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2

금병산

산자수명 2012. 6. 17. 00:31

오늘의 산행지는 경춘선구간 김유정역의 금병산이다 원래는 신남역이었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사람이름으로 역명이 된 김유정역 아침 일곱시 용산역에서 itx청춘열차로 남춘천역을 간다 이 열차는 김유정역에 서지않기때문에 남춘천역에서 원창고개로 이동하여 금병산을 올랐다가 김유정역으로 가서 전철타고 서울로 돌아오는 계획을 세운다 같이 가기로한 회사동료분이 벌써 나와 표를 끊어놓고 기다린다고 빨리오라하신다 가까스로 용산역에서 만나 춘천으로 향한다 열차는 8시16분에 남춘천역에 도착을 한다 남춘천역에서 효자사거리로 이동하여 버스정류소에서 ARS로 두미리가는 2번버스를 조회해보니 지금 교동초교를 지나고있다고 멘트가 나온다 대략 시간을 보니 9시 5분쯤에 도착예정이다 버스는 거의 제시간에 도착을 하고 원창고개에 도착하니 9시 반이 된다 행장을 꾸리고 맑디맑은 산길로 들어간다

 

산행일시;2012.06.16 9시30분~13시30분 놀며쉬며 널널히 네시간

산행코스;원창고개~봄봄길~금병산~만무방길~김유정역

누구와;회사동료분과 둘이서

 

오늘은 김유정문학촌이있는 금병산 산행이다 김유정;춘천시 신동면 증리 실레마을에서 김춘식과 청송심씨의 2남6녀중 차남으로 태어남 일곱째 유아기에 서울 종로로 이사한뒤 일곱살에 어머니를 아홉살에 아버지를 여윈뒤 모성결핍으로 한때 말을 더듬기도했다 서울 재동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23년 휘문고보에 입학하여 1929년 졸업 1930년 4월6일 연희전문 문과에 입학했으나 당대 명창 박녹주를 구애하느라 학교 결석이 잦아 두 달 만에 학교에서 제적당했다 실연과 제적이라는 상처를 안고 귀향한 김유정은 학교가 없는 실레마을에 금병의숙을 지어 야학등 농촌계몽활동을 약 2년간 벌이는 가운데 30년대 궁핍한 농촌 현실을 희화적으로 체험한다 1933년 다시 서울로 올라간 김유정은 농촌과 도시의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는 신명에 빠진다 1933년 잡지 제일선에 산골나그네와 신여성에 총각과 맹꽁이를 발표한뒤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현상모집에 1등 당선되고 노다지가 조선중앙일보에 가작 입선함으로써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벌이는 한편 구인회후기동인으로 가입한다 김유정은 등단 이후 폐결핵과 치질이 악화되는 등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글쓰기의 열정을 놓지 않았다 그는 1937년 다섯째누이 유흥의 과수원집 토방에서 투병생활을 하다가 휘문고보 동창인 안회남에게 편지쓰기를 끝으로 3월29일 새벽 달빛속에 하얗게 핀 배꽃을 바라보며 삶을 마감한다 김유정이 남긴 30여편의 단편소설은 탁월한 언어감각에 의한 독특한 체취로 오늘까지도 그 재미 그 감동을 잃지않고 있다 이는 김유정이야 말로 소설의 언어에서나 내용은 물론 진술방식에서 우리 문학사에 다시없는 진정한 이야기꾼으로서 우리 곁에 영원히 살아있을을 뜻한다 작품 목록;산골나그네 총각과 맹꽁이 소낙비 노다지 금따는 콩밭 금 떡 만무방 산골 솥 봄봄 안해 심청 봄과 따라지 가을 두꺼비 봄밤 이런 음악회 동백꽃등등

 

수필 오월의 산골짜기 (조광 1936.5)에서;나의 고향은 저 강원도 산골이다 춘천읍에서 한 이십리가량 산을 끼고 꼬불꼬불 돌아 들어가면 내닿는 조그마한 마을이다 앞뒤 좌우에 굵직굵직한 산들이 빽 둘러섰고 그속에묻힌 아늑한 마을이다 그 산에 묻힌 모양이 마치 옴팍한 떡시루 같다하여 동명을 실레라 부른다 집이라야 대개 쓰러질 듯한 초가요 그나마도 오십호밖에 못되는 말하자면 아주 빈약한 촌락이다

김유정문학촌에서 주는 전단지 팜플렛에서 인용했음

 

 춘천에서 홍천가는 국도 동산면과 동내면의 경계에있는 원창고개 오늘의 산행 들머리다 바로 옆에는 중앙고속도로가 지난다

 버스정거장에서 내려 춘천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이렇게 등산 안내도와 함께 산행들머리가 있다 금병산까지 1시간 15분걸린다고 한다

 오늘 날씨가 참 맑고 상쾌하다

 민가 두채가 있는 마을을 지나 된비알을 조금오르니 전망이 열리면서 맞은편으로 우뚝한 연엽산이 조망된다 다음뻔엔 저 산을 올라봐야지하며 솔향기 가득한 숲길을 걷는다

 

 쉬기 편안한장소가 있기에 막걸리를 곁들인 간식을 먹고 약 20여분 쉬었다 오르니 첫번째 헬기장이 나오는데 춘천쪽으로의 조망이 아주 좋다

 

 희미하게 화악산과 북배 가덕 삿갓봉 춘천분지 북쪽능선상의 수리봉과 마적산 느랏재 능선과 구봉산 명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춘천시 중앙의 봉긋한 봉우리는 봉의산 발밑은 말안장같다하여 안마산

 

 두번째 헬기장에 오르니 김유정역에서 올라온 산객들로 시끌시끌하고 금세 정상석이 있는 금병산정상에 도착한다

 금병산 정상석옆 전망데크에서 조망되는 호반의 도시 춘천

 

 중앙고속도로와 대룡산 그리고 명봉과 느랏재로 이어지는 능선

 조망을 즐기다가 만무방길로 하산하며 막걸리를 곁들인 맛난 점심시간을 갖는다 최신형 막걸리병 거치대

 

 

 

 하산길에 만나는 산딸기가 지천이다

 

 밤꽃도 활짝피고

 긴 계곡을 내려오니 만나는 이정목과 김유정 소설속에 나오는 이야기길 실레이야기길과 소설속의 내용이 소개된다

 

 

 청설모가 반겨주기도 하고

 

 

 

 실레마을로 내려오니 삼악산이 멋지게 조망된다

 

 

 도로에 내려와 김유정 문학촌으로 이동한다

 

 

 

 

김유정문학촌에서 약5분여를 걸으니 편안한 모습의 김유정역에 도착한다 상봉행전철로 강촌역까지 간후14시20분 itx로 환승하여 용산역까지 편안하게 오는동안 잠에빠졌다깨어나니 용산역도착이다 내일 결혼식이 있어서 양복하나 구입하고 머리깍고 이른 귀가하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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