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5

축령산

산자수명 2015. 11. 30. 00:04

당연히 출근이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요일 휴일이 됐다

강원도엔 눈이 많이 내렸다는데 태백산구경을 갈까 선자령에 가서 바람을 맞아볼까 생각을 하던중  요즘 100명산하고 있는 용기의 강한 요청에 축령산을 같이하기로하고 명수형을 더 불러내 평내호평역에서 만나기로 한다

 

용산역에서 itx열차로 평내호평역에 내리니 계속 비가 내린다 산행지로 택시를 타고 가면서도 비는 내려 걱정이 되고

축령산자연휴양림앞에 내리니 비가 눈으로 바뀌어 흩날리고 있다 택시비17000원은 용기가 부담

 

조금씩 내리는 눈을 맞으며 입장료 3000원을 내고(장용기가 부담)산행 준비를 한다

 

산행일시;2015.11.29 11;15~15;10

산행코스;축령산자연휴양림~수리바위~남이바위~정상~절고개~휴양림

누구와;윤명수 장용기 나 셋이서

 

콘크리트 포장길을 오르는데 계속 눈이 내린다 정상으로 가면서 몇군데의 위험한 바위를 오르는 곳이 있는데 은근히 겁도 나고

비는 그쳐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올해 처음 맞이하는 눈산행이 불안하기만하다

 

 

 

주차장엔 제법 많은 차가 주차돼 있어 이미 많은 산객들이 오른것같고 등산로입구인 휴양림안내도앞에 도착하니 작은 계곡엔 물이흐르지만 그 주위엔 얼음이 많이 얼어있어 오늘 꽤 춥구나는 느끼게 된다

 

 

 이제 휴양림지대를 벗어나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쭉쭉뻗은 나무 사이로 제법 많은 눈이 쌓여있고 눈발은 계속된다

 

 

다행히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국이 있어 그 자국만 따르게 되고 좀 쌀쌀하던 날씨도 바람이 잦아들어 장갑을 벗고 맨손으로 스틱을 잡고 오르는데도 추운줄은 모르겠다

 

 

 

 

조망이 무척이나 좋았던 수리바위가 보여지고 밧줄을 잡아가며 미끄러운 바윗길을 조심조심 오르니 수리바위위에 오르게 된다

 

조망이 워낙에 좋은 곳이었는데 잿빛하늘에 눈이 내리는 날씨니 조망은 못하지만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을 실컷맞으며 잠시 쉬어간다 

수리바위위에서 가야할 방향이 잿빛으로 보여지는데 많은 양의 눈이 보여져 걱정이 앞서고 몇년전 사다리병창으로 오를때의 치악산 눈산행이 자꾸만 생각나 그 두려움이 더해진다

 

 

 

수리바위에서 남이바위로 향한다 날씨만 좋았다면 능선으로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멋진 조망을 즐길수 있는데 오늘은 그저 조심조심 눈길만 걷게된다

 

 

 

 

 

 

 

 

 

능선삼거리로 가면서는 잠깐 미끄러운 능선 사면을 걷게된다 경사가 심한 곳을 지날때는 너무 미끄러워 초 긴장이 되고 홍구세굴에서 올라오는 능선삼거리를 만난다

 

 

 

 

이곳까지 오면서 남녀산객 단 두명만을 앞서오고 계속 우리 셋이서만 걷고 있었다 분명히 주차장엔 여러대의 승용차가 주차돼있었는데 왜 이렇게 산이 조용하지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서야 저 앞쪽에서 두런두런 이야기소리가 들린다

 

깊게 눌러 썼던  모자 챙을 들어 앞쪽을 살펴보니 이제서야 앞서간 산객들이 보여지고 세 찬 바람이 능선으로 불어대며 옷깃을 여미게 한다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장갑을 다시 꺼내 끼고 눈쌓인 숲길을 지나는데 어찌나 바람이 세게 불어대는지 얼굴이 얼얼해진다

 

 

 

 

다시 또 칼바람불어대는 능선길이 이어져 여간 조심스럽지않고 눈꽃과 상고대길이 이어져 불안하면서도 아름다운 산길을 걷게된다

 

 

 

 

 

 

 

 

 

 

남이바위를 가면서 가장 위험하고 조심해야할 구간들이 나타나 초 긴장을 하면서 걷게되는데 명수형이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다 다행히 배낭이 바위에 부딪치면서 다치지는 않았는데 미끄러운 바위길에서 멈추지 않았다면 저 아래로 떨어질빤힌 아찔한 순간이었다

 

 

 

가뜩이나 미끄러운 길에 바람마져 심하게 불어 몸은 움츠려들고 초 긴장하며 난간을 부여잡고 그야말로 조심조심 위험구간을 지나온다

안전시설은 돼있지만 지나온 이곳 구간을 돌아보면 어떻게 저길 지나왔나 싶어지고 계속되는 칼바람을 맞게된다

 

 

 

 

아니나 다를까 한겨울에나 볼수 있었던 굵은 고드름을 만나면서 그 추위를 실감하고 이어지는 위험한 구간을 지나게 된다

 

 

 

 

잠시 바람이 잦아진다했더니 평탄하고 조용한 길을 만나게되며 이정표를 만나는데 남이바위를 지나왔음을 알게된다 조금전 추위속에 어느 한 바위구간을 우회한다 생각했는데 아마도 남이바위구간을 지나온 것같았다 이 곳을 몇번 찾았었는데 너무나 미끄러운 길을 초 긴장속에 오느라 전혀 생각없이 지나온것이다

 

 

 

 

 

곱게 물들었을 시든 단풍잎에도 눈꽃이 피어 있고 그 무게에 가지를 한껏 늘여뜨리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눈꽃과 상고대는 정상가는 길까지 계속 이어져 오늘 생각지도 않은 눈 산행과 아름다운 상고대를 감상하게 되고

 

 

 

 

 

 

언덕을 넘어 올라서니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한무리의 산객들이 이곳에서 한참을 쉬었는지 이제 막 출발하려하고 있고

그 많은 산객들 틈에 끼어 정상으로 향한다

 

 

 

 

헬기장을 지나면 정상은 바로 지척이다 날씨만 좋았다면 청평방향으로 조망되는 산들의 파노라마를 볼수 있는구간인데 전혀 보이는것은 없고

 

 

 

정상 주위를 돌아올라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정상에 오르게 된다 세찬 바람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돌탑엔 눈이 가득하고 주위의 나뭇가지엔 온통 눈꽃과 상고대로 그 아름다움을 더 한다

 

 

미끄러운 산길을 오르느라 점심시간도 놓쳐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고 점심을 먹으려니 너무나 바람이 거세어 마땅치가 않다

 

 

 

가평 행현리방향에서 오르는 길은 아직 미답이라 다음에 이곳에 올때는 행현리를 찾아봐야겠다 생각들고 이제는 서리산방향 절고개로 내려선다

 

 

 

 

 

내려서면서 정상을 한번 더 둘러보고 절고개로 내려서는데 이곳에는 눈이 더 많이 쌓여있다

내림길에 경사도 만만치않아 매우 조심스럽고

 

 

 

정상과는 달리 바람이 잦아들어 한결 포근해진 길을 내려오며 겨울산을 만끽하게된다

 

 

 

절고개에 가까워오며 잣나무에 쌓여진 눈의 아름다운 풍경에 여기저기 탄성이 나오고

 

 

많은 산객들이 쉬고 있는 절고개로 내려선다

 

 

절고개에서 휴양림방향으로 내려서며 눈밭에 자리를 깔아 이제서야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 눈 속에 박아놓은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인다

 

 

이제 숲을 지나오며 하산을 하고

 

 

 

잔디광장을 지나며 임도에 닿는다

 

 

 

 

 

셋이서 오랜만에 만나 오늘 산행을 했다 이제서야 임도길을 나란히 걸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며 내려오니 금세 휴양림매표소로 돌아오고

 

 

매표소에서 알려준 마석콜택시를 불러 마석역으로 돌아오며 오늘 생각지도 않은 눈산행을 마친다 택시비 12000원 장용기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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