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4

울산바위@설악해변

산자수명 2014. 8. 5. 23:00

여름휴가 마지막날 북한산 원효봉에서 효자리로 내려오는도중 하루 더 쉬라는 전화를 받는다

 다시 주어진 또 하루의 휴일을 보내기 위해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늘 사용된 배낭을 비우고

또 다른 배낭을 꾸려 다시 집을 나선다

 

울산바위의 길이 작년에 새로 리모델링해서 새로워졌다는데 답사도 할겸 동서울터미널에서 밤9시버스로 속초를 향한다

11시가 조금 안돼 속초터미널에 도착을 하고 근처 숙소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일어나 이미 날이 훤히 밝은 5시45분쯤 7번버스를

타고 설악동으로 들어간다

 

산행일시;2014.08.05 06;30~11;40

산행코스;소공원~계조암흔들바위~울산바위

누구와;안식구와 같이

 

언제나 내기 아까운 3500원표 두장을 끊고 들어가면서 눈을 돌려 산을 보니 흰구름이 산자락에 얹혀있다 조망이 좋을것도 같고 어제 백운대처럼 막혔을것도 같고

조용하기만 한 신흥사안으로 들어가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보는데 이 처럼 큰 사찰에 인적이라곤 없다

다시 나와 계곡을 건너니 안양암이 자리하고

며칠 비로 풍성한 물이 흐르는 계곡을 보면서 천천히 걷는다

한시간이 조금 더 걸려 계조암 흔들바위에 도착하고 설악으로 자주 오면서도 이곳엔 참 오랜만에 들렀다

 

계조암옆에는 무슨공사를 하는지 계속 뚝딱뚝딱소리를 내고 흔들바위를 흔들어보며 즐기는 사람들을 지켜보다가 이제 울산바위로 향한다

지난해 새로운 올레길을 개통했다는데 기대감을 갖고 오르기시작한다

안개를 뚫고 들어오는 빛에 소나무는 더욱더 빛나고

 

서서히 계단으로 고도를 높이는데 뒤돌아보니 황철봉쪽에 안개가 이동하면서 설악의 속살들이 나타나기시작한다

전에 없던 전망데크가 생겼고 그 전망데크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의 위용이 대단하다

 

아직 대청봉쪽엔 안개가 가득해 전망데크에 설치돼있는 사진으로 가늠해보고

전망데크옆 조그만 공간에서 잠시 쉬기로한다 잠깐동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도착을 하고 좁은 데크가 사람들로 가득하다

 

다시 시작되는 오름길~~

 울산바위는 안개가 완전히 걷혀 그 위용을 마음껏 뽐내고

예전에 있던 코스와 다른곳에 완만하게 설치된 계단으로 이곳저곳 조망을 즐기며 오르다말다를 한다

 

#계단을 오르면서 황철봉방향

#계단을 오르면서 대청봉방향으로 본 풍경

 

예전의 계단은 깎아지른 암벽에 직선으로 설치해 오르면서 많은 공포감을 느꼈는데 지금의 계단은 이렇게 지그재그식으로 완만하게 설치하고 계단폭도 넓어져 안정감있고 편안해보였다

이제 대청봉방향도 안개가 많이 걷혀 마등령오르는 길옆 세존봉의 우뚝함이 가까이 보여지고 공룡능선의 모습도 들어온다

계속되는 계단에서의 조망은 더욱더 황홀해지고

정상으로 오르기전 안전울타리가 둘러쳐진 암봉에 올라선다 깎아지른 암벽옆으로는 미시령요금소와 그 도로가 길게 이어짐이 선명하게 보여지고 암봉 양쪽으로의 절벽에 큰 공포감이 밀려온다 겨우 카메라에 몇장 담고서는 살살 뒤돌아내려와 정상으로 향한다

 

 

 

 

맞은편 정상에 올라서고 정상에 자리한 지킴이들의 사진봉사가 이어진다 그 고마움에 어쩔수 없이 칡차 두잔을 사서 마시고 좁은 공간에서 순서를 기다리며 겨우겨우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제는 속초와 그 주변지역들에도 안개가 많이 걷혀 저 멀리까지 보여지는데 아직 동해바다까지는 열리지않는다

 

계속 사람들이 올라와 정상에 오래 머물지를 못하고 이제는 왔던길을 되짚어 그대로 내려가며 다시 조망한다

내려오면서 다시 올려다보는 풍경~~아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는 없다 완전히 걷힌 안개로 설악의 초록이 빛나고 울산바위에도 햇살이 쏟아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이제 내려가는 길 ~~올라올때 들렸던 전망데크에서는 이제 대청봉도 시원하게 보여지고 또 다시 전망데크 옆자리를 찾아 배낭안의 간식꺼리를 꺼내 또 쉬어간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는 길을 서로 비켜주며 내려오니 꼬박 다섯시간을 채운 11시40분이 된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해 버스를 기다리는데 올라오는 차들이 길게 늘어서 좀처럼 버스가 오지를 못한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아침에 타고온 7번이 들어오고 그 버스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리는데 어느새 시간은 12시40분이 됐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 서울가는 표를 끊는데 세시간후인 15시40분이다 식당엘 찾아들어가 물회와 회덮밥으로 느긋하게 점심을 한후

시간도 보낼겸 속초해변을 거닐다가 예매된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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