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4

운악산

산자수명 2014. 3. 30. 21:17

봄맞이 산행지로 운악산을 찾는다 몇년전 아이들 데리고 갔었는데 오늘은 명수형과 둘이 길 떠난다

 

용산역에서 전날 예매해둔 7시출발itx청춘열차를 타고 40분도 안돼 평내호평역에 내린다 평내호평역에서 1330-4번 현리와 현등사입구가는 버스로 바꿔타고 청평과 현리를 거쳐 현등사입구에 도착을 하니 9시가 된다

 

다음에 또 다시 운악산을 간다면 청춘열차가 서는 평내호평역에서 일반열차로 환승해 대성리역에서 1330-4번버스를 타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한다

 

산행일;2014.03.30 09;10~14;30

산행코스;현등사가기전 망경로~눈썹바위~미륵바위~망경대~정상~코끼리바위~현등사~주차장

누구와;윤명수 나

 

오랜만에 왔더니 이곳도 많이 바뀌어있었다 예전의 가평상회는 넓다란 간판만 바뀐채 그대로 있고 건너편으로는 많은 음식점들이 들어서있다

주차장한켠에서 산행준비를 하고 음식점들이 늘어선 길을 떠나 15분 정도 오르니 현등사와 능선으로 갈리는 첫번째길이 나온다

 

노란 생강나무꽃이 피었고 진달래가 막 시작되는 숲의 계단을 오르면서 능선으로의 산행이 시작된다 낙엽은 수북하지만 작은 나뭇가지에서는 연초록의 나뭇잎을 내밀고 있다 봄철 특유의 숲향에 가슴속까지 상쾌함을 느끼며 오르는데 따뜻한 날씨에 땀이 난다했더니 여기저기서 옷을 벗어 배낭에 넣는 보습이다

 

봄이 오는가 싶더니 채 느껴보기도 전에 여름이 성큼 온 느낌이다

많은 등산객들중엔 반팔차림도 있고 심지어 바지가랭이를 걷어올리고 능선을 오르는 산객도 있다 하판리 삼거리에서 오르는 삼거리를 만나고

봄철의 특유한 숲향을 맡으며 이리저리 눈길을 돌리는데 재미있게 생긴 바위를 만나 잠시 숨을 돌리고 간다

계속되는 오르막을 오르다 눈을 들면 커다란 암봉에 압도되어 다가가본다 아하 이것이 눈썹바위다 과연 눈썹같이 생겼다  

 

옛날에 한 총각이 계곡에서 목욕하는 선녀들을 보고는 치마를 하나 훔쳤다 총각은 치마가 없어 하늘로 오르지못한 선녀를 집으로 데리고 가려했지만 선녀는 치마를 입지 않아 따라갈수 없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그 말에 총각은 덜컥 치마를 내주었고 치마를 입은 선녀는 곧 돌아오겠다며 하늘로 올라갔다 총각은 선녀말만 믿고 기다리다 이 바위가 되었다고

눈썹바위사면을 돌아 산길은 너덜지대가 나오기도하며 계속 오르막이다

 

조망없는 오르막이 계속되더니 바위지대를 통과하며 능선에 오르자 조망이 시작되기 시작한다 골프장이 발아래 보여지고 건너편 산군들이 넓게 눈에 들어온다 움푹파인곳이 무슨고개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봉우리를 하나하나 짚어본다

 

 

운악산특유의 암릉구간이 계속되며 뒤돌아볼때마다 멋진조망이 펼쳐진다

 

 

 

어느한봉우리를 힘겹게 오르면 다시 급하게 내리는 구간이 나와 조심해서 내려가게되고 긴 사면을 도는가싶더니 미륵바위이정목을 만난다

미륵바위이정목을 뒤로하고 바위에 박아놓은 꺽쇠를 밟아가며 공포를 느끼는 구간을 만나는가 싶더니

미륵바위가 기가막히게 조망이 되는 지점에 도착을 한다 운악산을 몇번 찾았지만 오늘 보는 미륵바위는 너무아름답다

조금 당겨본 모습

 

미륵바위와 병풍바위를 지나면서부터는 산길이 더욱더 거칠어진다 꺽쇠를 밟아가며 오르는 암벽옆에는 무시무시한 낭떠러지가 있어 오금을 저리게 하고 때맞춰 부는 바람에 공포심은 더해간다

 

 

 

 

암벽사이에 뿌리를 박고 멋지게 서있는 소나무 우측으로는 긴 절벽이 나타나 아주 조심해야되고

이어 거의 직각에 가까운 암벽에 설치한   철사다리를 오르게 된다 바로 그옆에는 이 철사다리가 설치되기전에 이용했던 90도에 가까운 작은 사다리가 철거되지않은채 아직도 있어 오래전 이 사다리를 어떻게 올라갔나 몸서리가 쳐지고

또다시 꺽쇠구간과 그 옆으로는 공포심을 느낄만큼의 엄청난 절벽을 보며 오르게 된다

 

 

 

망경대에 오르니 가운데 연인산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국망봉 귀목봉 화악 명지산이 우측으로는 노적봉 깃대봉 대금산등이 긴 라인을 이루고 있다

 

드디어 운악산 정상에 오르게 되고 예전에 없던 큰 정상석에서 정상인증을 한다

 

 

남근석이 바라다보이는 전망데크를 지나 전망좋은 양지바른곳에서 점심을 하고

 코끼리바위를 지나 경사급한 계곡길로 하산을 한다

봄이오는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현등사에 들어가 사찰경내를 둘러보고는  

 

 

 

이쁜 계곡을 오른쪽에 끼고 편안한 길을 내려오니 벌써 부처님오신날 준비를 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2시40분쯤 되었는데 기사님에게 물어보니 3시반에 출발한다고 해 따가운햇살이 내리쬐는 긴 의자에 누워 잠깐 낮잠을 잔다

3시반에 출발한 버스를 타고 청평터미널에서 내려 십여분거리인 청평역으로 이동해 상봉역가는 경춘선열차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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