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1

봉화산

산자수명 2011. 11. 7. 23:54

전날 산객들로 꽉 찬 계룡산산행을 했으니 오늘은 좀 사람없는 산길을 걷고싶어진다

고대산을 갈까해서 새벽에 눈을뜨니 비가 많이내린다 조금 기다리며 비가그치나했는데

전혀그칠기미가안보이고 하늘은 점점더 꺼매진다 아 이거 어쩐다 요번주는 모처럼의 이틀휴무라

그냥집에서 보내기는 참 아깝다 비 그치길기다리며 늑장을 부렸더니 어느새 10시가 됐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물을끓여 보온병에 넣고 빈 배낭을멘채 우산을 쓰고 집을 나온다

계획했던 고대산은 이미 틀렸고 산길많은 경춘선 전철을 타고가며 생각하기로 한다

상봉역에서 12시02분 춘천행 급행을 타고 춘천방면으로 간다 이제 또 고민한다 늦게 산행하는거라

역에서 바로산길로 들어갈수있는 산을 생각해보니 청평역의 호명산과 강촌역의 등선봉이나 봉화산이

떠오른다 이렇게 저렇게 저울질하는 동안 청평역을 지나고 강촌역에 한시간이 못돼서 내린다

점심시간이 됐으니 일단 점심을 해결하기로하고 근처 막국수집에 들어가 한그릇을 비운다

막국수에 메밀이 너무 적게 들어가 쫄면인지 냉면인지 영 막국수맛이 안난다 에이 이걸 막국수라고

팔고있나?처음 맛보는 사람들은 뭐라고 평가를 할지~~~등선봉쪽엔 안개가 꽉 차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안개속을 거닐것이 분명하다 그래 오늘은 봉화산이나 올라보자하고 강촌역뒷편으로 가 산으로 접어든다

그런데 사진을 찍으려 카메라를 켰는데  뭔글자가 뜬다 아~~ 이무슨 변고라 블루 칩을 집에다 놔둔채 카메라를 가져왔다

비그치길 기다리다 늦어 급히나온게 화근이다 스마트폰으로 몇장 담아본다

 

 

산행일시;2011.11.06 13시25분~15시25분 좀 바쁘게 걸어서 세시간

산행코스;강촌역~봉화산정상~문배마을과 매표소갈림길임도~매표소

누구와;나홀로

 

늦게 시작하는 산길이지만 일단 봉화산을 올랐다가 시간이 되면 검봉과 강선봉을지나 강선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우산을 쓰고 걷다가 지팡이 짚으랴 사진찍으랴 너무 성가신게 많아서 우산을 배낭에 넣고 일회용 우의를 입는다

 

안개는 자욱하고 늦게 시작하는 산길이 계속 맘에 걸린다 산길은 낙엽과함께 촉촉히 젖어있어 한걸음 한걸음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다

 

 

               등로는 젖었지만 전형적인 산길 걷고싶은 산길이다 산길의 정석이라고해야하나

비오는날 마주치는 산객하나없이 오로지 나혼자만의 산길이다 적적할때 마다 나타나주는 향기로운 산악회님과 마포공덕산악회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한미모산악회님도 고맙습니다 나처럼 못생긴사람은 한미모산악회 자격이 없는것일까 향기로운 산악회 한미모산악회 이름이 참 산뜻하다

 

 

 

봉화산이 거의 가까울무렵 강선봉에서 오신다는 중년 남녀 두분을 처음만난다 반갑게 인사나누고 헤어진다

안개가 심해 도통알수없는데 등로에 재미난 바위가나오고 지나보니 형제바위 부부바위 애기바위란 표지가있다 내보기엔 부부바위가 낳을듯하다

 

 

 이제 정상은 지척인데 심한 안개로 도무지 모르겠다 마침 창촌3리 표지가있으니 집에가서 확인해봐야겠다

 이내 정상석이있는 봉화산정상에 오른다 봉수대가있던 자리라서 봉화산이라는데 도무지 어디가 한양쪽이고 어디가 춘천쪽인지

안개가 심해 암것도 안보인다 몇장 담고 검봉산방면으로 향한다

 

 

 

 

 

 

 

 

 

이런날 길을 잃을까 무척 조심스럽다 그래도 간간히 나타나주는 이정표가 고맙다 비가그치길래 우비를 접어 가방에 놓고 집에서 가져온 떡으로 간식을 먹으며 작은형한테 전화를하니 대룡산막국수집에 친척형들이 모였으니 산행을 접고 택시타고 오란다 아직 산길을 접긴 아쉽지만

 다음에 이지점부터 검봉과 강선봉을 이어보기로 마음을먹고 매표소방면으로 발길을돌린다

 

 이제 올해의 마지막단풍일것같다 마지막남은 단풍을 보며 내려오니 날머리이지 춘천 봄내길 들머리가 나온다

 

 봄내길의 물깨말 구구리길 이름이 참 정이간다 무슨뜻인지는 몰라도 이름을 잘지었다 다음에 이길 걸어봐야지

 택시로 춘천가자니 택시비가 만만치않을것같아 강촌역까지 걸어가서 전철을 타고 남춘천역에가서 택시로 형들 만나러 간다

구곡폭포주차장에서 강촌역을 향해 걸어가니 노랗게 물든 낙엽송이 멋드러지고 계곡의 가을색도 무척 낭만스럽다

 

 

 이제 강촌역이 지척이다

 등선봉엔 이제 안개가 걷혀있고 강촌역 건너편에 있는 산길이 궁금해진다 다음뻔엔 저 산길을 꼭 걸어보리라

 

강촌역에 도착을 하며 오늘의 산행을 접고 남춘천역으로 향한다 오늘도 나에게 즐거운 산행을 하게해준 자연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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