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세쨋날, 안식구가 오늘부터 휴가라 신혼여행때 제주여행후 27년만에 다시 제주를 찾는다
긴 세월이 흘렀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강산이 세번이나 변할 30여년이라니~~
27년전 그야말로 서른도 안된 풋풋한 젊은 시절이었는데 이제 머리도 많이 벗겨지고 얼굴은 쭈구렁하고~~
옆지기는 살도 많이찌고 예전 모습 사라진지 오래됐다
처음의 계획에는 목포에서 배를 타고 가려했으나 올때 타는것으로 하고 갈때는 비행기로 간다
나는 몇년전 친목회따라 가느라 두어번 다녀왔으나 안식구는 27년만에 처음 가는여행이다
오늘 첫날 일정은 한라산 윗세오름을 오르기로 했다
잠을 자는둥 마는둥하고 맞이한 새벽, 공항을 가기위해 부지런을 떨어 택시타고 공항으로 간다
어제밤 급히 예매한 제주항공을 찾아 티켓팅을 하고 탑승한 07시 제주항공여객기는 08시20분쯤 제주공항에 도착을 하는데 공항을 빠져나온 시간이 08시30분이 된다
2번게이트로 나가 순서를 기다려 택시를 타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요금4600원),09시정각 어리목을 거쳐 영실로 가는 740번버스로 영실탐방로를 찾으면서 제주여행은 시작된다
영실매표소에 내린시간이 10시,영실매표소에서 영실입구인 영실휴게소까지 도로따라 걸어가면 40분이 걸린다
오늘은 안식구가 같이해 택시를 타고 휴게소까지 편하게 이동한다 택시비 7000원
산행일시;2017.08.04 10;12~15;00
산행코스;영실휴게소~윗세오름~어리목버스정류장
누구와;안식구와 둘이서
택시를 내리면 오백장군과 까마귀라는 매점을 겸한 휴게소가 있고 산행에 필요한 음식과 간단한 장비들을 판매한다
윗세오름휴게소에서 먹는 컵라면이 꿀맛이라니 점심은 정상에서 컵라면으로 하기로 하고 혹시 몰라 주먹밥 두개를 따로이 구입한다
두개에 7000원
산행은 영실휴게소에서 하게된다 영실정상석표지가 입구에 서 있고 이곳의 해발은 벌써 1280m,윗세오름의 정상높이가 1700m니가 약 400m의 고도를 높이면 되는곳이라 그리 어렵지않게 한라산탐방을 할수가 있다
제주도에서도 군락지가 유일하다는 소나무숲을 지나면서 쭈욱 계곡과 나란히 하고 계곡이 끝나면서 오름이 시작된다
10여분 땀이 흘러내릴때쯤이면 벌써 하늘이 열리면서 조망이 확 열리고 이제부턴 계속되는 아름다운 조망에 힘든거 모르고 오르게된다
제주방향으로는 비가 내리는지 먹구름이 두껍게 내려앉았고 이곳 한라산에서 구름이 바람따라 빨리도 움직인다
지난 5월에 이곳을 찾았을때는 황색의 벌판이며 산자락이었는데 3개월만에 찾은 한라산은 내려다보는 모든곳이 온통 아름다운 초록의 세상이 됐다 이 처럼 드넓은 초록의 세상은 일찌기 본적이 없는지라 그 초록의 세상에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다
오늘 오랜만에 산길을 걷는 안식구가 못오를까 많이 걱정했는데 아직은 그런대로 오르니 고맙기만 하고 어느새 해발 1500m지점을 지난다
오르면서 뒤를 돌아보면 넓다란 초록의 세상에 제주 특유의 푸근한 오름들을 볼수가 있다 지난번 5월의 오름을 보면서도 참 아름답구나를 몇번이고 되뇌었는데 오늘 이렇게 초록으로 물든 오름을 다시 보아도 외국여행을 하는듯 참 아름답다
여보!!어뗘 한라산 멋지지?오길 잘했지?
오늘 본격적인 휴가철이라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참 많다 지난번에는 비교적 조용한 산길을 오르면서 감상을 했었는데~~오늘 오신분들 모두가 멋진 풍경들을 마주하며 흐뭇해 하는 모습들이다
고도를 높이면서 눈높이를 같이하던 오름은 이제 저 아래쪽으로 보여지고 드넓은 초록의 대지위에 봉긋봉긋 솟아오른 오름들의 모습이 너무너무 아름답다
제주의 오름은 360여개라 한다 사람이 오를수 있는 오름이 있고 통제하는 오름도 있다는데 제주여행중에 저 오름들을 찾아보는것도 괜찮은 일이겠다
구름의 이동속도가 매우 빨라 금세 오름들을 덮어버리는가 하면 순식간에 봉긋한 오름이 쑥 나타나기도 한다
해발1600을 지난다
오늘 시작한 영실휴게소가 저 아래에서 작은 점으로 보일만큼 작아져버렸다 그만큼 초록의 세상은 더 넓어졌고 보이는 세상도 훨씬 더 넓어졌다
고도를 많이 높이면서 이제는 고산지대에서만 볼수있는 나무와 식물들이 보여지고 바람도 시원해 그리 더운줄 모르고 오른다
줄곧 오름만 이어지던 산길은 1600m지점을 지나면서 대체로 평길 수준이 됐다 헉헉 거리던 주변사람들의 호흡도 이제 많이 조용해지고 정상으로 향하는 평탄한 숲길을 걸으면서 한층 여유있어 보이는 발걸음이다
이 높은 곳의 평지에 어떻게 저런 너덜이 생겼는지 신기하기만하고 그 너덜의 하나하나의 크기가 매우 커보이는게 신기하다
설악산 귀때기청을 오르면서 만날수 있는 너덜과 비슷한데 설악산 너덜은 급한 경사를 이루며 분포돼 있지만 이곳은 평지에 저렇게 모여있다
잠깐동안의 숲과 너덜을 지나면서 이제 넓다란 선작지왓의 고원과 분화구 남벽이 가까이 보여지고 그 아름다움이 극에 달한다
나무데크로 이루어진 선작지왓의 길을 걷는다 분화구 남벽에는 수시로 흰구름이 넘나들며 감추고 열어놓기를 반복하고
보이는 초록의 아름다운 벌판에 혼을 쏙 빼앗긴채 윗세오름으로 향한다
이 높은곳에 샘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만하고 그 물맛의 시원하고 감칠난 맛에 그저 신비할따름이다 노루들이 내려와 물을 먹는곳이라고
이제 노루샘을 지나면 윗세오름정상은 금방이다
윗세오름에 도착한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하나같이 컵라면을 먹는 모습이다 우리도 두개를 구입해 주먹밥과 같이 먹으며 오늘의 점심을 한다
햇살은 강하지만 워낙에 고도가 높은 탓일까 그렇게 덥다는 느낌은 모르겠고 가을하늘같은 윗세오름하늘을 보며 먹는 컵라면맛이 일품이다
이곳 영실 윗세오름코스는 산림청에서 지정한 아름다운 소나무 숲 아고산식물의 천국인 선작지왓등이 위치하고 있으며 한라산 노루를 가장 근접거리에서 관찰할수 있는곳이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20여분 머루르다가 어리목으로 내려선다
어리목탐방로는 만세동산 사제비동산 어리목계곡으로 내려서는 약 6,8km의 길이다 널널하게 1시간 30분의 시간을 갖고 내려가려한다
어리목으로 내려서는길 ,저 아래 초록의 세상에도 흰구름이 연실 모양을 바꿔가며 이동을 하는모습이 참 아름답다
남벽방향의 하늘은 여전히 가을하늘같고 멀어지는 분화구 남벽이 아름다워 자꾸만 뒤돌아보게된다
가을하늘같은 파란하늘에 솜털같은 흰구름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이곳 내림길도 평탄지형으로서 백록담 남쪽 화구벽과 한라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긴다
어리목에서 올라 영실로 내려가도 좋은 코스가 되겠다
이곳 내림길에서는 노루의 출현 빈도가 높은편이라고 한다
내림길이 좀 지루하다고 느껴질때 계곡을 건너는 다리를 만나고 이내 어리목 주차장에 내려선다
어리목에서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먼 도로따라 15분여 걸어내려가야 한다
숲을 이뤄 그늘을 이룬 도로따라 걸어내려가니 어리목입구 버스정류장을 만나고 15분여 기다리니 중문을 떠나 제주로 나가는 740번 버스가 들어온다
그 버스를 타고 아침에 탔던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나가면서 한라산등반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성산일출봉으로 가기위해 710~1번을 타고 성산으로 간다
성산으로 가는 버스는 두개 노선으로 710번과 710~1번이 가는데 배차간격도 길지 않아 편하게 이동할수가 있겠다
이번 8월1일부터 제주 시외버스의 노선이 대폭 개선되었다는데 자세히만 알면 렌트카 없이도 제주 관광을 할수가 있을것같다
비록 내일은 서울에서 오늘 오전에 도착한 친구 부부의 렌트카로 여행할 계획이지만 당초계획은 제주시외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여행하는것이었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710~1번버스로 숙소가면서 광치기해변
산행마치고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1시간 정도가 소요돼 정류장이름명 광치기해변에 정차한다 이곳에서 숙소가 얼마 멀지않아 내려서 걸어가기로 하고 광치기해변의 풍광을 구경한다
#광치기해변 정류장안의 버스노선표와 시간표 ~~제주는 이렇게 정류장마다 대중교통의 시간과 노선을 안내한다 나 처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유용하겠다
버스정류장 안에는 이렇게 동부지역의 지도를 상세하게 붙여놨고
고성리 광치기 입석 넘어 바다구경을 나간다
마눌 이렇게 따라 오니까 어뗘?좋치요
해변가로 내려오니 여러명이 해변에서 성산일출봉을 보며 바다를 즐기고 있고 아주 가까이에 성산일출봉 전체가 보이는 기가막힌 자리에 왔다
가운데 끝으로는 내일 가야할 우도봉이 살짝 걸려있다
광치기해변은 제주도의 여러해변중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그 이유는 해변에 서면 이처럼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훤히 보이기 때문이다
사진찍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하여 흔히 보는 성산일출봉은 여기서 많이들 담는다고
#가족끼리 여행오신분이 이렇게 한장 담아주셨다 감사합니다
광치기해변에서 올레길1코스길따라 성산일출봉근처까지 걸어가 숙소인 아로하호텔을 찾을수 있었다
체크인하고 여장을 풀고 잠시 쉬고 있노라니 오늘 오전에 비행기로 도착한 친구부부가 렌트카를 가지고 찾아왔다
오늘 저녁을 같이 먹고 내일은 이 친구부부와 관광을 같이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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