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4

삼악산

산자수명 2014. 4. 2. 20:39

오늘은 정기적으로 병원가는 날이다 어제 진작에 회사에 년차를 내고 예약된 오전시간의 병원진료와 약을 받아 배낭깊숙이 집어넣는다

모처럼 평일날의 여유있는 시간~~ 늦었지만 산행을 못하면 막국수라도 한그릇 먹고올겸 용산역으로 간다 

 

11시에 출발하는 itx열차타고 남춘천역에 도착을 하니 12시15분쯤 된다 산행할 시간이 늦었지만 산행시간이 짧은  

삼악산을 가기위해 시외버스터미널앞 정류소까지 걸어가 50번 구곡폭포가는 버스를 타고 의암댐정류장에 내린다

 

#용화봉 오르면서 조망되는 의암호와 춘천

산행일시;2014.04.02 12;40~16;00

산행코스;의암댐매표소~상원사~용화봉~흥국사~등선폭포매표소

누구와;나 혼자

 

의암댐정류소에 내려 의암댐매표소를 향하는데 전에없던 삼악산가는 보행자길이 생겼다 자동차가 다니는 옆길로 바짝

붙어 다니느라 위험했는데 다행이다 그러고 보니 자동차길 보행자길 자전거길이 나란히 있는셈이다 그 밑 의암호로는 뱃길까지?댐 건너편으로는 춘천가는 옛 경춘국도도 보인다

오늘 모처럼 맑은 날씨라서 의암호는 쪽빛이고 드름산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도 선명하다

 

평일이라 한적하기만한 보행자길을 걸어 매표소에서 1600원을 주고 산길을 오른다

시작부터 가파른 산길이지만 노란 생강나무꽃과 진달래가 어우러지고 메말랐던 나뭇가지에선 연초록잎이 나와 마음까지 상쾌해진다

초반부터 가파른 길을 올라 숨을 몰아쉴때면 푸른 소나무가 의암호와 어우러져 멋진풍경을 보여주는 흰건물의 삼악산장에 도착한다

쪽빛 의암호가 바로 발밑에서 잔잔한 물결을 이루고 건너편으로는 드름산전망대봉우리가 손에 잡힐듯하다  

향로산끝줄기에는 자전거도로로보이는 길이 산아래를 휘감아 돌고 그 길은 이쪽 드름산아래 옛국도와도 연결되게 다리가 설치된모습이다

의암댐에서 부터 걸으면 저 길을 돌아 공지천과 춘천역까지 멋진 길이 될것이란 상상을 하며 다시 산길을 이어간다

산장을 뒤로하고 산길을 오르노라면 설악산을 보는것같은 암봉아래 진달래와 노란 생강꽃 산벗꽃이 어우러져 걸음을 더디게하고

한적한 산길을 울려주는 새소리와 연한 바람소리는 눈과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준다

느릿느릿걸어 숨을 몰아쉬며 오른 상원사~~보살님들이 대웅전을 청소하느라 분주하고 마당아래로는 올라온 길과 의암호가 춘천가는 옛 경춘국도와 나란하게 보인다

 

상원사앞마당의 부처님께 올린다는 약수로 목을 축이고는 산벗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걸어 깔딱고개로 힘겨운 발걸음을 한다

큰 고목의 움푹한곳에서 자라나 꽃까지 피운 아름다움을 보기도하고 어느새 나타났는지 이리저리 움직이는 다람쥐위로는 연초록잎이 하늘을 가려 신선함을 더해준다

 

몇년전에도 상원사앞 건물을 덮치며 등산로를 막았던 엄청난 바위를 보았는데 이번에도 엄청난 양의 바위가 바로 등산로옆에 굴러떨어져있다

조금 더 위에도 큰 바윗덩어리가 나무를 깔아뭉개며 멈춰서있는 모습이고 보니 이곳은 언제라도 위험에 노출이 된 등산로라고 본다

며칠전에는 인수봉에서 바위가 떨어져 사람이 죽는 사고도 있었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상원사에서부터 이곳 깔딱고개까지는 조망없이 계속 오름하는길이다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 땀을 식힌다

깔딱고개를 지나면서부터의 오름길은 이렇게 바위구간을 오르게 된다 바위에 디귿자 꺽쇠를 박고 말뚝에 굵은 와이어줄까지 있어 안전하기는 하지만 아주 조심하면서 오른다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발 아래로 펼쳐지는 장관에 힘든줄모르고

삼악산에 이렇게 진달래가 많았던가 흐드러지게 핀 꽃에 눈을 주며 오른다

다시 계속되는 암릉구간을 올라  절벽이 있는 날등에 서면 의암호에 떠있는 붕어섬이 큰 배와 같이 보이고 그 넘어로는 그림같은 춘천시가 내려다 보인다

 

 

 

이곳에는 소나무가 참 많다 암봉에 뿌리를 내린채 바람을 이겨내느라 그 아름다움이 더 하다 소나무를 감상하면서 암봉으로 된 봉우리에 올라서니 사방으로 조망이 끝내준다 삼악산 동봉이다 너무나도 경치가 좋아 준비해간 떡으로 점심을 먹는데 아래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한무리의 남자들이 아름다운 조망에 감탄하면서 내 곁을 지나간다

그러고 보니 오늘 평일인데도 이곳 삼악산엔 사람들이 꽤 많이 찾았다

 

 

 

날카로운 암봉을 내려와 산길은 잠시 순해진다 순해진길을 올려치면 삼악산정상인 용화봉에 도착한다

덕두원리가 발아래 보이고 의암호와 춘천이 조망되며 홍천방면의 산줄기들이 너울처럼 출렁인다

동봉에서 내곁을 지나친 젊은 친구들이 정상에서 돌아가며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다

 

 

 

젊은친구들의 대화를 들으며 한쪽에서 조망을 즐기다가 등선폭포방면으로 내려간다

큰 초원의 소나무지대를 지나고

나무사이로 보이는 청운봉을 바라보며

333계단을 내려선다

 

작은초원지대를 지나면서부터는 온통 진달래와 생강나무꽃이 지천이다 삼악산에 진달래가 이렇게 많았던가

 

연인으로 보이는 한쌍의 소곤거림을 들으며

흥국사마당에 들어선다

 

어느해 가을 노란은행잎이 마당에 가득하더니 오늘은 하얀목련꽃이 작은 사찰을 환하게 비춰준다

점점 푸르러지는 계곡으로 내려선다

 

젊은 연인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물소리들으면서 계곡길을 내려간다

 

 

 

 

 

 

 

 

 

세시간반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춘천으로 나와 남촌막국수집을 찾아가 막국수산행을 하고 17시10분 청춘열차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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