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강원도에 눈이 내렸는데 4월의 눈이 보고싶어 대관령을 찾아간다 어제 청계산가는길엔 봄꽃을 봤는데 대관령은 어떨지~~
아침일찍 서둘러 동서울터미널에 가니 횡계가는 버스가 7시 40분이다 버스는 고속도로를 달려 장평에서 산객 두명을 내려주고 진부에서 또 두명을 내려준다 버스에는 뒷자리에 한분과 나 달랑 둘뿐이다 나마저 횡계에서 내리니 버스는 완전빈차다 지난 1월 제왕산갈땐 산객이 많았는데 역시나 대관령은 겨울에 많이 찾는 산인가보다 횡계에서 택시로 대관령휴게소를 간다 택시비 7500원이 나온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선자령방향으로 오르는데 어느새 뒤에서 남녀 두분이 인사를 건넨다 나 보고 어데를 가느냐고해서 옛길로 간다하니 그분들도 옛길로 간다고한다 혼자왔냐고 해서 그렇다고했더니 자기네들은 산악회에서 왔는데 앞장서서 오고있는중이란다 그러고보니 저뒤에 많은 사람들이 뒤따라오고있다 간단히 인사를 건네고 내 갈길을 간다 며칠전 내린눈은 아직도 길을 덮고있고 어디를 봐도 온통 눈세상이다 진부까지올때도 눈은 없었는데 역시나 대관령은 대관령이네 날씨도 좋고 바람도없어 산행하기엔 좋은날씨다 선자령을 가고싶은마음이 있으나 오늘은 그냥 예정대로 옛길로 걷기로한다
산행일시;2012.04.01 10;25~13;25
산행코스;대관령상행휴게소~국사성황당~반정~주막터~대관령박물관
누구와;나 혼자
4월의 눈을 구경하며 얼마오르지않아 능선에 오른다 왼쪽으론 새봉을 거쳐 선자령과 오대산으로 가는 백두대간줄기고 오른쪽역시 능경봉을지나는 백두대간줄기다 온통눈이덮여 파란하늘아래 눈이부시도록 아름답다 선자령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우뚝 서있는 통신설비를 만난다 선자령과 옛길인 바우길2구간으로 갈리는 지점이다 잠시 서서 주변을 보고있는데 아까 인사를 주고받았던 그분들이 뒤에서 또 인사를 건넨다
서둘러 반정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간다 그늘진곳이라 많은 눈이 그대로있고 어느새 반정방향에서 올라오시는 분들과 좁은눈길에서 서로 비켜가며 걸음을 한다
역시나 대관령답게 많은 눈을 밟으며 조심조심내려간다 길을 약간이라도 벗어난곳은 여지없이 무릎까지 빠진다
통신설비가있는곳에서 약 30여분내려왔을까 자동차소리가 나는가했더니 옛 도로가 나오고 바튼소리를 내며 자동차들이 오르고 내려가고있다 반정이다 대관령오름길의 반을 가리킨다고해서 반정이라고한다 길을 건너 데크가 설치돼있는 장소에서 강릉시내를 내려다보며 횡성휴게소에서 구입한 호두과자와 음료를 마시며 쉬고있는데 아까 만났던분들이 또 아는체를 한다 호두과자좀 드시라했더니 여자분이 몇개를 가져가더니 소주를 권해 못이기는체하며 세잔을 받아마신다 안주로 닭강정까지~~~호두과자몇개드리고 아주 맛나게 얻어먹는다
산불예방대장군&숲가꾸기여장군~~이름도 잘지었네
토요일 일요일은 대관령정상까지 강릉에서 버스가 오르내리나 보다 오늘보니 강릉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것같던데 버스가 자주있으면 방문객들에게도 좋으련만~~~
한참을 쉬다가 워낙 많은사람들이 몰려있어 주막터방향으로 내려간다 소주몇잔에 다리는 흔들리고 가파른눈길에 조심조심발걸음을한다
엷은 안개로 푸른동해바다는 간곳없고 희미하게 강릉시내가 조망된다
지난 1월걸었던 제왕산은 가까이 다가오고
단원 김홍도의 대관령
오늘 처음으로 밟아보는 눈없는 산길
신사임당의 사친시~~늙은 친정어머님을두고 한양으로 향하던 그마음은 어땠을꼬 이율곡의 집은 한양이었으나 본향은 파주 밤골
대관령 제6터널을 지나며 본 그림~~~인간들의 힘은 참 위대하다 그옛날 율곡과 신사임당은 이 높은 산에 이런길이 날것이라 생각했을까
터널위를 지나 얼마를 내려왔을까 물소리가 들리는 계곡이 눈에 들어오고
마치 누군가가 올려놓은듯한 바위와 눈인사를 하면서 주막터로 향한다
이런 산죽도 만나고
아~ 신봉승작사~~이곳 강릉분으로 알고있는데 ~~MBC조선왕조500년의 신봉승
구 영동고속도로 대관령도 보이고
길손들에게 쉼터를 제공했을 나무는 이제 늙어서도 길옆에 자리해 길손들의 눈인사를 받는다
이제부터는 지난번 제왕산에서 내려왔을때만났던 길이라 반갑고
지난 겨울엔 얼었으나 계곡물 풍성한 계곡을보면서 내려온다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지점의계곡에서 준비해간 점심을 먹고
원울이재를 지나
오늘의 목적지 대관령박물관에 도착하며
산행을 끝낸다 사진을 보니 저끝에 통신탑이 보인다 많이도 걸어왔네
버스정거장에서 20여분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13시 37분승차 신영극장57분하차한다 맞은편 정거장에서 202번으로 환승하여 10여분후 강릉터미널에 도착하여 14시35분동서울가는 버스로 귀가하며 멋진산행을 마무리한다
동서울버스는 원래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동서울터미널로 들어왔는데 오늘 보니 횡성어느근처에서 빠져나와 국도를 달리다가 중앙고속도로를 달린다 그리고 서울~춘천간고속도로를 달려 동서울터미널로 들어온다 오늘 처음 알았네 2시간40분걸려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다
'산행이야기2012'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마봉 (0) | 2012.04.08 |
---|---|
삼성산 (0) | 2012.04.07 |
백운호수~청계산종점 (0) | 2012.03.31 |
석수역~시흥동 벽산아파트 (0) | 2012.03.26 |
광교 백운 바라산 (0) | 2012.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