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임후 친구들과 용문산을 계획했으나 모임 술후유증으로 용문산산행이 취소가 된다
양평 서종의 모 펜션에서 모임을 가졌으나 밤늦은 시간에 숙소를 춘천으로 옮기면서 용문산행은 멀어졌고
춘천근교의 산으로 가자하였다 그러나 막샹 아침에 일어나니 숙취로 컨디션이 말이아니라 누구하나
산에 가자는 사람이 없다 그중 한친구가 내가 안돼보였는지 배후령에 태워다 줄테니 오봉산을가라 권한다
춘천 소양강변의 달팽이 해장국집에서 맛난 해장국으로 속을 채운뒤 안개가 끼어있는 오봉산 들머리에 내린다
지난 여름 춘천분지종주할때 두번와보고 이번 세번째 찾는 배후령이다
산행일시;2011.11,13 10시15분~13시25분 점심식사포함 3시간05분
산행코스;배후령~오봉산정상~천단~청평사~청평사뱃터
누구와;나홀로
친구가 오음리고개 정상에 내려주고 차에서 나와 칡즙까지 사준다 얻어타고 얻어먹고~~
친구와 헤어지고 바로 산길로 들어간다 초반 오르막이 계속돼 헐떡이며 가다 처음 나타나는 이정목
오늘은 오봉산방면이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이 산이 너무 조용하다 한참을 가도 사람소리는 안나고 오음리방면에서 올라오는 차소리만 요란하다
이 산에 사람이 이렇게 없나생각하며 나홀로 나만의 산행을 즐긴다 나뭇가지에는 잎이 하나도없이 앙상해 이제 추울일만 남았다
들머리출발한지 30여분 지나니 가야할 봉우리들이 보이고 오음리고갯길 뒤로 지난 여름 춘천친구내외와 춘천분지
북부구간산행했을때의 수리봉능선이 펼처진다
조금 더 진행하니 사람들 이야기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멋진 소나무에서 사진을 담는 산객이 있어 한장 부탁한다
지난 여름 춘천분지종주 마지막구간이었던 마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안개로 희미하다
오봉산의 명물 청솔바위
소양호쪽이 조망되나 안개로 어디가 어딘지
나를 태워다 주고 칡즙까지 사준 친구가 사는 오음리마을
이제 사람들 소리가 제법많아지나싶더니 아니나다를까 정체구간이 나타나기시작한다
약 한시간만에 779m정상석이있는 오봉산정상에 도착한다 좁은 정상에서 많은 산객들이 하나밖에없는 정상석에서 사진찍느라
시장판이다 정상석하나 담으려다 워낙 자리가 안나 물한모금 마시고 출발한다
몇팀의 산악회를 앞서왔는데 갈수록 산님들이 많다 부용산 갈림길~~다음뻔엔 배치고개로 내려가서 부용산을 걸어봐야지
자연의 신비로움 오봉산의 또하나의 명물 홈통바위~~들어가기전 그림
빠져나와서 올려다본 그림~~~뚱뚱한 사람들은 고생좀 해야겠다 나는 몸을 낮춰 가볍게 통과
많이 위험한길 천단으로 향한다
소양호가 보이고 암릉길이 계속된다
청평사가 발아래보이는 완전급경사 바위~~저기를 어찌내려가나 겁이 나서 해탈문으로 돌아갈까하다 조심조심 내려발을 내려본다
안전시설은 돼있으나 거의 90도 경사라 다리가 후들후들거린다 동행자가 있을경우엔 해탈문으로 돌아가 안전한산행이 좋을듯
암반 급경사하산길이 계속 이어진다 비올때나 눈올때는 절대 삼가해야할코스라 생각된다 결국에는 배낭옆에 넣어둔 물병하나가 빠져나가 소리를 내며 밑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내 앞뒤에 있던 사람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아껴먹느라고 한모금밖에 안마셨는데 아까워라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청평사에 내려왔다 내려와서보니 참 위험스럽게 생겼다 저 바위덩어리를 어찌내려왔나 생각되고 대견하기도 하고
등산객과 소양댐에서 배타고 관광온 사람들로 청평사는 대 만원이다 절 배치가 산세와 참 잘 어울린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절간이 떠들썩하다 자르는 소리 뚝딱대는 소리~~~산은 그냥 그대로 놔두면 안되는지
예전보다 많이 변했다 그 오래전 중학교 시절 소풍왔을땐 아무것도없고 산과 물과 절만 있었는데~~~35년전엔 ~~~
어느 식당에 들어가 8천원하는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구 오랜만에 배타구 소양댐나와 버스타고 터미널 가서 동서울로 향한다
비록 계획됐었던 용문산은 못갔으나 멋진 오봉산산행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