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산 일출

오후 두시에 선릉역근처에서 결혼식이 있다 오랜만에 집 뒷산을 찾는다 집에서 6시가 좀 넘은 시간에 나와 해장국한그릇 사 먹고 마을버스1번타고 호압사입구에 내린다

호압사입구에서 콘크리트포장길의 가파른 오름을 십여분하면 호압사가 나오고

 절마당에선 스님 두분이 슥슥 소리를 내며 마당을 쓸고있다 우수는 지났지만 새벽바람은 차고 부지런한 산객과 산책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이보인다

 호압사를 지나며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고 숨이 턱에 차오를 때 쯤이면 시흥동일대가 한눈에 보이는 조망처에 이른다 삼막사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암릉길을 따르면 안양방향의 삼성산줄기와 더 멀리 희미하게 수리산자락이 안개에 쌓여있고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걸으면 헬기장의 일출조망장소에 도착한다 시간이 조금 일러 일출 시간은 좀 기다려야하니 나무데크로 조성된 조망장소에 가는데 옅은 안개로 조망은 별로다

 이제 일출이 시작이 되려는지 관악산위로 하늘이 붉어지기시작해 다시 헬기장으로 돌아오니 해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드디어 일출은 시작되고 조용한 산에서 차분하게 해맞이를 한다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길 기원해보며 서울대방향으로 간다

 길게 늘어진 마당바위를 지나면서 관악산위로 솟아오른 태양을 다시한번 조망하고

 생수천약수터를 지나 삼거리에 도착해 관악산 연주대를 향할까하다가 결혼식시간이 좀 빡빡할것같아 그대로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