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2

기마봉

산자수명 2012. 4. 8. 23:14

엊그제가 한식이었던지라 오늘 어머니 산소를 찾아가 성묘를 하고 산길로 춘천을 나와야지하며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어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했다 7시표를 끊어놓고 현금이 좀필요할것같아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을 빼는데 돈도 안나오고 카드도 안나온다 시간은 6시45분이고 아무리 두드려보아도 감감무소식이네 뭔 이런일이 다 있네 하며 박스안에 전화번호가 있길래 전화를 했더니 도착하는데 15분쯤 걸린다한다 이미 시간은 6시49분이다 7시15분쯤돼서 사람이와 기계를 열고 카드를 건네받는다 예금인출은 취소됐단다 이런 젠장 춘천가는 버스는 놓쳤고 지금 이시간에 춘천을 가봐야 춘천중앙시장에서 8시15분쯤출발하는 시내버스를 탈수가없다 아침부터 참 꼬이네~~ 산에 갈려고 짐을 꾸려왔으니 어디든 가야겠는데 이런상황에 딱히 결정을 못하겠다 어디 산을 갈려면 지도도 있어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지라 교통편도 알아봐야하는데 이거 참 막막한일이다 일단 표를 바꿔야하기에 다시 매표소를 찾아가 줄을 서있는데 옆줄에 있는 등산복차림의 남자분이 강릉표를 끊는다 아 그래 이왕이리된거 가슴시원하게 바다나보러가자하고 사정이야기를 하며 춘천표를 주고 강릉표로 교환한다 춘천은 6300원 강릉은 14000원 7시40분 강릉표를 끊고 버스타고 가면서 지난주 대관령옛길을 갔으니 오늘은 어디를 갈까하다가 언젠가 검색하다가 발견한 정동진과 옥계에 걸쳐있는 기마봉이 떠올라 에이 그래 오늘 거기나갔다오자마음먹는다 버스는 달려 10시20분에 강릉터미널에 도착한다 매표실로 뛰어가 정동진표를 달라니까 밖에나가서 시내버스를 타라고한다 밖에 나오니 바로 버스정거장이 있고 정동진가는 버스시간을 보니 이미 10시에 떠나고 다음버스는 12시에 있다 두시간을 기다렸다가 가봐야 산행은커녕 정동진바다구경도 못할거같았다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한2만원나온다고 해서 너무비싸 조금 갈등을하다가 택시로 가기로한다 터미널에서 봤던남자는 여자분과 소금강가는 버스를 마침타고 가고 나혼자 택시를 타고 정동진에가니 택시비 19000원에 10시45분이 된다 정동진역으로 가서 청량리가는 열차를 알아보니 4시31분에 좌석이있기에 예매를 해놓고 부지런히 기마봉들머리를 찾아간다 처음가는곳은 항상 들머리를 몰라 헤매는데 오늘도 어딘지를 몰라 저쪽에 보이는 산자락하나를 보고 어느골목으로 들어가니 마침 바우길표시가 있고 기마봉등산로안내판이 서있다

 

산행일시;2012.04.08  10;45~15;25

산행코스;정동진역~정동진 심곡갈림길~금진갈림길~기마봉 원점회귀

누구와;나 혼자

 

겨우 들머리를 찾아 산길에 드니 바람은 부는데 날씨가 보통더운게 아니다 속 내피를 빼서 배낭에 구겨넣고 산행을 한다 얼마오르지 않아 올들어 처음만나는 진달래가 반기고 정동진마을이 내려다보이고 푸른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아~ 여기오길 잘했네 어머니산소는 다음에 가지뭐하며 걷기좋은 산길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옷을 가볍게했음에도 날씨가 참 덥다 바람은 부나 햇살은 머리로 쏟아지고 금새 온몸에 땀이 찬다 오늘 첫 이정목을 만나고 횡성휴게소에서 구입한 안흥찐빵과 바나나우유로 간식을먹으며 잠깐 쉬었다가 오른다

 

 

 

 

 

 

 

 

 

 

 이 깊은 산속에 표가있어 가보니 어느 숙부인의 묘다 뒷면을 보니 사헌부감찰벼슬을 한 남양홍씨부인의 묘인가보다 우리어머니가 남양홍씨인데 오늘 꼬여서 찾아가보지도 못하고 이곳 먼곳에 와서 남양홍씨댁 묘를 보고있네

 정동진역에서 한시간반이면 기마봉에 도착하지않을까하며 시작했는데 착각도 한참 잘못했다 고만고만한봉우리를 지금까지 다섯개는 오르고내렸나보다 지금 이지점이 밤재와 정동진의 중간쯤되나보다

 몇해전 청평댐건너 뾰루봉을 오를때 참 멀고 힘들다생각했는데 오늘 이 기마봉오름길도 참 멀고 지루했다 봉우리를 한 칠 팔개를 오르내려야한다 정동진역에서 약 2시간 반만에 기마봉에 도착한다

기차표를 끊어놨으니 얼른 내려가서 밥이나 먹으며 시간보내자 생각하고 또 길고긴 왔던길을 되짚어내려간다 원점회귀의 단점이다

 

 하산길에 오늘 처음으로 산객 남녀두분을 만난다 강릉에 사신다는 두분과 간단히 인사를 하고 배가너무고파 준비해간 음식으로 막걸리와함께 배를 채운다

 하산길의 모습은 오를때와 또 다른모습으로 다가오고

 걷기좋은 소나무터널을 걷는다 오늘 바람이 참 많이 분다 거의 날아갈것같은 바람이다 다행이 바람은 차갑지않아 다행이다 한겨울에 이정도의 바람이면 얼어죽을지도 모르겠다 아까 만난 남자분이 이코스로 내려가보라해서 왔더니 이런 임도가 나타나고 왼쪽으로 희미하게 산길이있어 내려가니

 이 모텔건물앞으로 내려오고 좀 더 걸으니

 정동진2리 버스정거장이나온다

 

 정동진역으로 걸어가면서 보니 이렇게 정동진이 아닌 정동이라고 한곳이 많다 정동우체국 정동농협등등 정동이라는 이름이 더 정겹다

 마침 동서울가는 버스시간이 3시50분이라 표있냐고 물으니  있다하기에 오전에 끊어놓은 열차표를 반환하고 돌아와 다시 버스표를 끊고 서울로돌아온다 기차는 청량리에 22시 30분도착인데 이 버스는 7시 22분도착 오늘 아침 안좋았던 기억이 이 버스때문에 만회가 된다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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