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휴가 마지막날이지만 이번주 내내 쉬라고해서 아직 며칠 남은 여름휴가 혼자 잘 보낸다
오늘은 몇년전 대중교통으로 갔다가 쏟아지는 비에 들머리인 주차장에서 한발짝도 못간채 비 그치기를 기다리다가 되돌아와야했던 서산 팔봉산을 다시 찾는다
다소 불편한것같아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마음이 편한데 오늘 아침에 늦장을 부리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할 골든타임을 놓쳤다
할수없이 승용차를 몰고 들머리인 양길리 주차장으로 가서 산행을 하게된다
이왕 차를 가지고가니 근처에 있는 아직 가보지못한 간월암을 들려보기로하고 산에 올라가 물때를 보기로 한다
간월암은 썰물일때만 걸어들어갈수 있고 밀물때는 들어가지를 못하니 우선 간월암을 먼저 가볼까도 했는데 다행히 이 팔봉산에서도 바닷물을 볼수가 있을것같아서 바로 산행을 하려했다
양길리주차장에 도착하니 딱 10시반~~집에서 출발한지 두시간만에 왔다
주차장엔 여러대의 승용차들이 주차돼있고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빛아래 주차를 해놓는데 웬일인지 주차장은 요금을 받지 않는다
깔끔하고 넓게 주차장이 조성이 돼 있어 당연히 입장료나 주차료가 있겠거니 했는데 괜히 미안하다
요즘 웬만한 산에서는 사찰탐방료나 청소비면목으로 얼마간 다 받던데 충청도 인심이 좋아서인가 ~~
산행일시;2016.08.04 10;30~13;20
산행코스;양길리주차장~1봉~2봉~3봉정상~운암사지~주차장 원점으로
누구와;나 혼자
등산안내도를 한번보고 그 옆으로 넓다랗게 숲을 이루며 길이 이어져있다 이 더위에 동네 할머니 각종 나물을 그늘밑에 깔아놓고 등산객들한테 팔 량인데 글쎄 오늘 산객들이 보이지를 않는다 주차장요금도 없는터라 아무거나 하나 살까하는데 할머니 얼굴한번 안드신다
그래 뭐 내려올때 두어가지 사서 오지뭐하고 그대로 산으로 들어간다
이 동네에서 수백그루의 단풍나무를 등산로주변에 심었다는데 가을에 물들면 참 아름답겠다
구도항으로 가는 임도길인가본데 6,5km면 한시간 반이면 걸을수 있는 거리 어떤 항인지 궁금하지만 집에가서 확인해보기로하구
소나무가 많은 길을따라 이렇게 평탄한 길을 한동안 걷게된다
오늘도 역시나 엄청 무더운 그야말로 땀이 뚝뚝 떨어지는 폭염이 이어진다 숲길이 이어짐에도 연신 땀을 훔치며 여기까지 왔다
이제부터는 올라야할 능선이 빤히 보이지만 제법 거칠어지며 계단길과 너덜같은 길이 이어진다
땀을 비오듯 흘리며 능선에 올라서고 오늘 진행방향은 2.3봉 방향인데 1봉이 왼편에 있어 갔다가 여기로 되돌아와야한다
1봉 오르는 짦은길엔 큼직큼직하지만 아기자기하고 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주변에 널려있고
아무렇게나 막 갖다 놓은듯 또는 차곡차곡 쌓아놓은것같은 바위들을 보며 1봉에 도착한다
정상은 3봉이라는데 여기도 홍천의 팔봉산처럼 각각의 봉우리마다 정상석이 있는듯하고 강물만 안보일뿐 산세도 비슷해보인다
1봉정상석을 조금 지나 바위끝에 조심스럽게 다가가보면 저만큼 갯벌이 드러난 바닷가 마을이 그림처름 아름답게 보여지고
올라온 뒤를 바라보면 가야할 2봉과 능선지나 정상구실을 하는 3봉이 우뚝 보여진다
다시 처음 올라선 1봉과 2봉사이 능선으로 되돌아오면 안내문이 써 있고 그내용엔 2봉과 3봉은 매우 위험하니 운암사지방향으로 들어가 3봉을 오른후 다시 그길을 따라 이곳으로 되돌아오라 씌여있다 도대체 얼마나 위험하기에 그럴까
몹시도 더운날 은근히 걱정이 앞서고 굵은 밧줄과 내리쬐는 태양에 뜨겁게 달구어진 쇠난간을 부여잡으며 2봉으로 향한다
계단을 얼마 오르지않아 뒤돌아보면 조금전 다녀온 1봉이 마치 막 피어난 꽃송이같이 보여지고 그 왼편으로 낮은 산자락들이 금세 발아래로 깔린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며 조심해야지 하며 오르는데 이렇게 철 사다리와 밧줄이 이어져있어 주의만 하면 그닥 위험하지는 않을꺼같고
1봉오를때보다 더 아기자기한 여러모양을 한 바위들이 큰 덩어리로 아니면 작은 짐승같이 길옆에 나와 뜨거운 태양을 받는다
사진왼편부분 쭈글쭈글한것이 우억바위라는데 음 커다란 우럭이 바다를 바라보는 모양새고 그 옆의 안내문을 보면 용왕이 보낸 우럭이 팔봉산경치에 반해 돌아갈날을 잊고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
그리고 또 뒤돌아보면 다시 1봉이 보여지는데 조금전보다 더 선명한 꽃한송이를 피워 바닷가 마을을 굽어본다
이건 거북바위라는데 ~~글쎄 어느방향에서 봐야 거북이모양이 될려나 뜨거운날 방향을 바꿔가며 이리보고 저리보고 거북이 모습을 잡아보려하는데 ~~~어쨌거나 안내문엔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며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에 눈물을 글썽이는 형상이라고 ~~오호라 그러고 보니 슬픈 모습이 나오긴 나온다
이건 어느산의 정상석으로 쓰면 될것같은 아주 큰 바위가 떡 서서 마을을 굽어보는등 뜨거운태양을 고스란히받으면서도 그 들여야보는 재미에 진행이 안된다
앗 !!!이건 한눈에 봐도 코끼리바위구먼 코가 아래로 내려오며 더 굵은 모양이지만 누가봐도 코끼리바위다 그 크기도 실제 코끼리와 비슷하고 그 옆엔 아기코끼리까지 있는데
그 바로 옆엔 아기코끼리도 있는데 그 안내문을 보면~~~바위모양을 자세히보면 앞은 남자코끼리 뒤는 여자코끼리를 닮아서 부부코끼리바위라고 부른다고
이건 무슨바위??아무런 설명도 없지만 상어바위라하면 어떨지
이렇게 뜨겁게 달아 열이 후끈후끈 올라오는 바위들의 모습들을 보며 2봉에 올라선다 2봉에서의 조망도 아주좋아 지나온 1봉과 가야할 3봏이 바로 앞에 서 있고 2봉을 지나면서도 갖가지 재미나는 바위들을 어루만지며 헬기장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