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날인 셋째날~~
백운봉을 찾아간다 거의 3년만에 찾아보는 백운봉, 지난번에는 양평역에서 부터 걸었었는데 이제 꾀가 나는걸까 택시타고 가기로 한다
양평터미널에서 휴양림까지 5500원 나오고 내려올때 필요할까 싶어 전화번호 하나 얻는다
휴양림지나 들머리에 산행안내도가 서있고 정상 올랐다가 두리봉지나 다시 휴양림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잡는다
산행일시;2016.02.08 08;25~11;55
산행코스;용문산 휴양림~헬기장~백운봉~두리봉~휴양림
누구와; 나 혼자
휴양림을 지나 십여분 계곡따라 오르면 용문산 안내도가 나오고
파란하늘과 계곡의 얼음폭포를 보면서 오른다
용문사에 천년은행나무가 있음인가 산뜻한 은행잎 이정목이 눈길을 끌고
계곡을 옆에끼고 계속되는 가파른 오름을 하니 백년약수터가 나온다 안을 들여다보니 마실만큼의 물이 충분해 한 바가지 떠서 마셔보는데 역시나 엊그제 명봉을 오를때 샘터와 마찬가지로 물이 그렇게 차지가 않고 미지근하다고 해야하나 시원하다고는 생각이 안든다
배낭은 커녕 물한병 없이 맨몸으로 오르는 산객을 몇분 만나 스치는데 이렇게 힘든 백운봉을 어찌 물한병 안가지고 다니나 궁금하기도 하고 능선에 오르며 세찬 찬바람을 맞는다 계곡을 오르며 땀을 많이 흘렸는데 능선에 오르면서 어찌나 바람이 차거운지 이럴때 땀이 식으면 저체온증이 올수 있다 마침 바로 위에 헬기장을 있어 바로 올라간다
헬기장에서의 조망이 아주 뛰어나다 위압감을 주고도 남을 정도의 백운봉이 바로 눈앞에 우뚝하고 그 옆으로 멀리 용문산 가섭봉일대가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채 아주 멋지게 보여진다
하늘은 눈이 부실정도로 파란하늘이 펼쳐지는데 내려다보이는 아래지역은 엷은 안개가 끼어있어 그다지 조망은 좋은편이 못되고
햇살이 부셔져내리는 산자락들은 실루엣이 된다
세찬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며 백운봉으로 항하는 능선을 걷노라면 형제우물가는 이정목을 만나는데 그냥 패쓰하고
아래로 펼쳐지는 멋진 산자락들의 조망에 오늘 여기오기 잘했구나한다
안개가 걷힌다면 멋진 조망이 이루어질것인데 계속 안타깝기만 하고 하지만 멋진 산자락들의 너울거림에 역시나 백운봉오름의 아름다움을 느껴본다
이제 정상이 얼마 안남았다 길은 점점 더 거칠어지고 계단이 계속 된다
이제 이 계단만 올라서면 정상이다 파란하늘 아래 펼쳐질 정상에서의 아름다운 풍경모습에 가슴이 뛰기 시작하고 드디어 두개의 전망데크와 정상석 백두산에서 가져왔다는 돌과 흙이 있는 정상에 선다
백운봉정상석옆으로는 눈모자를 쓴 용문산가섭봉이 보여지고
올라온 아래쪽 양평시내방향으로도 조망이 펼쳐지는데 엷은 안개로 아쉽기만 하다 백운봉과도 비슷한 추읍산이 안개속에서도 당당하게 서 있고 너울너울 펼쳐지는 산그림에 넋을 놓고 내려다본다
나무기둥이 있어 카메라를 올려놓고 셀카한번 해보고
막힘없이 불어오는 차디찬 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며 조망삼매경에 빠져본다
내려서며 바람잔잔한 양지바른곳에서 간식을 먹고 두리봉을 가기위해 다시 헬기장을 오른다
두리봉가는 등로는 아주 편안한길이 주욱 이어지고
그리 오래되지않아 두리봉정상에 도착하는데 따로이 정상석은 없고 돌무더기 탑이 대신한다
양평시내가 많이 가까워진 탓에 백운봉정상에서보다 훨씬 깨끗하게 내려다보이고
두리봉정상에서 보여지는 백운봉이 위풍당당하다
두리봉 올때의 유순했던 등로와는 아주 딴판으로 내림길은 곤두박질 치듯 가파르며 바위구간이 많아 아주 위험하고 조금전 두리봉 오르기전 내려가는 표지가 있던걸 봤는데 다시 백을 할껄 그랬나 후회가 되기도 한다
산길은 가파라지며 흐릿해지기까지 해 두려운마음도 들고 오르고 내리는 한사람도 만날수가 없어 더욱더 불안하기만하다
얼마를 내려왔을까 저 아래로 오전에 올랐던 길이 보여지고 그 길위로 사람들이 보여진다
마침내 불안에 떨며 길에 내려서는데 오전에 오르면서 보았던 산행안내도가 저 위에 있다
꽁꽁 언 계곡으로 내려와보니 마침 얼지않은 곳이 있어 흐르는 물에 흙먼지 뒤집에 쓴 얼굴을 시원하게 닦아내고 이제서야 점심을 먹는다
아침에 지나갔던 관리사무소에 들어가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저 아래 마을회관에 버스가 오는데 지금 거의 올때가 됐다고 해서 내려간다
내려온 산줄기를 뿌듯하게 바라보며 큰 구비를 도는데 옆으로 자동차가 서면서 타란다 보니 아까 관리소직원이고 양평시내로 점심을 먹으러가는길이니 타라고해서 터미널까지 얻어타고 나온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양평터미널에서 동서울가는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오며 주어진 3일간의 설연휴를 마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