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11

고대산

산자수명 2011. 11. 19. 22:02

오늘날짜 19일이면 회사가 늘 바쁜날인데 일이 없긴 없나보다 오늘은 쉬고 내일 출근을 하란다

이회사근무 10년만에 처음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를타서보면 책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고 나이의 많고적음에 상관없이 핸드폰을 보면서 목적지로가고있는 모습이다

이제 스마트폰하나면 모든것 다볼수있으니 책보면서 시간보내는것보다는 더 흥미로울것이다

학교에서는 교과서가 없어지고 시험지가없어지고~~~

스마트폰의 출현은 환영할일이나 그것때문에 책과 멀어지는건 나라차원에서도 걱정해야할일일것이다

 

내일은 출근을 해야하니 오늘하루 어느산으로 가서 걷다가 올까를 생각한다 이제 이맘때면 산도 산불방지기간에

들어가 입산금지하는데가 많으니 헛걸음하지않을까 유의해야한다

 

그동안 맘만 먹었다뿐 좀처럼 발길하기어려웠던 고대산을 찾기로한다 어제밤 대충싸논 배낭에 물끓여 보온병에넣고

집을 나선다 밤에 비가 왔었는지 땅이 흠뻑젖어있고 하늘은 먹구름이 잔뜩끼어있다

신도림역에서 6시15분쯤에 출발을했는데 동두천역에 내리니 7시50분이 된다 신탄리역으로 가는 열차는 지난 홍수때

길이 망가져 보수공사하느라 운행을 안한다고 해서 39-2번버스로 환승한다 거의 한시간을 달려 신탄리역에 도착을하니

9시가 된다 집에서 5시반에 나왔으니 3시간 반이 걸린셈이다 멀긴 진짜 멀다

 

 

 

산행일시;2011.11.19 09;00~13;00

산행코스;제2등산로~칼바위능선~대광봉~삼각봉~고대봉~삼각봉~대광봉~제1등산로~주차장~철도중단점

누구와;나홀로

 

철마가 멈춘곳에 우뚝솟아 북녘을 바라보는 경기도 최북단의 산

오늘 멋진 산행을 기대하며 철길을 건너 들머리에 든다 넓은 주차장엔 승용차 몇대와

관광버스한대가 주차돼있고 관광버스에서 내린산객들이 단체로 빙둘러 출발전 몸풀기 체조를 하고있다

 

회사도 어렵고 나라도 어렵고 가정도 어렵고~~옛날처럼 산에 에워싸여 밭갈고 씨뿌리고 구름처럼 바람처럼 살고싶다

 

 

 홀로 젖은길을 올라 처음만나는 이정목 제2등산로로 오른다 내년봄 다시한번 오면 3등산로로 올라야겠다

말등바위에 오르니 뿌연 안개속에 신탄리가 내려다보인다 이제 나뭇잎은 다떨어져 늦가을이라가보다는 겨울이다

오늘 많이 춥다고해서 내복까지입고왔는데 오름길하느라 땀이 많이나 얇은 옷으로 바꿔입는다

 

 

 

잠깐 쉬고 오르는데 안개가 넘어오더니 온산을 덮어버린다 너무 짙어 바로 앞도 구별하기힘들다

 거의 코박고 오르는 길이 계속된다 안개로 조망없이 헉헉대며 오르는길이 지루하기만하다 땅이 젖어 쉬어가기도 그렇다 칼바위 전망대에

왔으나 어디가 어딘지 ~~~올해는 가는곳마다 안개를 만난다 오늘도 경험상 금방걷힐안개가 아니다 칼바위 능선길은 안전시설은 돼있으나

양옆으로 엄청난 벼랑길이 이어진다 혹시 길을 잘못들거나 추락할경우 아주 위험해보인다 짙은안개로 조심조심이어간다

 

 

 칼바위능선길에서 만난 바우

 

 고대정이있는 대광봉에 올랐다 역시 짙은안개로 조망은 제로 바로 진행한다

 

 삼각봉을 지나 고대봉쪽으로 가는데 웅성웅성 많은 사람들소리가 들린다 꽤 많은 등산객이 정상에 있나 생각하며 다가가보니 군인들이 훈련하는 것같았다 짙은 안개로 얼굴도 구별이 안된다 정말 고생들이 많다 우리의 아들들

 넓은 헬기장이 있는 고대봉에 도착한다 북녘땅과 철원평야가 보인다 했는데 짙은안개로 어디가 남녘이고 어디가 북녘인지 ~~~먼저와서쉬고있는분들이 막걸리를 권하길래 한잔 얻어먹고 하산길에 든다

 

 정자가있는 대광봉으로 다시 돌아와 제1등산로로 내려온다 한참을 내려오면서 보니 아까 올랐던 그길같다 아~그럴리가 없는데 분명히 1등산로란 표지를 보고내려왔는데 ~~

안개때문에 한참 의아해할때 나타나는 안전시설이 반갑다 분명 오름할때 못보던것이다 바로 가고있다는 증거

 무바위에서 덕정에서 오셨다는 산객을 만나 이 산길에 대해 강의를 받는다 맑은날 고대산에서 금학산을 이어걸으면 철원동송터미널이 나온다고한다 거기서 동서울가는 버스로 서울가는 정보를 얻는다 고마우신분 감사합니다

 무바위에서 조금더 내려오니 목재계단이라는 이정목이 있다 여기서 길은 우측으로급하게꺽여 계곡쪽으로 이어지는데 능선쪽에서 산객두분이 목재계단능선으로 오르는것이 보인다 다시 그길로 가보니 길이 이어져 능선으로 하산한다 이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닌가보다 능선에 낙엽이 수북하고 어떤곳에선 길이 아주 희미하다 어느지점에 오니 이 추운날에 진달래가 폈다 11월에 보는 진달래 처음이다

 

 

 내려오니 안개는 많이 걷혔고 철도중단점으로 간다

 

 

오늘은 안개속을 거닐은 산행이었다 이산은 진달래가 참많았다 내년 봄에 다시한번 와서 오늘 못본 북녘땅도 보고 지장산 금학산줄기도 보고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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