불동과 공룡능선을 조망할수있어서 좋다

샘터를 지나고 너덜 두어군데 지나며 긴 철계단을 오르고서야 오르게되는 마등령에 올라선다 국립공원특별보호구 안내판아래에 누군가가 마등령이라 써 놓았다 지금 시간이 06시41분,소공원에서 꼬박 세시간을 오른셈이다 오늘 오색에서도 많은 산객들이 내렸었는데 이분들도 이시간이면 대청봉에 올라설수가 있겠다

 

 

 

 

마등령에서 조금 내려서면  오세암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오고 이때의 시간이 06시46분이다

 어느해인가 공룡능선을 걸으려고 비선대에서 이곳 갈림길까지 왔을때 너무나 힘겹게 올라온터라 오세암으로 내려서고 싶었었다

결국에는 가다쉬다를 반복하며 완주를 했지만 만약에 오늘도 그랬으면 어떡했을꺼냐 동료에게 물어봤더니 그러지않을꺼라 자신했다나 뭐라나 행여나 그런일이 있을까봐 천불동으로 오르자고 했었는데 오늘 날씨좋아 멋진 일출조망을 봤으니 이곳으로 온게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곳 오세암 갈림길에서는  천불동방향의 조망이 단연 으뜸이다 그냥 갈수 있나, 다가가서 진정 아름다운 설악의 멋진 모습을 보고 이제 공룡능선으로 걸음을 한다

 

 

 

이곳 능선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매우 차게 느껴진다 오늘 폭염주의보가 내린다고 예보가 있었는데 아직은 이른시간이라 그런가 더위하고는 거리가 먼 능선길을 걷게된다

 뒤돌아보면 지나온 마등령과 그 우측으로 세존봉 바위봉우리가 계속 눈에 들어오고 동해의 푸른 바다가 잡힐듯이 가깝게 보여진다 그동안 내렸던 비가 미세먼지를 싹 실어갔는지 오늘 맑은 풍경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금강산방향에는 맑은 하늘아래 구름떼가 모여들어 운해를 이루는 모습이고

 

 

 

 

이제 마등령을 출발한 공룡의 초입인데도 서북능선과 귀때기청봉이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여진다

 

 

 

 

삐죽삐죽 오늘 가야할 공룡능선의 암봉들뒤로 대청봉과 중청 끝청이 선명하고 대청봉왼쪽으로 흘러내리는 화채능선의 유순한 능선이 파란하늘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보여진다

 

 

 

 

07시18분,마등령삼거리에서 30여분 왔을때 왼쪽으로 보여지는 세존봉과 울산바위 넘어로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수없이 다닌 이 길이지만 이렇게 멋진 모습 본적이 있었던가 ,, 일출이 끝난지 두시간이 지났는데도 동해바다위 하늘엔 아직도 연한 붉은빛이 긴띠를 이루고 있다 오늘 그만큼 날씨가 좋으며 일출이 멋졌다는 얘기겠다

되돌아보니 오늘 카메라에 담은 사진중 푸르른 산과 세존봉 울산바위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이 사진도 베스트후보로 손색이 없겠다

 

 

 

 

 

 

 

07시20분 마등령삼거리에서 1,2km지점 통과하고 오늘 같이 온 동료 워낙에 걸음이 빠른 사람이라 이핑계 저핑계대며 붙잡기를 반복하며 따라왔다

 

 

 

 

이렇게 맑은하늘 참으로 오랜만에 대한다 저 눈썹같은 흰 구름은 마등령에 올라서면서도 저모습이었는데 한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모습 그대로 유지하고있는 것이 신기하다

 

 

 

 

 

이게 설악산에서 볼수 있는 무슨꽃이라고 하던데 ~~

 

 

 

오늘처럼 마등령으로 올라 공룡을 거닐면 시종일관 저 대청봉을 보면서 산행을 하는 재미가 있다 오늘 날씨가 참 좋아 오색에서 올랐던 님들 일출은 못봤겠지만 멋진조망을 하며 설악에 오른 기분을 만끽했을것이다 이렇게 맑은 날 다시한번 온다면 그때는 대청봉을 오르리라

 

 

 

 

이곳 공룡능선은 크고 작은 봉우리를 여러번 오르고 내리는 수고를 해야한다 걸으며 앞뒤를 보면 어디든지 멋진바위들이 눈을 즐겁게하고 산길은 그 바위봉우리 하단으로 걷기좋게 나 있으며 오르고 내리는 일을 반복한다 괜히 빨리 가겠다고 서두른다면 무척이나 힘든 산길이 될것이다

 

 

 

 

 

 

 

07시35분 마등령삼거리에서 1,7km지점의 이정목 대략 한시간정도 소요됐다

 

 

 

이정목 근처 커다란 암봉사이로 설악의 세찬바람 온몸에 그대로 맞고,  열려있는 앞으로 세존봉과 동해바다가 다시 또 눈에 들어온다 오늘 공룡능선상에서 보여지는  여러 봉우리중 홀로 우뚝 서있는 저 세존봉에도 멋진 아름다움이 있다는것을 오늘에서야 알게된다

 

 

 

 

 

 

 

여러번 오르내림을 하며 숨을 헐떡인 후에 오르게되는 1275봉안부의 이정목이다 지금시간은 08시12분, 마등령삼거리에서 한시간 30분이 소요됐다 오늘 지난번 혼자 왔을때보다 진행이 좀 빠른것같은데 멋진 경치가 이어져서인가 아직은 그닥 힘든거 모르고 이곳까지 왔다

오늘 이곳 능선상으로 부는 바람이 참으로 매섭다 몸을 가누기도 힘들뿐 아니라 사진을 찍으려 핸드폰을 들면 핸드폰의 작은면적에도 바람이 부딪혀 마구흔들리는통에 제대로 찍을수가 없었다

 

 

 

 

 

이제는 많이 가까워진 대청봉과 중청봉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던 저 바위틈으로 들어가보는데 어찌나 센 바람이 부는지 하마터면 긴 절벽아래로 추락할뻔했다 바위를 부여잡고 뒷걸음으로 되돌아나왔다 역시나 가지말라는데는 가지말아야되겠다

 

 

 

 

저 좁은 바위틈으로 들어가 세찬바람맞으며 겨우 한장 얻어낸 사진이다

 

 

 

 

 

 

 

멋진 기암괴석들을 계속 만나게되고

 

 

 

 

 

 

 

 

 

 

 

 

한결 가까워진 귀때기청봉의 위세가 대단하다

 

 

 

 

 

 

 

 

 

 

 

 

신선대로 향하며 뒤돌아본 1275봉은 마등령방향에서 볼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고 저 맨위 두 바위봉우리 사이로 난 길을 걸어 이곳으로 온것이다

 

 

 

날씨 너무좋아 신선대가 가까워옴에도 동해 푸른바다는 그 물결까지 보여지는것같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주는 기암괴석들을 바라보며 신선대를 오르게된다

 

 

 

 

 

 

 

 

 

 

 

 

 

 

 

 

 

 

 

09시17분 마등령삼거리에서 3,6km온 지점의 이정목

 

 

 

오늘 울산바위와 세존봉 동해바다는 공룡능선을 걸으며 너무나도 아름다운모습을 끝까지 보여준다

 

 

 

 

 

 

 

 

 

 

 

 

 

 

09시45분 마등령삼거리를 출발한지 꼭 세시간만에 신선대에 오르게된다 이정목에는 마등령삼거리에서 4,1km지점

 

 

 

신선대에서 세찬바람맞으며 펼쳐지는  벅찬광경을 마음속에 꾹국 담아놓는다 마등령에서부터 걸어온 공룡의 등줄기가 한눈에 바라다보이고 마등령너머 황철봉도 손에 잡힐듯 가깝게 다가온다

 

 

 

 

 

 

 

귀때기청봉과 그 오른쪽 안산도 파란하늘아래 선명하고

 

 

다시또 동해쪽 울산바위너무 푸르른 동해바다가 시원하다

 

 

 

 

 

 

세찬바람맞으며 조망 삼매경에 빠졌던 신선대를 내려와

 

 

 

무너미고개에 도착을 한다 시간은 10시15분 마등령삼거리부터 3시간반정도 걸어온셈으로 평소보다 진행이 좀 빨랐던것은 오늘 동행한 우리 동료의 발걸음때문이라 생각든다

 

 

 

 

계곡을 내려와 이제서야 찬물에 세수를 하고 간식을 먹고는 천불동계곡을 따라 비선대로 향한다

 

 

 

 

 

 

 

 

 

 

 

 

 

 

 

 

 

 

 

 

 

천당폭을 지나 양폭대피소앞을 통과하는데 시간은 11시25분을 지나고

 

 

수량이 풍부한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비선대에 내려서니 12시50분이 된다 이곳에서 04시10분 마등령을 향해 오른후 공룡을 돌아 다시 이곳으로 온것이다 거의 8시간이 걸렸다

 

 

 

 

탐방소를 지나고

 

 

넓은길따라 소공원에 내려서는데 13시45분,10시간10분정도의 공룡능선산행을 마무리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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