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는 영동지방의 눈을 보러간다 아침일찍 서둘러 예매해둔 7시 횡계가는 버스를 타고 장평 진부를 거쳐 횡계에 도착하니 9시50분이 된다 길을 건너 택시를 타고 대관령휴게소를 향하는데 길옆으로 엄청난 양의 쌓인 눈에 놀라고 8천원의 요금을 내고 선자령들머리에 내리니 많은 산객들이 산행준비를 한다 우리 일행도 국사성황사 큰 비석옆에서 준비를 하고 많은 사람들을 따라 눈속으로 들어간다
산행일;2014.03.01 10;10~18;00
산행코스;대관령~선자령~대관령옛길~반정~대관령박물관
누구와;택 부부와 우리부부 네명이서
안개가 끼어 맑지는 않지만 엄청난 눈과 많은 산객들이 등산로를 가득채우고 형형색색 한줄로 이어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맞은편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쪽의 산풍경도 온통 눈으로 덮여있고 강릉방향쪽으로는 짙은 안개속에 잠겨있다
한시간쯤 걸었을때 안개가 걷히면서 맞은편의 풍력발전기가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산자락이 바뀔때마다 강한 바람이 얼굴을 때려 몸을 움츠리게도 한다
안개와 눈과 눈덮인 산은 그대로 그림이 되고 방향을 바꿀때 마다 변화무쌍한 그림이 연출된다
잠깐동안의 오름끝에 오른 새봉전망대에는 많은 산객들이 전망데크를 가득 채웠지만 동해쪽 풍경은 그대로 안개에 짙게 덮여있고 횡계쪽만이 겨우 보일듯 말듯한다 나무데크앞의 이정목에는 선자령과 대관령이 딱 반거리라고 표시돼있다
새봉전망대를 내려와 또 다시 안개덮인 눈길이 이어지고 얼마후 안개속에서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한순간 안개가 걷히면서 맞은편 쭉 늘어진 풍차가 멋드러지게 보여지고
설원과도 같은 눈밭이 계속 이어진다 엄청난 눈에 키 작은 나무들은 모두 파 묻혔고 큰 나무들만 나 여기 있음을 알려주는 눈의 언덕을 형형색색의 산객들이 한줄로 이어가는 모습 또한 아름답게 보여진다
느릿느릿 많은 사람들 틈에 오르느라 시간이 많이 걸려 거의 세 시간만에 많은 산객들이 가득한 선자령정상에 도착하고 백두대간선자령정상석을 인증하느라 많은 사람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분주하다
정상석 뒤편 바람잔잔한곳의 눈 위에 점심상을 차려 준비해온 모든 음식을 꺼내놓고 맛난 점심을 해결하고 눈속에 묻어놨던 막걸리로 시원하게 정상주도 한잔 곁들인다
이제 대관령옛길로 가기위해 하산하는길~~ 안개에 쌓여 날개만 남은 풍력발전기는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주고 아직도 많은 산객들이 올라오면서 하산길도 군데군데 정체가 되기도 한다
재궁골과 보광유스호스텔로 이어지는 강릉바우길2구간 지점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보광유스호스텔방향으로 내려서면서 대관령옛길구간으로 접어든다
선자령구간과 달리 이곳엔 산객이 전혀 없고 엄청난 눈속에 겨우 나 있는 눈길을 따라 완만하게 구비구비 이어진 구간을 내려선다 반정과 국사성황당을 알려주는 이정목은 거의 다 눈속에 파묻혀 겨우 글자만 나와 있고 그 이정목 마저 눈속에 묻힌다면 길을 잃을 염려도 있을것같다
이곳 옛길 구간도 안개속에 묻혀 안갯속을 뚫고 지나가는 길이 되고
역시나 안개속에 덮여 있는 반정에 도착해 간식을 먹고 또 다시 눈덮인 길을 내려가 대관령 박물관으로 향한다
하얀 눈 속에서 당당하게 서 있는 붉은 색의 금강송이 군락을 이룬 구간을 지나고
119산악위치 2지점을 통과하는데 한 가족인 듯한 대 여섯명의 일행이 비박을 하려는지 큰 배낭을 멘채 오르고 있다 이미 늦은 시간인데 어린 학생들도 있어 걱정도 된다
눈길이라 내림길도 시간이 많이 지체돼 예정보다 더 걸려 주막터에 도착을 하고
많은 눈이 덮여 있는 계곡임에도 많은 물이 흐르고 있어 이제 봄이 얼마 남지않음을 느낄 수 있다
무려 8시간의 산행끝에 대관령박물관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치고 강릉터미널 근처에서 맛난 저녁을 한다음에 방 두개를 얻어 오늘 하루의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 한다
아침일찍 숙소를 나와 싸락눈이 내리는 강릉을 출발해 동서울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9시20분쯤 되었는데 어제와 달리 너무나 맑은 날씨다 그냥 집에 가기 아쉬워 버스타고 광나루역에 가서 아차산을 오른다
산행일;2014.03.02
산행코스;광나루역1번출구~광장초등학교~아차산~긴고랑길~중곡역
누구와;아내와 둘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