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산행과 추억

휴가첫날 변산 관음봉과 내소사

산자수명 2017. 8. 3. 00:38

 

 

직장인들의 즐거움 여름휴가철이 왔다

1년동안 열심히 일하며 달려왔으니 일한자 떠나리라

 

부안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어려워 그동안 미루고 있었다 이번 산행도 어제밤 전주를 내려가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자고 새벽에 일찍 움직일까도 생각했지만 부안행을 다시한번 검색해보니 센트럴시티에서 가는 버스가 많이 있는것을 알았다

소요시간도 세시간 정도~뭐 이 정도면 새벽에 서두르면 충분히 당일 산행이 되겠다싶어 오늘 떠나는것이다

 

호남선센트럴씨티에서 부안행 첫차는 06시50분이다 전철타고 가면서 휴대폰으로 예매를 할까하다가 아직 강남터미널에서는 표를 사본적이 없어 첫경험으로 창구에서 표를 사기로했다

강남터미널에 도착하니 아직 시간이 남아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시간이 다돼 들어가 부안행표를 달라고하니 엉?부안요 되묻는다 순간 뭐가 잘못됐다 싶어 왜그러시냐니까 부안행은 호남선창구에 가서 끊으라고 한다 여기는 경부선만 끊는다나 ~

 

동서울터미널은 아무 창구에서나 모든방면의 표가 가능한데 여기는 따로 구분돼있는것을 알았다

얼른 반대편으로 뛰어가 부안행을 달라하니 이미 6시50분표는 마감되고 한시간뒤인 07시50분표를 준다

이런이런 내가 몰랐으니 이게 죄다  괜히 아까운 한시간을 서성이며 기다린다

 

 

 

 

산행일시;2017.08.02 12;10~16;50

산행코스;내소사종점~관음봉삼거리~관음봉~관음봉삼거리~직소폭포~관음봉삼거리~내소사

누구와;나 혼자

 

무지했던탓에 괜히 한시간을 허비하고 07시50분에 출발한 부안행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려 부안에 도착을 하는데 10시02분이 된다 휴가철임에도 별로 막히지 않고 빨리 온셈이다 첫차인 06시50분차를 탔더라면 09시전에 도착했을 터인데 아깝기만 하고 ~~

터미널을 나와 이제 내소사나 남여치가는 버스를 타야되는데 이거 어디가 어딘지 처음와본 부안이 어리벙벙하다

 

막연하게 작은 도시로만 생각했던 부안은 생각보다 큰 도시였다 도로에 자동차들이 가득하고 건물들도 즐비하다 길도 많아 갈래갈래 여러군데로 나뉘고 이거 어디로 가야하나 두리번 대는데 저 건너편 그러니까 터미널 대각선방향 부안IC와 백산방향오른쪽으로 부안 농어촌버스가 쭉 서있는것이 보인다 얼른 뛰어가 보니 마침 내소사가는 300번버스가 서 있고 들어가려고하니 기사님이 안보인다

 

밖에 서서 잠시 기다리니 기사님 들어와 시동을 걸고 출발준비를 하신다 11시09분에 출발 줄포터미널에서 약 10분정도를 정차하고 곰소를 경유해 내소사에 도착을 12시10분에 한다 멀리온 나그네에겐 너무나 늦은 시간이다

 

이미 점심때가 된 시간이니 식당이 즐비한 아무데나 들어가 점심을 먹고 올라갈까하다가 시간이 너무 지체될것같아 바로 올라가기로 한다

배낭에는 약간의 간식이 있으니 그걸로 점심을 하기로 하고 입장료3000원을 주고 매표를 한다  

 

 

 

 

 

 

 

 

 

 

 

 

 

 

입장료를 내고 탐방로입구까지 쭉쭉뻗은 전나무 숲길을 걷게된다 이 숲길은 내소사까지 이어지지만 내소사는 내려오면서 보기로 하고~~

 

 적당히 폭신한 전나무숲길을 걷는데 그 향기한번 신선하다 나무에서 나오는 특유의 맑은 천연향기를 들이쉬는 숨과 함께 몸속 깊은곳까지 스며들며 어느새 생활속에 지친 마음과 심신을 회복시켜주는 곳이며 함께 나누고픈 숲길로 선정이 됐다 

 

 

 

 

 

탐방로입구에서 관음봉이 우뚝 보여지고 재백이고개탐방로입구로 들어가며 산행은 시작된다

 

 

 

 

 

 

 

 

 

 

탐방로입구에 직소폭포의 왕복시간이 4시간이라고 돼있으니 지금시간이 12시30분이라~~ 관음봉을 다녀온다면 다섯시가 넘을테고 오늘 서울을 가야하니 좀 서둘러야겠다

 

 

 

 

처음부터 산길이 매우 가파르다 내소사를 향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었으나 산길로 드는 사람은 찾아볼수가 없어 산길은 한적하고 그 오름은 계속된다 얼마 안올라 어찌나 땀이 쏟아지는지 옷하나 벗을겸 바위에 앉아 휴식을 한다 앉아 쉬는데도 연신땀이 흘러내리고 이왕 쉬는김에 이 자리에서 점심을 먹고간다

 

 

 

 

계속되는 가파른길을 지나  능선에 오르는데 하늘이 뻥 열리며 시원한 조망이 시작된다 오늘 이곳 변산에 처음왔으니 어디가 어딘지 알수는 없지만 시원시원한 조망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눈을 뗄수가 없다

 

 

 

 

 

 

 

 

 

가야할 관음봉이 불쑥 바위봉우리로 우뚝해 보이는데 저곳을 오르는 길이 있을것같지가 않다

 

 

 

 

 

 

 

 

이곳의 산들이 대개가 해발이 높지않음에도 불쑥불쑥 이어지는 능선과 그 줄기들이 여러곳으로 뻗어있어 심심산골에 들어앉은기분이랄까  

보여지는 산세가 광범위하고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온다 변산의 매력에 푹 빠지는 순간~~

등로주변으로 보이는 바위는 하나같이 깍아놓은것처럼 층층이가 돼있는것이 신기하다 가파른 바위로 올라도 전혀 미끄럽지가 않아 바위로만 올라도 어렵지가 않고 어느날 여수 금오봉에 올랐을때 보여지는 바위의 표면이 거북 등짝처럼 무늬가 새겨져 그것참 요상타했는데 이곳의 바위도 이런 특징이 있었다

 

 

 

 

 

곰소만의 바다가 희뿌연한 안개에 묻혀 보여진다 저 안개가 걷혀 시원하게 보여진다면 이곳까지만 올라도 멋진풍경을 볼수가 있겠다

 

 

 

 

 

능선따라 오름이 계속이어진다 햇빛을 가리는 숲이없어 땀을 쏙 배는 구간이 나오기도하고 한동안 숲속으로 들어가 숲터널을 걷기도 하는데 이곳의 산길은 대개가 하늘을 보며 걷게된다 관음봉갈때까지

 

 

 

 

 

 

오르면서 몇군데 추락의 위험이 있으니 가까이 다가가지말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을만큼 바위가 많고 그만큼 조망도 뛰어나다

 

 

 

 

 

 

 

이곳 산자락의 가을도 참 아름답겠다 이제 길 알아뒀으니 올 가을 시간되면 한번 더 찾아봐야겠다

 

 

 

 

보면볼수록 신기한 바위의 표면들이다

 

 

 

층층히 깍아낸것같은 표면은 얼마만큼의 세월이 흘러 저모양이 됐을까

 

 

 

 

 

보면볼수록 아름다운 산줄기와 능선들이 펼쳐진다 이렇게 아름다운 산세를 못잊어 계절을 달리해 다음에 몇번이고 찾을것이다

 

 

 

 

 

 

변산반도국립공원은 내소사지구와 내변산지구,외변산지구로 대중교통으로 한번에 와보기는 힘들다 어느날 날잡아 1박2일일정으로 오면 두루두루 산행도 할겸 격포나 채석강등 바닷가의 멋진풍경을 감상할수 있겠다

 

 

 

 

 

관음봉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관음봉을 왕복해 다시 이곳에서 직소폭포를 갈것이다

 

 

 

 

관음봉삼거리에서 빙 둘러 산길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웬 구조물터널을 지나는데 철망위로 온통 바위봉우리가 보여진다 관음봉아래를 걷는것이다 워낙에 가파르게 봉우리가 이루어져 작은 돌이 하나 떨어지더라도 등산객이 맞으면 큰 충격이 올수있는곳 이런 구조물은 더없이 좋은것이다

 

 

 

 

 

 

터널구조물을 지나고 나무데크계단을 오르는곳마다 역시나 기대했던 아름다운조망이 펼쳐진다 내변산지구방면으로 쌍선봉과 선인봉이 우뚝하고 그 아래로 능선들이 이어지면서 불쑥한 봉우리들이 솟구친 채 산수화를 장식한다

 

 

 

 

 

거의 직벽에 가까운 관음봉의 벽도 온통 깍아내고 도려낸듯한 모습이다 이 아래 철망으로된 터널을 지나온것이다

 

 

 

 

 

 

 

 

 

 

 

 

 

두 남녀분이 쉬면서 간식을 드시고 계시는 관음봉에 올라선다 해발424m지만 1000급의 산을 오른 감동이 있고 그 조망 또한 너무나 훌륭하다

저 멀리 펼쳐진 바다게 낮게 드리워진 안개가 없다면 더 아름다웠을텐데 아쉽기만 하고 이쪽의 산골짜기를 굽이굽이 휘돌아가는 모습이 바다와는 대조적으로 다가온다

 

 

 

 

절대 올라갈수 없을것같던 봉우리에 오르니 이런 경치가 펼쳐진다 그렇게 높은 봉우리도 아닌데 바라다보이는 조망은 그야말로 일망무제다

관음봉으로 오르는 길은 멀리서 바라본 모습과는 달리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전혀 길이 없을것같던 곳으로 빙둘러 길이 나 있고 관음봉정상에서는 새봉으로 내려서 내소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다

 

산의 높이에 비해 골짜기도 깊고 더구나 숲과 암봉이 적절하게 어루러진 아름답고 멋진 산이란걸 알수 있다 이런 풍경때문에 해발이 비록 낮지만 100명산에 당당히 들어 있는 산이 되었다

 

 

 

 

 

 

 

 

 

 

 

 

 

 

아름답고 멋진 조망을 둘러본 다음 직소폭포를 보기위해 다시 철조망터널을 지나 관음봉삼거리로 향한다

 

 

 

 

 

 

다시 도착한 관음봉삼거리에서 직소폭포는 2,3km,이 길로 계속 이어가면 직소폭포와 월명암을 지나 남여치로 갈수가 있는데 오늘 이곳이 처음이라 교통편을 모르고 왔다 다음에 더 공부를 해서 남여치를 가기로 하고 오늘은 이곳 관음봉삼거리에서 직소폭포를 왕복하기로 한다

 

 

 

 

 

철계단을 내려가며 올랐던 관음봉이 멀어지는데 내소사방향에서 보는 관음봉과는 또 다른모습의 관음봉의 얼굴이 나타난다

 

 

 

 

 

 

 

 

 

바닷가방향은 계속 뿌연 안개가 덮여있지만 이곳 산쪽으로는 마치 가을하늘같은 파란하늘이 이어져 푸른 산과의 멋진 그림이 되어준다

 

 

 

 

 

 

재백이고개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원암으로의 이정목이 있는데 계곡따라 길이 이어진다 언젠가는 이곳도 갈것이다 오늘은 직소폭포를 향한다

 

 

 

 

산길은 점점 더 계곡으로 떨어진다

 

 

 

 

 

 

 

간간히 물소리가 들리더니 드디어 물을 만나고 어쩌다 한 둘씩 지나는 조용한 산길이기에 아예 웃통을 벗어제기고 물에 들어가 온몸에 흐르는 땀을 닦아낸다 열기 가득한 머리도 물속에 집어넣어 열을 식히니 이제서야 살것같다  정말이지 오늘 엄청 더운날씨가 계속된다 폭염경보라도 내렸을것같은 날씨 아마도 외출을 자제하란 문자가 왔을법도 한 그런 더운날씨이니 이 산에 사람이 없을수도 있겠다

 

 

 

 

 

 

저 아래쪽에서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온다 직소폭포에 다 왔다는 물소리 ~~그러나 이곳에서는 폭포물소리만 요란할뿐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폭포의 제 모습을 보려면 계곡으로 내려가야하는데

 

 

 

 

 

초록과 흰 암반들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바라보면서 잠시 내려서니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이 널려있는 너덜을 만난다 폭포소리가 나는 방향을 따라 조심조심 너덜을 밟아가며 내려가 많은 계곡물이 흐르는 계곡에 내려서니 직소폭포가 그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깊이를 알수없는 푸르다못해 검푸른 소위로 엄청난 양의 물이 쉴새없이 쏟아져내린다 내변산의 상징인 직소폭포~~ 수직으로 떨어져서 직소인가 잠시 그 모습 바라보자니 물소리만큼이나 시원한 바람이 온몸을 스친다

 

직소폭포는 부안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속하는 옥녀봉 선인봉 쌍선봉등의 봉우리들에 둘러싸여 물이 흐르는 약 2km구간의 봉래구곡속에 위치한다 높이 22,5m의 높이로 암벽단애사이로 물줄기가 떨어져 깊고 둥근 소를 이룬다

 

 

 

 

 

이제 다시 내소사로 가기위해 왔더길을 되돌아간다

 

 

 

 

 

 

 

 

 

 

계곡을 잇는 다리를 건너 재백이고개로 오르는데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솔솔 올라온다 새로 산 솜이불의 솜같이 폭신할것만 같고 오늘 무척 더운날씨이나 파란하늘에 저 흰구름은 선선한 가을같은 분위기라 잠시 더위 잊어본다

 

 

 

 

 

관음봉삼거리로 되돌아가는 길,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에 밧줄을 이어놓은 나무기둥은 잡을수 없을 정도로 달아올랐고 울퉁불퉁 바윗길에선 뜨거운 열기가 온몸을 덮친다

 

 

 

 

 

직소폭포향하며 사진을 못담았는데 오르면서 한장 담고

 

 

 

 

안개만 걷혔다면 오늘 정말이지 멋진 모습볼수 있었을건데 아마도 다음에 다시 오라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가을에 시간내서 다녀가리라

 

 

 

 

 

 

다시 관음봉삼거리로 돌아왔다 오늘 이곳에 세번째 오는 셈이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지체돼 바로 내소사로 향한다

 

 

 

 

 

 

 

 

 

관음봉오르며 봤던 그 아름다움이 다시 펼쳐져 발길을 붙잡고

 

 

 

 

저 바위봉우리 어찌오르나 했는데 수월하게 오르는 길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지금은 물이 많이 빠져있는 바다,다음에 가을에 올때는 온 산자락이 곱게 물들고 바다에도 물이 들어와 넘실거리는 바라를 볼수 있음좋겠다

 

 

 

 

 

 

가야할 내소사가 그림처럼 내려다보여지고

 

 

처음 시작했던 탐방로입구를 빠져나온다

 

 

 

 

이제부터는 내소사 구경

 

 

 

 

 

 

내소사로 들어가는 길은 매표소를 지나면서부터 전나무와 단풍나무 숲길로 이어져있다

 

 

 

 

 

천왕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니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왔다

사천왕문에서 보는 경치가 참 아름답다 바로 앞에 느티나무 우뚝 서 있고 뒤로는 내소사 전각들과 뒤편의 산들이 조화를 이룬다 바로 옆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대장금 촬영지라 했고 그 너머러 부도전이 자리한다

 

 

 

 

 

 

오래된 느티나무가 그 연혁을 말해주고 앞마당의 삼층석탑과 함께 기역자로 구부러진 소나무 아래로 올려다보는 대웅전의 모습 그리고 그 뒤쪽 관음봉까지 포함한 풍경의 아름다움이 하나된다 이 사찰은 저 관음봉이 없다면 아마도 이 자리에 없었을것이다

 

 

 

 

 

 

 

 

 

 

내소사 현판의 글씨가 예사롭지 않다

 

 

 

 

 

 

 

 

 

 

 

 

 

 

 

이제 서울로 가야하기에 너무 늦장을 부려서는 곤란한 시간,다시 전나무 숲길따라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부안나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오늘 점심 먹은게 부실해 상가지역 식당에서 한그릇 먹으려다가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바람에 그 버스로 부안을 나간다

내소사 종점에서 17시10분에 떠난 버스는 한시간쯤 돼서 부안터미널에 도착하고

18시40분에 강남터미널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돌아오며 처음 가본 내소사와 관음봉을 구경하게된다  

 

 

 

 

 

 

내소사 정류장에 붙어있는 시간표

 

 

 

 

 

 

 

부안터미널 맞은편 농어촌버스 정류장에서 내소사가는 버스는 30분간격으로 자주 있다

사자동행 버스는 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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