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둘째날인 설날 새벽~~
차례준비를 하는 안식구옆을 빠져나와 언제나처럼 새벽바람을 맞으러 간다
어제는 별로 안추웠던것 같은데 새벽공기가 제법 차다
소양강으로 물안개와 상고대를 보러갈려고 내려서다가 어제 소양강이 꽝꽝 얼었던 생각이 나서 봉의산이나 오르자 하고 삼운사옆을 돌아 한림대로 올라간다
명절이라 조용하기만 한 캠퍼스내의 넓다란 도로를 가로질러 운동장옆의 트랙을 따라 걸으면 운동장끝 울타리의 쪽문으로 산길이 연결돼있다
겨울이라고 눈하나 없는 메마른 땅을 밟으며 능선에 오르면 제법 가파르게 산길이 이어진다
산행일시;2016.02.08 07;10~08;30
산행코스;삼운사~한림대운동장~정상~극동apt
누구와;나 홀로
운동장끝의 울타리쪽문을 나오면
능선으로 향하는 길이 이어지고
제법 가파른 능선을 오르면 나뭇가지사이로 꽁꽁 언 소양강이 보여진다
유난히 많은 소나무숲의 솔향을 맡으며 새벽공기의 상쾌함을 느끼고
막 깨어나는 시가지를 내려다본다
춘천을 에워싸고있는 대룡산에서부터 원창고개지나 금병산의 긴 산줄기가 나무가지사이로 셩벽처럼 둘러서있는 모습이고
어제 올랐었던 명봉쪽의 구름낀 하늘이 점점 더 붉어진다 춘천의 해와 달이 뜬다는 명봉 오늘 드디어 명봉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수 있으려나
조금 더 올라 그나마 일출조망을 할수 있는 장소를 찾아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설날 아침 찬 바람을 맞으며 꼼짝않고 기다리기를 십여분 드디어 명봉주위가 더 붉어지며 손톱만한 태양이 두터운 구름속에서 올라온다
설 차례준비를 하고 있을 우리 안식구와 우리 아들 나 모두 건강하게 한해 되길 바라고 우리 아부지 형들 모두 건강하게 또 한해 살아보자구요
붉은 소나무에 햇살이 들어 그 붉기가 더해지고 새로이 설치한 이정목에도 설날아침햇살이 골고루 퍼진다
햇살이 숲으로 들어와 한결 따스해진 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고
정상지점에서 삼각점확인하고 내려온다
두터운 구름을 뚫고 내려오는 빛내림이 산자락으로 퍼지고 차갑게 느껴지는 도시의 건물들에도 포근하게 부서져내린다
극동아파트방면으로 내려선다
극동아파트방면의 내림길은 아주 급경사를 이뤄 아주 조심스럽기만하고
구봉산자락으로 쏟아지는 빛내림의 아름다운 모습을 건너다보며 내려온다
거의 다 내려설무렵 소양강과 그 주변들의 풍경이 시원스레 조망되는 멋진곳이 있어 발길이 멈춰지고
극동아파트 울타리 쪽문을 들어서며 산행을 마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